K2와 M16의 강선은 둘다 6조 우선이오.
참고로 프랑스 개구리놈들의 FA MAS는 3조 우선이오.

다만 차이가 나는 것은 AR15, M16, M16A1은 강선의 회전량(핏치)이 12인치당 1회전이오.
그러나 M16A2시리즈와 K2는 7인치당 1회전이오.

강선의 수(몇초할 때 그 몇조)와 파괴력은 전혀 관계가 없소.
좋은 예를 들자면 프랑스 놈들의 FA MAS를 들 수 있소.
또 2차대전중 전시의 급격한 생산량 증가와 그로인한 생산성 증가를 위해 미국제 M1903과 M1 개런드에 기존
의 4조 우선 강선대신 2조나 3조 우선을 쓴 적이 있었소.
결과적으로 위력은 저언혀 차이가 없었소.

총알이 가진 회전력이 얼마나 관통시에 무슨 일을 할 것이라 생각하오?
회전하는 총알이 드릴같이 파고 들어가줄 것이라 생각한 것이오?
그럼 총알과 드릴과의 차이를 함 생각해보시길 바라겠소.
드릴의 경우 회전력을 걸어줄 모터가 있고 모터가 드릴의 날을 끊임없이 돌려주게 되어져 있소.
그런데 총알은 뒤에 모터가 달려있소? 아니면 총알 자체에서 회전을 생성시킬 것이오?
회전력의 공급이 더 이상 없는 판에 무슨 드릴처럼 파고 들어가주겠소?

확실하게 다시 강조하지만 총알 회전은 살상력과 전혀 관계없소.
총알은 총알이지 드릴이 아니오.

총알의 1초당 회전수는 상당히 높소.
5.56X45mm탄의 경우 무려 3천회전이상이오.
대포 포탄쯤되도 분당 수백에서 수천회전정도는 해버리오.
여기까지만보면 총알도 고속회전 드릴이네 라고 할지 모르겠소만 이 '총알 = 드릴'에는 매우 심난한 문제가 있
소.

M193을 기준으로 해보겠소.
M193을 쓰는 총들은 12인치당 1회전짜리 강선을 사용하며 이 이야기는 총알이 12인치(약 30cm)당 1회전한
다는 이야기와 같소.
M193의 총구속도는 대략 초속 980m정도되오.
즉, 1초에 980m날아간다는 이야기고 이걸 1회전에 필요한 거리(12인치 = 30cm)로 나눠보시길 바라오.
980/0.30하면 마법의 숫자 3천이 나오고도 남소.
그런데 그럼 뭐하오? 실제로는 3천회전을 하건 뭘하건 30cm이동하면서 1회전하고 있는데.

더욱이 드릴의 경우 뚫고 들어가면서 드릴의 날을 회전시켜주는 모터가 있소.
그런데 총알은 어디서 이 회전력을 얻어내겠소?
단지 발사될 때 강선에 걸리면서 회전이 부여됐고 그 이후로는 회전에 동력이 들어가지 않는 판에 이게 착탄
됐소.
공기중에서 30cm이동하면서 1회전하며 초당 3천회전을 하는건 좋은데 훨씬 높은 밀도를 가진 목표에서는 상
황이 싹 달라져버리오.
당장 목표 표면과의 마찰이 이뤄지는 순간 회전력은 모조리 깨끗하게 상실되어 버리는 것이오.
총알에 지속적인 회전력을 전달할 모터따위는 없고 이는 총알이 돌면서 드릴처럼 파고든다 어쩐다는 하고 싶
어도 못하는 일이란 이야기오.

총알에 회전을 걸어주는 것은 비행중 총알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해주는 것이오.
자이로의 원리처럼 회전되는 발사체는 안정되려하오.
이 부분은 회전체가 가지는 안정에 대한 물리학 관련 서적을 먼저 참조하셨으면 하오.
실생활에서 자이로가 보기 힘들다면 팽이를 한번 돌려보시길 바라겠소.
평소에 팽이는 누워있지만 돌리면 서있게 되오. (조금 야하구려. 나이들면 서있는 정도가 거 내려가는건 남자
에겐 눈물나는 현상이오.)

