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씨가족 공동묘지 안 밭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개요

1948년 12월 12일 토벌대가 동광리 주민들을 양씨가족 공동묘지 안 밭에서 학살한 사건을 이 마을주민들은 "잠복학살" 이라 부른다.


토벌대가 전날인 12월 11일에 희생된 11명의 가족들이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나타날 것으로 보고 그 날 밤 근처에 잠복했다.


주민들을 학살했기 때문이다.


당시 토벌대의 예상대로 12월 12일 새벽녘이 되자 시신을 수습하려고 노인 몇 사람과 부녀자들, 그리고 그들이 데리고 있던 아이들이 학살 현장으로 몰려들었다.


토벌대는 주민들이 더 모여들기를 기다렸다가 덮쳤다.


주민들은 그런 토벌대의 기습에 도망갈 엄두 조차 내지못했고 토벌대는 곧 주민들을 한곳에 모아 앉히고 그 주위에 짚더미나 멍석 등을 쌓아 그대로 불을 질렀다.


말그대로 살아있는체로 화장을 시켜버린것이다.


이날 19명이 희생되었는데 이들중 12세 이하 어린이가 12명이었고, 나머지도 모두 부녀자와 노인들이었다.


강씨는 이때 상황에 대해서 증언했다.


증언

"동짓 열하룻날 죽은 사람이 7명, 열 이틀날에 죽은 사람이 19명으로 기억합니다.

내 남편과 시동생, 70세 사촌, 어린 조카 까지 죽었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내 조카뻘 되는 김씨와 여러 사람들이 그 시신이라도 수습하려 그곳에 갔는데,

군인들이 계획적으로 숨어있다 부친의 시신을 수습하려는 김씨며 애기들까지 전부 몰살시켰습니다."




이날 박할머니(작고)는 돼지우리에 숨어서 살아났다. 할머니는 그 이후 맷돌을 갈때마다.


"나는 돗집에 숨언 살아수다. 살려줍서, 살려줍서 곧는 애기 놔뒁 나만 혼자 살아수다."

[나는 돼지우리에 숨어서 살았습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말하는 아이들 놔두고 나만 혼자 살았습니다.]


라고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현황

이 곳은 4.3당시 김씨 집 옆밭이었다. 지금은 양씨 가족묘가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데, 가족묘지 안쪽 밭으로 학살터 자리에는 개인묘지가 들어서있다. 양씨 가족묘에 안장된 사람들 중 대부분이 이 곳에서 학살당한 사람들이다.



본문출처 : 제주 4.3유적 2 서귀포시 남제주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