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커스 '슈투카' 급강하 폭격기가 지상의 희생양들을 덮치며 내는, 소름끼치게 찢어지는 사이렌 소리는 

특히 공습당하는 입장에선 악몽 그 자체였다. 

저명한 중세사 역사가였으며, 프랑스 전역에서 예비군으로 소집되어 참전했었던 마르크 블로흐는

"슈투카가 폭탄을 투하하기 전에 귀청이 떨어지도록 내는 그 날카로운 소리를 들은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죽을 때까지 그걸 잊지 못할 것이다." 라고 기록했다.

그는 공습이 끝난 후 겨우 일어나던 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나는 그 공습으로 완전히 혼비백산했다.

웅크리고 있었던 도랑에서 엉금엉금 기어나올 때, 나는 사지를 벌벌 떨고 있었다.

그것은 비할 바 없는 엄청난 힘으로 하늘을 통째로 무너뜨리는 것만 같았고,

눈으로 확인할 엄두조차 안 날 만큼 끔찍하게 찢겨진 몸뚱아리들을 상상하게 했다."




- 맥스 부트 저 "전쟁이 만든 신세계" 에서









아니 이번엔 절대 6주엘랑 드립치면서 놀리려는 게 아님

이 "분"은 겁쟁이는커녕, 프랑스 점령 후 고령에도 불구하고 레지스탕스에 가담해 지하 선전물 제작을 맡아 투쟁했고

게슈타포에게 붙잡혀 갈비뼈와 손목이 죄다 나갈 정도로 잔혹하게 구타당하면서도 끝까지 굴복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총살당할 때조차, 함께 총살당하던 소년 레지스탕스가 "아저씨...엄청 아프겠죠?" 하고 무서워하자

"괜찮아, 얘야. 정말 순식간에 끝날 거란다." 라고 격려했을 정도로 진정한 용사이자 애국자셨거든


그런데 이런 사나이 중의 사나이조차도 네 발로 기어다니게 만들 정도였다면

슈투카 사이렌은 진짜 처음 겪어보는 입장에서는 생물로서의 본능을 자극당하는 레벨이라

인간의 용기나 의지로 버텨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