강선의 수는 총강내에서 탄이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강선에 물리냐와 총알과 강선의 기계적 마찰에 따른 총알
과 총강의 수명등에 관련이 있소.
5.56mm탄을 쓰는 총기를 3조로도 할 수 있고 4조나 5조, 보통 보는 6조, 심지어 7조로도 할 수 있소.
보통 이 5.56mm탄에 6조를 쓰는건 미국놈들이 처음 만들 때 작고 빠르게 추진되는 5.56mm 총알과 총신의 마
모율을 따져보니 6조가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오.
쉽게 말해서 5.56mm는 기존의 7.62mm보다 작소.
같은 재료(구리 재킷과 납탄심)로 만들 때 작은만큼 기계적 강도면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소.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총알은 강선과 물리는 순간 기계적인 마찰과 힘의 영향을 받아 부숴지려는 경향을 보
여주게되오.
(사실 결코 우습게볼 일은 아니오.
단적으로 19세기말경 탄약의 무연화약화와 더불어 고속 탄약들이 등장하면서 납으로 만든 총알들을 2,000ft/
sec, 그러니 초속 610m이상으로 추진시킬 경우 총강내에서 부숴지다 못해 뭉게져버릴려는걸 알게됐소.
이 총알의 파괴를 해결하고자 납총알에다가 유연하면서도 더욱 질긴 구리나 구리 합금등의 재킷을 입히게 된
것이오. 오늘날의 FMJ니 뭐니 하는 놈은 이렇게 등장하게 됐소.)

강선은 보통 원통형의 총강안에 갈아놓은 밭처럼 홈을 파놓아둔 형상이오.
강선만들기도 대부분 이 홈을 파내는 식으로 가공되게 되어져 있소. (물론 햄머 포징같은 색다른 방식도 사용
되긴 하지만)
강선 총신내부를 살펴보면 파서 우묵하게 들어간 홈 부분(groove)과 위로 솟아올라 총알과 딱 맞물리는 부분
(land)이 있을 것이고 4조와 6조의 강선을 파둔다할 때 각각의 총알과 강선간의 접촉면적을 한번 따져보길 바
라겠소.
4조보다는 6조가 접촉면적이 더 작을 것이오.
그걸 상대적으로 작고 기계적 강도면에서 불리한 5.56mm탄에 함 대입시켜 보시오.
접촉면적이 큰게 좋겠소? 작은게 좋겠소?

그럼 프랑스 놈들의 3조나 레밍턴등에서 만드는 5조 총신등은 접촉면적이 커져 총알의 파괴정도가 더 커질건
데 왜 쓰느냐?
이건 강선의 모양이 보통과는 좀 다르게 만들어져 있소.
이들 강선총신들은 강선의 솟아오른 부분(land)을 아주 뾰족하고 폭을 좁게 만들어 뒀소.
즉, 이랑 부분의 폭이 아주 넓게 만들어뒀다는 이야기오.
이런 류의 강선 구조를 흔히 폴리고널 라이플링(polygonal rifling)이라 부르고 있고 보통 강선총신의 제조법
과 달리 햄머 포징이란 방식을 사용하여 만들게 되오.
(강선 총신 제작법은 저 아래에 별도로 간략히 다루겠소.)

그럼 본격적으로 두 5.56X45mm탄, M193과 SS109(우리의 K100이나 미군들 M855)과 12인치당 1회전이냐 7
인치당 1회전이냐에 대해 말해보겠소.
M193은 가벼운 총알을 200야드이상에서도 초음속 비행시킬 수 있으며 경량, 사격모드 선택가능한 자동 소총
에서 순식간에 여러발을 쏠 수 있게 만든 중간위력의 소구경 고속탄약(SCHV, Small-Caliber High-Velocity)
으로 설계됐었소.

아말라이트(ArmaLite)의 기술자였던 Jim Sullivan과 Bob Fremont는 그 당시 민간용으로 나와있던 소구경 고
속탄인 222 Remington을 AR10의 축소된 버젼에 사용했으나 위력이 불만이었소.
그들은 222 Remington을 강화하여 새로운 222 Remington Magnum을 만들어보려 했고 그렇게 나온 222
Rem Mag는 레밍턴의 기술자였던 G. A. Gustafson의 개수를 거쳐 5.56X45mm탄으로 등장하게 됐었소.
이런 이유로 5.56X45mm탄은 군용으로 채택됨과 동시에 민간용 판매의 첫 권리가 레밍턴에 넘어갔으며 그저
223 Remington이라고도 불리게 됐소.

