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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와 국방부는 십여 년 전부터 한국의 독자적인 위성항법 시스템 구축을 모색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부터 KPS(Korea Positioning System)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KPS 사업의 핵심은 한반도 주변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항법위성의 운용이다. 미국의 GPS가 30여 개의 위성을 중궤도에 띄워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사용할 수 있는 반면, KPS는 정지궤도 위성 3기, 경사궤도 위성 5기 총 8개의 위성으로 구성된다.

 

현재 위성 숫자가 제한되어 전 세계를 커버하지는 못하지만, 정밀도는 GPS보다 훨씬 뛰어나다. 한반도 근처에서는 항상 6기 이상의 항법위성으로부터 정밀 신호를 수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KPS 위성이 모두 개발 완료되는 2035년에는 불과 10cm 내외의 놀라운 정확도로 위치 오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 부분보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KPS의 군사적 활용이다. 오직 우리만이 알 수 있는 암호화된 군용 항법 시스템을 사용함으로써 기존에 운용 중인 우리 군 무기체계도 자연스럽게 민수분야처럼 KPS의 혜택을 받게 된다. 가령 KPS를 항공기 항법 및 정밀접근 이착륙 등에 사용한다면 민간 항공기와 군용기기가 더 안전하게 뜨고 내릴 수 있고, 민간 분야에서의 UAM이 KPS를 사용해서 더 정밀하게 비행 가능하다면 이 기술이 군용 드론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센티미터 단위의 정확도를 KPS로 얻을 수 있으므로 여러 신개념 무기체계의 도전도 가능하다. 원래 유도무기는 기본적으로 GPS와 함께 INS(관성항법장비)라는 항법장비를 따로 장착해서 GPS의 정확도를 보정하는데, KPS만으로도 센티미터 단위를 얻을 수 있다면 기존 무기체계보다 훨씬 저렴하고 정확한 무기체계를 만드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