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4A의 경우 속도가 빨라져서 날개가 접히면 날개 앞쪽 고정된 부분 (글러브)에서 작은 날개(베인)이 튀어 나옴. 조종사가 임의로 조작할수도 있지만 보통은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조작되며, 마하 1.5 이상에서는 조종사가 무슨 조작을 하건 무조건 튀어나오게 되어 있음.


공중에 떠 있는 비행기는 무게중심(Center of Gravity)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소와 비슷함. 일반적으로 비행기는 양력(Lift)를 만드는 날개를 무게중심보다 뒤에 두는 편임. 이러면 무게중심보다 뒤쪽에서 위로 드는 힘을 만들어 결과적으로 기수를 숙이는 힘을 만들게 되는데, 항공기는 이게 안정적인 상황임. 만약 무슨일에 의해서 통제불능에 빠져서 양력이 커지는 상황이 되면 기수를 숙이게 되는데, 그러면 날개의 맞바람 받는 각도(받음각)이 작아져서 기수를 숙이는 힘도 줄어들기 때문임.

행여 날개가 무게중심보다 앞쪽에 있다면 양력이 커지면 기수는 더 위로 들리는데, 이러면 날개에서 더 많은 양력이 생겨서 기수를 더더욱 강하게 위로 치켜 들게 됨. 결과적으로 항공기는 실속에 빠져서 더 이상 양력을 못만들고 아래로 떨어져버리게 됨(종이비행기 쎄게 낼리면 위로 휙-올라갔다가 아래로 툭 떨어지는게 이런상황).

(참고로 요근래는 기동성 좋게 하려고 일부러 불안정하게 만들고 나머지는 컴퓨터에게 맡기기도 함. 대략 F-16 이후 개발된 전투기는 대부분 이런식)



그래서 일반적으로 이런 비행기는 수평을 유지하려면 꼬리날개에서 아래로 누르는 힘을 만들어야 함. 안그러면 기수가 숙여져 버리니까.





근데 F-14같은 가변익 항공기는 날개를 뒤로 접어버리면 그에 따라 양력이 무게중심보다 훨씬 뒤로 가게 되어버림. 물론 날개라는 무거운 물체역시 뒤로 가지만(비행기 날개가 워낙 튼튼해야 하는 구조물이어서 부피대비 상당히 무거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수가 더 아래로 숙여지는 힘을 만들 수 밖에 없음. 그러면 꼬리는 더 아래로 누르는 힘을 만들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비행기가 위로 뜰라고 양력을 만드는 상황에서 수평을 유지하기 위해서라지만 아래로 누르는 힘을 만들고 있다는게 여간 비효율적인게 아님. 게다가 전투기가 급기동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기수를 드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기수를 계속 내리누르는 회전력이 생기면 기동성 자체도 떨어지기 마련임.

특히나 항공기는 초음속을 넘어가면 공기역학적인 특성이 달라져서 날개가 가만히 있는데도 양력의 중심점이 점점 뒤로 쏠리는 현상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속도 말고는 변한게 없는데도 기수가 점점 숙여지는 기수 숙임 현상 (Mach Tuck)이 있음. 초음속 비행하겠다고 날개를 뒤로 젖혔는데 초음속에서 기수 숙임현상까지 생기니 공돌이 입장에선 여간 고통스러운일이 아님.




그래서 공돌이들이 생각한게 글러브베인임. 글러브 베인은 이런 상황에서 무게중심 앞쪽에서 기수를 드는 방향으로 양력을 만들어서 기수 숙임방향으로 작용하는 회전력을 상쇄해주는 효과가 있음.  참고로 SR-71의 기수부분이 넓적하게 특이하게 생긴 이유도 이 초음속에서의 기수숙임을 완화하기 위해 기수에서 알아서 양력을 만들도록 하기 위함임. 이 외에도 고정식 카나드를 단 몇 몇 초음속 전투기들도 비슷한 이유로 카나드를 사용했음.

여하간에 F-14의 글러브베인은 유압장치에 의해 조종사가 따로 관여하지 않으면 알아서 상황에 맞춰 접혀들어갔다 펴졌다 함. 하지만 이러기 위해서 유압장치가 추가로 들어가야 하니까 무게가 늘어나고, 비용이나 정비문제도 있어서 F-14B형부터 빠지게 됨. 아마도 F-14B는 엔진등도 바뀌면서 무게중심 위치도 바뀌어서 이게 필요 없어져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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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갤에 썼던거 퍼와 봄.






아, 양자어뢰! 좋은 대화 수단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