참고로 탄약에서 Magnum이란 단어는 손목뼈도 술통도 아니오.
우리식으로 바꿔보면 '더 강한 물건'정도의 의미가 되고 보통 기존 탄약을 기반으로 좀 더 강력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기존 탄약보다 더 강한 것에 붙여주는 상표명 비슷한 의미가 있소.

이 5.56X45mm탄은 250야드를 넘어서면서 자기가 가진 속도를 급격히 잃어버리는 문제점이 있소.
속도를 잃어버리면서 그만큼 사거리는 단축되려하고 살상능력에서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오.
(대략 400야드 넘어서면 그 성능에 의문을 가질 정도가 되버리며 그래서 우리가 아는 최대 '유효사거리'의 한
계도 여기서 발생하기 시작하오. 교범상 1300m쯤 날아간다는건 '최대사거리'의 이야기지 '유효사거리'와는
분명히 다르오.)

그런데 1980년대 들어서면서 NATO회원국들은 M193보다 좀 더 우수한 새로운 탄약을 선택하고 싶어했소.
결국 새로운 NATO규격탄으로 채용된 것은 벨기에 FN사의 5.56X45mm SS109였소.
이 SS109는 M193보다 더 무거운 총알을 사용하게 되어져 있소.
M193의 총알이 56그래인(대략 3.6그램)의 질량이고 SS109는 62그래인(대략 4그램)의 무게를 가지오.
비슷한 공기역학적 값을 가지지만 질량이 다른 발사체 2개를 같은 속도로 비행시킨다면 무거운 쪽이 더 멀리
날아가게 되어져 있소.
무거워진 질량은 속도처럼 거리에 따라 변화하진 않으니.

문제는 비슷한 재료로 만들 경우 질량을 증가시킴에 따라 총알의 길이가 달라지게 된다는 점이오.
간단히 생각해봐서 똑같은 지름(구경)내에서 똑같은 납과 구리 재킷을 가진다 할 때 더 무겁게 하려면 간단하
게 길이를 늘려버리면 되는 것이오.
M193보다 SS109는 6mm정도 더 길어졌소.
(단, 내부의 경우 SS109는 M193의 내부가 전부 납합금인데 반해 앞부분에는 철제 관통자 구조가 뒤에는 납합
금이 깔린 형상을 하고 있소. 물론 외형적으로 SS109가 더 뾰족하게 보이고 앞에 녹색으로 칠을 해둬 구분이
되고 있소.)

총알이 길어질수록 비행중 회전안정을 위해 필요한 회전량이 더많아지게 되어져 있소.
키가 작은 팽이는 돌리기 쉽지만 키가 큰 팽이는 돌기기 힘들듯이.
여기서 아주 간단한 식 하나만 소개해 보겠소.
그린힐식(Greenhill formula)이란 것으로 19세기경 영국의 그린힐이란 수학자가 만든 경험식이오.

T = (K * D^2) / L

T: 강선 회전량.
K: 그린힐 상수, 보통 150사용.
D^2: 인치로 표시한 지름의 제곱.
L: 인치로 표시한 총알 길이.

지름이 0.308인치고 길이는 1.35인치의 보통 FMJ 총알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10.54정도가 나올 것이오.
위에서 계산에 사용된 0.308인치의 총알은 200그래인의 FMJ이며 30-06탄에 꼽혀져 M1 개런드등에서 발사됐
던 총알이오.
M1 개런드나 스프링필드 M1903 혹은 M1917이나 M1919시리즈들, BAR등의 강선은 10인치당 1회전하오.
대략 식이 그럭저럭 맞아들어간다는걸 입증하기 위해 예를 들어봤소.

위의 그린힐식에서 총알의 길이(L)에 따라 강선의 회전량이 달라짐을 알 수 있을 것이오.
계산을 특별히 안해봐도 총알이 더 길어진 SS109탄은 그만큼 더 짧은 강선 회전거리를 가질 것임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오.

실제로 계산해보면...
M193과 SS109는 둘다 0.223인치정도의 지름을 가지고.
총알 길이는 M193이 13.5mm이고 SS109는 18mm가량되오.
탄피에 물린 상태, 장전길이에 맞춘, 에서는 길이가 길다는게 표가 안나지만 총알만 따로 빼보면 SS109는 확
실히 더 길어졌소.

