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전쟁 당시 극동함대가 뤼순항에 고립되어 위기에 처하자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는 로제스트벤스키 제독의, (일단 겉으로는) 무적의 발틱함대에 동방으로 출격하라 명했다.
전쟁 개전 2년 전이었던 1902년, 독일과 러시아 두 제국간의 합동 관함식에서
로제스트벤스키는 니콜라이 2세와 빌헬름 2세, 두 황제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기회를 잡았다.
몇 시간 동안 그의 기함이 사정거리에 있는 모든 표적들을 격파하는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주자
빌헬름 2세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사촌인 니콜라이 2세에게 "오, 우리 독일의 대양함대에도
로제스트벤스키 경처럼 뛰어난 제독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겠소!" 라고 말했다.
그런데 훗날, 한 러시아 수병은 그 표적들은 "포탄에 직접 맞지 않아도, 포탄이 근처에 떨어지면
저절로 산산조각 나도록 미리 몰래 조작해놓은 것이었다." 고 털어놓았다.
- 맥스 부트 저 "전쟁이 만든 신세계" 에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