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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병 출신이면 이거 다 알지 이거? 계산자.

나 있던 부대는 장교들 후반기 교육 담당이라 이게 창고에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음. 교보재 겸 당시 쌔끈한 BTCS 도입으로 구닥다리 취급 받는 겸 치장으로 모다 쌓아놓은 거였는데.

원체 구닥다리라 교육할 때 빼고는 크게 꺼내다 쓸 일도 없었음.

근데 이게 창고 안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데다 딱히 수량 관리도 열심히 안하다보니 재고가 10창이 난 겨.

창고 안에서 습기 먹고 썩은 거 우수수. 언제 어디다 빼다 쓰고 갖다 버렸는지 없어진 물건 우수수.

창고 정리 한답시고 포대가 다 달라붙었는데 재고가 하나도 안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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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때씀을 감지한 포대장 얼굴을 타고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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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행보관이 작업병들 예초 굴리다 연락 받고 쭐래 쭐래 어서 나타나더니 창고 구석탱이 바닥을 가리켰음. 거기 그짝에 있는 진열대하고 잡다한 거 다 치워봐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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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치우고 나니 손으로 들어서 여는 작은 덮개 같은 문짝이 바닥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시발 그 밑에 사람 대여섯명은 넉넉히 드갈 지하실이 하나 있네? 꼬라지만 봐도 어디서 정식으로 작업해서 만든 게 아니라 쌩으로 사람 갈아서 파내고 공구리 친 꼬라지네?

먼지는 퀘퀘하게 쌓이긴 햏는데 거기에 본 적도 없는 A급 계산자들에 온갖 부자재가 포대자루 째로 쌓여있네?

다 꺼내보니 공식적인 부대 보유 계산자 수량은 애초에 아득히 넘어갔음.

그 옛날 어떤 미래를 내다본 현자 행보관이 있었던 것일까? 그날 우리가 본 지하실은 행보관들 사이에서 구전으로 전수되던 전설의 보물창고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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