이걸 토대로 계산해보면 대략 M193은 약 14인치당 1회전하는 강선이 필요하고 SS109는 약 9인치당 1회전하
는 강선이 필요하오.
실제로 M193을 쓰는 M16이나 다른 총기들은 흔히 12인치의 강선을 사용중이며 SS109를 쓰는 총기(K2 포함)
는 7인치 가량의 강선을 사용하고 있소.
각각 2인치정도 차이가 날것이오.
이 2인치의 차이는 군용 표준탄약중에 더 긴 총알이 사용되는 놈이 있기 때문에 절충값을 얻어낸 결과이오.
가령 미군의 SS109이자 NATO표준규격인 M855는 9인치정도의 강선 회전으로도 안정이 얻어지나 M855보다
2mm정도 더 긴 총알을 쓰는 예광탄 M856은 7인치의 강선 회전이 필요했소.
M16A2나 K2야 그냥 보통탄만 써도 된다고 해도 5발중 1발이 예광탄인 M249 SAW나 K3는 어쩔 것이오?
고로 보통탄도 그럭저럭 만족하며 더 긴 총알을 쓰는 예광탄도 만족하는 7인치로 하자고 한 결과가 흔히 말하
는 7인치당 1회전 강선 총신의 등장 이유이오.

그럼 여기서...
만약 SS109를 12인치 총신에서 쏘면 어찌될까 생각해봅시다.
회전량이 모자란 상태이고 회전량의 모자람은 총알의 비행중 안정에 영향을 주며 결과적으로 탄도의 불안정
성을 낳게되오.
부족한 회전안정 = 탄도 불안정 = 총의 명중률이 나빠짐.
예산퍼넣어 더 멀리 나가는 탄약을 개발해 구매하고 그거 실전부대에 뿌렸는데 불안정한 탄도로 기대했던 장
거리 사격시 명중률에 문제가 생겼소.
아무리 강한 위력을 가졌고 아무리 잘쏴도 탄도가 불안정해 안맞으면 그건 말짱 꽝인 것이오.
어느 납세자가 이런 일을 좋아할 것이며 어느 조달 담당자가 이런 일을 좋아하겠소?
정부와 군이 뭔가 실수하기를 바라는 심사가 비비꼬인 사람이나 좋아할 것이오.
고로 총도 새로운 규격으로 7인치당 1회전하게 만들자 해서 나온게 미국놈들의 M16A2고 이른바 NATO 규격
탄약을 쓰는 총기들이오.
우리야 애초에 신형 총기 개발당시 그때 표준탄약이된 SS109를 고려하고 설계한 덕분에 K2와 K3는 7인치당
1회전의 강선 총신이 붙여진 것이오.

결론은...
1. 강선의 숫자(조)는 위력 및 살상력과 관계없소.
2. 총알의 회전 역시 위력과 살상력과 관계없소. 총알은 드릴이 아니니.
3. 더 길어진 물체를 회전안정시키려면 더 많은 회전이 요구되오.
4. 불안정한 탄도는 명중률에 지장을 주게되오.
5. 예산은 때때로 잘써야할 필요가 있소.
6. 남자에게 잘서는건 중요하오.


오늘은 p.s: 가 좀 길 것이오.
p.s:
강선 총신 만드는 법.

먼저 하는 일은 큰 쇳덩이를 하나 받아와 총신굵기의 철봉으로 만드는 것이오.
열을 가해 잡아빼거나 그냥 잡아빼서 철봉을 하나 만들면서 철봉 전체를 고르게 두들겨줘 재료내부의 특이성
을 없에주오.
이렇게 뽑은 철봉을 얼마나 곧은가 검사하고 겉을 다듬고 다시 어느정도 곧은 가를 측정하오.
이런 다음 철봉을 꽉 고정시킨 다음 드릴로 철봉 내부를 파내어 파이프처럼 만들어내오.
이 파이프 만들 때 내부에 만드는 구멍은 원하는 구경보다 좀 작게 만들어 내오.
예를 들어 구경 10mm짜리의 가상적인 총신을 만든다면 9mm정도의 구멍을 내버리고 나머지 1m정도는 좀 있
다 할 작업에서 다시 깍여져 나갈 부분으로 그냥 두는 것이오.
간혹 제조법에 따라 작은 구멍을 내고 그 속에 심봉(mandrel)을 집어넣은 다음 철봉 겉부분을 계속 두들겨줘
원하는 모양의 파이프(?)를 만들기도 할 수 있소.

