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장의 개똥철학 덕분에 대교밑에서 겨울강 도섭하기 했었음
상류 눈녹아서 수위 높고 유속빠른 강 건너는데 아 넘어지면 진짜 시체로 하류에서 발견된다는 생각에 다들 개똥줄타서 건넜음
도섭전에 경계하라는 중대장의 발광에 조약돌 사이에 숨어있는 낚시바늘 피해서 엉거주춤 포복하다
강에 발을 딛으면 몇발짝은 얼음을 밟음
그러다 얼음이 파직 하면서 깨지고 물에 군화가 들어가는데 어라 도섭 좁밥일지도? 하는 생각이 듬
그러다 세발짝 더 건너서 군화에 얼음물이 콸콸 들어가면 아 세상에 이거 어캐건너 하는 생각이 들고
무릎 이상 물이 차면 유속에 떠낼려갈까 똥줄 타기 시작함
강건너기 팁을 주면 물이 내려오는쪽으로 발을 보내야 하류쪽으로 대각선움직임을 보이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음
또 강에 둥근 돌들은 ㅈㄴ게 미끄러워서 돌 사이에 발을 박는다는 생각을 하고 딛어야 안넘어짐
아무턴 그렇게 기도 ㅈㄴ하면서 건너면 유속에 떠낼려간 추위가 다시 올라오면서 발발 떨음
그러면 경계고 뭐고 정신 잃고 바지벗고 물닦고 갈아입고 갈아신음
그러고 다시 기동하면 물닫은 부위에 열이 핫팩마냥 활활 오름
이때 도섭 전에 느끼던 추위가 거짓말처럼 가시고 관절이 기름칠한거마냥 잘 움직임
근데 여력이 있을때 담구는거지 죽어가기 직전에 담구면 그대로 동태될듯
내생각에 슈피겔만 쥐에 나오는 주인공 아버지가 수용소에서 겨울에 냉수목욕하고도 살아남은건 이런효과가 있어서 아닐까 싶기도?
군대에서 한탄강 도하했었는데 그때 부표같은거 건설하고 나온 분대장이 젖은 전투화 벗다가 전투화가 그냥 부셔져버린거 생각나네.
내가 건넌것도 한탄강이어떵 ㅋㅋㅋ 전투화가 부셔져 버리는건 어메이징하네
머야 나도 한탄강 건넜는데
먼가 도섭 핫플인듯 강건널 일이 많아서 신경쓰기도 하는거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