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의 23개월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했는데 겨울철 울릉도는 날씨가 더러운 날이 많아 그날은 배도 결항됐고 마을버스도 운행하지 않아서 부대에 하루 눌러앉고 싶었지만 코로나도 창궐하고 전역병사에 대한 예우도 옛적에 사라져버린 부대여서 아저씨 빨리 나가욧! 하면서 쫓겨나듯이 출영당해버림
등뒤에선 칼바람이 불어오고 눈앞은 눈밭이고 갈길은 산길이어서 난 쉴새없이 미끄러지고 오르막길이 나오면 난감해하면서도 난간을 붙잡고 기어오르면서 마을까지 내려가는데 한시간이 지나도 마을까지 갈 수가 없었음
그러던중에 울릉도에 여행온 여행객들이 날 보고는 여행 가이드해달라면서 태워주고는 같이 돌아다니게 됨
오늘 전역했다고 하니까 축하한다면서 독립해서 집나간 아들들 보는거 같다면서 이뻐해주시고 울릉도에 갇혀지내는동안 밥도 사주시고 모텔비도 내주심
아직 군인신분이라고 사양했지만 계속 권하셔서 치맥도 얻어먹고 너무 좋았다 가게사장님도 전역한 군인인거 보고 서비스 얹어줌
감사합니다...
좋은사람들 만났네
훈훈하다 - dc App
옛날에 친구들끼리 3명이서 텐트 지고 울릉도 갔다가 마지막날 밤에 사람답게(?) 살아보자고 민박 하루 했는데, 근처 고깃집에서 삽겹살 3근 사다가 구워 먹을려고 샀는데, 시커먼 비닐봉투에 한손으로 들기 힘들정도로 다 쓸어담아 주시더란. 장정 3명이서 배가 터지도록 먹었는데, 반도 못먹고 민박집 아줌마께 다 드리고 나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