이렇게 만들어진 관의 내부면을 다양한 지름을 가진 단단한 심봉을 회전시키며 집어넣었다 뺐다하며 파낸 면
을 다듬으면서 다시 깍아내고 단련시키오.
즉, 위의 9mm짜리 구멍이 난 철봉속에 지름이 9.1mm, 9.2mm, 9.3mm, 9.4mm하는 식으로 증가되는 다른 지
름의 심봉을 넣고 빼며 10mm지름까지 만드는 것이오.
그런 다음 내면을 거의 거울과 같을 정도로 매끈하게 다듬고 난뒤에 제대로 다듬어졌는지 검사하고 부숴지거
나 굽은게 없나 검사하오.
이렇게 검사까지 끝난 내부가 단련된 관을 barrel blank라고 부르오.

여기서 이제 강선 총신이라면 barrel blank에다가 내부에 강선을 만들어줘야 하오.
강선을 만드는 방식은 몇가지가 존재하오.

가장 고전적인 것은 갈고리처럼 생긴 절삭용구(갈고리 처럼 생겼다고 hook이라 부르오)를 넣어 barrel blank
의 내면(총강명)에 딱 붙이고 일정 길이 이동할 동안 회전시켜주며 강선을 파내는 것이오.
hook이라고 부르고 이미 500년도 전에 이 방식으로 강선을 만들었소.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이탈리아 북부 산악지방의 한 총기회사 도제가 개발해냈다 하오. (이 총기회사는 지금도
여전히 총을 만들고 피에트로 베레타라고 불리고 있소.)
가령 강선이 200mm당 1회전 하면 hook을 200mm 이동할 동안 1회전 시켜주면 되는 것이오.
이런 방식은 훌륭한 장인이 절삭기계를 사용하여 꼼꼼하게 강선을 한줄 한줄 파면 아주 정밀한 것이 나올 수
도 있소.
그러나 손이 너무 많이 가고 대량생산에는 적당하지 않소.

위의 hook을 쓰는건 느리니 hook이 강선 숫자만큼 달린 절삭용구 뭉치를 집어넣어 한번에 긁어서 강선을 만
드는 방법도 있소.
즉, 6조 강선을 판다면 6개의 hook을 뭉쳐둔 것같이 생긴 6날 절삭용구를 넣어 똑같은 요령으로 파내버리는
것이오.
이런 절삭용구를 broach라 부르오. (여자들 가슴팍에만 달려있는건 아니오.)
이 broach를 쓰는 방법은 지금도 사용중이고 2차대전전까지만해도 많은 강선 총신들이 이렇게 만들어졌소.

위의 hook과 broach는 제작 속도가 빠르다고는 못하오.
그래서 1950년대 미국 레밍턴사의 한 기사가 강선모양이 겉에 찍혀진 쇠뭉치를 집어넣어 확 밀어버려 barrel
blank의 내면에 강선모양을 찍는 법을 생각해 내게되오.
강선모양이 찍힌 쇠뭉치를 button이라 하며 이 button을 쓰는 방법이 현재 가장 널리 사용중인 것중 하나이오.

혹은 강선 모양이 겉에 파여진 심봉(mandrel)을 barrel blank속에 넣고 barrel blank의 겉을 순간적인 강한
힘으로 꽉 눌러버려 내부에 강선이 찍히게 한 다음, 심봉을 빼내는 방법도 있소.
이러면 단시간내에 아주 많은 양의 강선 총신을 제작할 수 있으며 폭이 좁고 단면이 뾰족한 강선을 만들기도
쉽소.
1930년대말 독일에서 개발된 것으로 hammer forging이라 부르며 지금 많은 총기의 총신에 이 방식이 점점
더 자주 쓰이게 되고 있소.
가장 대표적으로 이 방식으로 제작된 총신을 쓰는 총은 글록과 SIG의 권총들이오.

이렇게 강선을 만든 총신은 내면을 다시 다듬어주고 깨끗하게 만든 다음 내부 면을 보호하기 위해 크롬등으로
도금해버리게 되오.
이전에는 크롬 도금은 잘 안썼으나 2차대전후 크롬 도금은 기본적으로 사용되고 있소.
도금후 닦아내고 다시 다듬은 다음 출하.


p.s:
군용 5.56X45mm와 민간용 223 Remington탄은 차이가 있소.
무엇보다 군용탄은 군대가 정한 규격으로 만들고 미국내에서 판매되는 223 Rem탄은 SAAMI의 규격을 사용하
고 있소.
대략 군용쪽이 더욱 강하고 약실압력이 높게 형성되며 약실의 물리적 크기에서도 SAAMI가 정한 규격과는 약
간 차이가 나오.
5.56mm의 MIL-SPEC과 223 Rem에 대한 SAAMI Specification에서 약실압력만 보면 MIL-SPEC쪽이 15,000
psi 정도 더 크게 잡혀져있소.
이런 이유로 SAAMI는 군용규격탄을 가급적 인증안된 민간용 총기에선 쓰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소.
물론 이런 이야기는 안듣는 사람도 있고 총기 회사들도 군용 규격의 탄약도 소화할 수 있는 총기를 만들지만.


p.s:
NATO규격의 소화기 탄약은 독특한 마킹으로 확인이 가능하오.
혹시 군에서 60사수를 하셨던 햏이라면 대번에 맞출 수 있을 것이오.
탄피 바닥에 보면 둥그런 원안에 십자가 세겨진 기호가 하나 박혀져 있을 것이오.
이 원안의 십자마크는 NATO규격 소화기 탄약임을 의미하오.
혹시 7.62X51mm, 5.56X45mm, 9X19mm에서 이 마크가 보이면 NATO 규격탄이라고 보면 되겠소.
단, M193은 NATO에 절대 채용된 적이 없으므로 이런 마크가 찍혀있을리 없소.


p.s:
미군 기준으로 군용 5.56X45mm탄은 다음과 같은게 존재하오.
M193: 일반탄(Ball).

M196: 예광탄(Tracer), 총알끝 빨간색.

M855: 미국의 SS109등급탄, 일반탄(Ball), 총알끝 녹색.

M856: M855규격의 예광탄(Tracer), 총알끝 오랜지색.
FN사 설계인 L-110 예광탄에서 출발했으며 63.7그래인의 예광탄자가 사용되오.
M855와 달리 철제 관통자 구조가 안들어가 있소.

M995: 62그래인 철갑탄자를 쓰는 탄약.
FN이 설계했고 내부에 탄화 텅스텐 관통자가 들어있소.
경장갑 혹은 일반 차량, 방탄복등에 대해 쓸 수 있고 일단 현재 지급은 M249 SAW용 탄띠로만 하고 있소.
참고로 이 M995는 소말리아에서 테스트됐고 대인 저지력에 문제를 낳게 됐었소.
블랙 호크 다운의 논픽션판을 읽어본 햏자들이라면 '아, 이 놈이 그놈이었군.'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오.


p.s:
미군의 군용 규격 Mil-C-9963F에 따르면 M193은 다음과 같이 정의되오.
55 grain bullet (+/- 2grains) at a muzzle velocity of 3,165fps(+/- 40) from a 20 inch barrel at 78 feet
from the muzzle.

Accuracy: maximum of a 2 inch mean radius at 200 yards from ten 10 shot groups (~ 3 MOA).
"Statistically average" M193 ranges from 1.2 to 1.6 inches mean radius, which is equivalent to 1.8 to
2.4 MOA.
Velocity runs about 3,200 fps due to gas loss through the port.
Accuracy is typically around 2 to 2+ MOA from an M16A1 rifle at ranges of 100 to 300 yards.
M193 ammunition should have 1:12 twist or faster.
M193 is barely stabilized with 1:14 at ambient temperatures and will not stabilize at all when the air
temperature drops below freezing.

p.s:
미군의 군용 규격 MIL-C-63989에 따르면 M855는 다음과 같이 정의되오.
NATO specifications for M855 Ball require a 61.7 grain (+/- 1.5 grains) with a hardened steel pene-
trator at a velocity of 3,000fps (+/- 40 fps) from a 20 inch barrel at 78 feet from the muzzle.
Typical velocity 15 feet from the M16A2's muzzle is 3,100fps.

Accuracy: maximum of approximately 4 MOA over the 100 to 600 yard range.
Typical accuracy of average lots in an M16A2 is about 2+ MOA.
This round must also penetrate a nominal 10 gauge SAE 1010 or 1020 steel test plate at a range of at
least 570m(623 yards).
The M193 round will penetrate this same plate reliably at 400 yards and about half the time at 500
yards.
The 5.56mm and 7.62mm NATO rounds will penetrate it reliably out to 700 yards or more.
Because the steel penetrator increases the length and changes the weight distribution of the SS109
bullet, it is suitable for use only in barrels with a twist of 1 turn in 9 inches or faster.
1:10 twist will barely stabilize this round and not below zero degrees F.


p.s:
SS109는 FN(Fabrique Nationale)이 1970년대말, 미군의 신형 분대지원화기(Squad Automatic Weapon,
SAW)계획에 제안될 5.56mm 탄띠급탄식 경량 기관총(바로 MINIMI, MINI-Machinegun)을 개발하면서 나온
탄약이오.
적어도 분대지원화기니만큼 또 기관총이라 불릴 상황에서 사거리가 M16A1같은 보통 소총하고 같으면 재미없
을 것이오.
그래서 장거리 사격성능에 염두하고 만들어낸게 SS109와 L-110 예광탄이었소.

SS109는 복합 탄심(compound core)를 채용하며 총알 바닥은 납합금, 그 앞으로는 강철제 관통자를 올려뒀
으며 이 복합 탄심 부분은 길딩 메탈(gilding-metal, 구리-아연합금)제 재킷으로 덮었소.
L-110 예광탄은 구리 피막이 입혀진 철제 재킷을 가졌고 내부에 예광제와 점화제가 포함되어져 있었소.
기존의 M193보다 더 무거워지고 더욱 길어진 총알을 쓰며 사거리는 800m를 커버할 수 있었소.
문제는 SS109는 9인치당 1회전하는 강선을 요구하는데 반해 L-110 예광탄은 더 긴 길이로 인해 6인치당 1회
전의 강선을 요구했다는 점이오.
결국 SS109와 L-110의 절충값인 7인치당 1회전의 강선이 채택되게 됐소.

미군은 1980년대 초반에 MINIMI를 M249 SAW란 이름으로 채용했고 새로운 탄약인 M855(SS109)와 M856(L-
110)을 채용하게 됐소.
M249 SAW의 채용에 따라 소총과의 탄약 호환성이 고려했으며 결과적으로 기존의 M16A1은 M16A2로 교채
되게 됐소.


p.s:
최초 개발당시의 AR15는 14인치당 1회전의 총신을 사용했었소.
222 Remington탄의 영향이 남아있었던 것이오.
문제는 이 14인치당 1회전은 밀도가 높아진 경우 회전력이 충분치 못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었소.
그 결과 12인치당 1회전이 채택되게된 것이오.


p.s:
가장 관심을 가질 질문 - M193을 K2에 넣고 쏘거나 M16A1에 SS109탄의 규격을 가진 K100을 넣고 쏜다면?
이건 미국놈들의 실험결과가 이미 나와있어서 요약하겠소.
혹, 총이 폭발하니 어쩌니하는건 속설이니 너무 믿지 마시오.
(총의 폭발에 크게 관여하는 악실압력은 둘다 똑같은 범위안에 들어있소.)

M193을 7인치당 1회전 총신에 쏴도 큰 문제는 없소.
총알이 과안정되버려 표적지에 약간 길쭉한 구멍(key hole)이 난다는 점과 탄도가 조금 변한다는 것이 있지
만 이건 무시가능한 수준이라 하오.

반대로 SS109를 12인치당 1회전의 강선 총신(M16A1같은)에 넣고 쏘면 발사되는 것과 총의 작동에는 이상이
없지만 명중률에 큰 문제가 생긴다 하오.
통상 90야드의 거리에서 탄도 불안정과 탄착점의 흐트러짐이 크게 발생하며 거리가 더 멀어지면 겉잡을 수 없
다고 하오.
90야드면 보통 전장에서 병사들이 총격전을 하는 거리임을 감안하다면 이건 큰 문제인 것이오.
쏴도 명중안되는 탄약, 웃긴 일이오.
이런 이유로 SS109계열탄을 M193 규격의 총에 넣지 마라고 하는 것이오.
보기좋게 총알끝에다가 초록색 색칠까지 해서 표시해주고.




2000년대초반 글이라 하오체로 쓰임.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총기 떡밥은 비슷비슷함....여담으로 90야드는 80미터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