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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글이 너무 단편적으로 서술하길래 10년전에 장갑묘(panzerkatz)라는 양반이 커뮤니티에 작성한 글 퍼옴
동부 전선에서 돌격포가 소련 전차를 상대로 거둔 괄목할 만한 성과에 따라 1942년 9월 독일 병기국은 4호 전차 차체를 개수한 새로운 차체에 75밀리미터 48구경장 주포를 얹은 신형 기갑 차량의 개발에 들어갔다. 개발사로 선택된 곳은 포크틀렌디셰 마시넨파브리크 아게(Vogtlandische Maschinenfabrik AG), 통칭 포마그(Vomag) 사였다.
1943년 5월 13일 이 신형 기갑 차량의 목업을 구경한 히틀러는 일단 이 차량에 kleiner Panzerjager und Panzerjager der Fa. Vomag이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Fa.는 Fabrik의 약어로 공장을 의미한다. 문자 그대로 소형 전차엽병차 및 포마그 사제 전차엽병차라는 뜻이다.
육군 장비부장 겸 보충군 사령관(Chef H.Rust.u.BdE.) 휘하 육군 장비부 3과는 Le. Panzerjager auf Fgst.Pz.Kpf.Wg.Ⅳ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이는 4호 전차 차체를 유용한 경(輕)전차엽병차라는 의미였다. 단, 1942년 10월에 일시적으로 이 차량에 붙여진 명칭은 Sturmgeschutz neuer Art mit 7.5 cm L/48 auf Fahrgestell Panzerkampfwagen Ⅳ, 즉 4호 전차 차체에 75밀리미터 48구경장 주포를 탑재시킨 신형 돌격포였다.
이 4호 경전차엽병차는 본래 75밀리미터 70구경장 주포를 탑재할 예정이었지만, 동 주포의 개발과 생산이 늦어져 일단 75밀리미터 48구경장을 탑재하게 된 것이었다. 70구경장 주포 탑재 계획은 매우 늦은 1944년 4월에 시작되었다. 이 차량의 명칭 또한 앞서 언급한 4호 경전차엽병차와 비슷하게 초기에는 Sturmgeschutz auf Fahrgestell Panzer Ⅳ mit der 7.5 cm L/70,
4호 전차 차체에 75밀리미터 70구경장 주포를 탑재한 돌격포였다.
후자가 바로 Panzer Ⅳ/70 (V)이다. 이 '포마그 사제 70구경장 4호 전차'는 초기에는 돌격포로 개발이 제안되었고, 개발 도중 전차엽병차로 형식이 변경되었다. 후술하는 동 차량의 명칭 변천을 보면 알겠지만, 1944년 가을 이전까지 구축전차라는 명칭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제대로 된 관련 교리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흔히 말하는 구축전차 교리라는 것은 구축전차라는 용어처럼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구축전차 교리는 돌격포 교리와 전차엽병차 교리를 합치고 이를 약간 수정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될 것이다. 1944년 9월 이전까지 돌격포와 전차엽병차로 분류되고 있던 구축전차의 교리가 어떻게 따로 존재할 수 있겠는가. 대전 후 구축전차 교리라고 칭해지는 것들은 결국 돌격포 교리 및 전차엽병차 교리의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Panzer Ⅳ/70 (V)의 명칭 변천
1942년 10월 2일 총통 회의
Sturmgeschutz auf Fahrgestell Panzer Ⅳ mit der 7.5 cm L/70
4호 전차 차체에 75밀리미터 70구경장 주포를 탑재한 돌격포
1944년 4월 6일~19일 총통 회의
Panzerjager - Vomag mit 7.5 cm L/70
포마그 사에서 제작한 75밀리미터 70구경장 주포를 탑재한 전차엽병차
1944년 6월 7일 육군 참모본부/포병감 일지
Panzerjag. Vomag mit 7.5 cm Pak L/70
75밀리미터 70구경장 대전차포를 탑재한 포마그 사의 전차엽병차
Sturmgeschutz n.A. mit 7.5 cm Stu.K.L/70
75밀리미터 70구경장 돌격포를 탑재한 신형 돌격포
1944년 6월 15일~7월 15일 육군 장비부장 겸 보충군 사령관 휘하 육군 장비부 3과 보고서
Stu.Gesch.n.A. mit 7.5 cm Pak L/70 auf Fgst.Pz.Kpf.Wg.Ⅳ
4호 전차 차체에 75밀리미터 70구경장 대전차포를 탑재한 신형 돌격포
1944년 6월 27일 기갑총감부 보고서
le.Pz.Jg.Ⅳ Vomag mit L/70
70구경장 주포를 탑재한 포마그 사의 경(輕)전차엽병차
1944년 7월 6일 총통 회의
Sturmgeschutz mit der langen 7.5 cm L/70
75밀리미터 70구경장 장포신 주포를 탑재한 돌격포
1944년 7월 18일 총통 지시로 명칭 변경
Sturmgeschutz mit der langen 7.5 cm L/70 ---> Panzer Ⅳ lang
Sturmgeschutz auf Pz.Jg.Vomag Fahrgestell ----> Panzer Ⅳ lang (V)
히틀러의 지시로 75밀리미터 70구경장 장포신 주포 탑재형 돌격포는 4호 전차 장포신형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또한 포마그 사의 전차엽병차 차체를 유용한 돌격포는 4호 전차 장포신형 (포마그)으로 변경되었다.
1944년 9월 8일 육군 참모총장/편제과/기갑총감/일선 부대
Le.Pz.Jg.Vomag mit 7.5cm Pak L/70 auf Fgst.Pz.Ⅳ
4호 전차 차체를 이용한 75밀리미터 70구경장 대전차포를 탑재한 포마그 사제 경전차엽병차
1944년 9월 11일 육군 참모총장/편제과/기갑총감
Panzer Ⅳ lang Ausf. V (Vomag)
포마그 사제 4호 전차 장포신형
1944년 10월 19일~12월 4일 기갑총감부 보고서
Jagdpanzer Ⅳ
4호 구축전차
1944년 12월 10일~1945년 4월 6일 기갑총감부 보고서
Panzer Ⅳ lang (V)
4호 전차 장포신형 (V)
48구경장 주포를 4호 전차 차체에 얹은 le.Panzerjager Ⅳ, 즉 48구경장 4호 경전차엽병차가 Jagdpanzer Ⅳ로 개칭된 것은 1944년 9월 11일로 70구경장 4호 경전차엽병차보다 약간 먼저 개칭되었다. le. Panzerjager 38t, 즉 체코제 38형 경전차엽병차가 Jagdpanzer 38 Ausf.로 개칭된 것 또한 동년 9월 11일이다. 38형 구축전차가 바로 그 유명한 헤처이다.
아래는 공문서에 기록된 복잡한 경돌격포 겸 경전차엽병차의 명칭을 정리한 것이다.
경돌격포 겸 경전차엽병차 명칭 정리
75mm L/48 38t 돌격포 = 38형 경전차엽병차 = 38형 구축전차 = 헤처
75mm L/48 4호 돌격포 = 4호 경전차엽병차 = 4호 구축전차
75mm L/70 4호 돌격포 = 4호 경전차엽병차 = 4호 구축전차 (V) = 4호 전차 장포신형 (V)
75mm L/70 4호 전차 = 4호 경전차엽병차 = 4호 구축전차 (A) = 4호 전차 장포신형 (A)
75mm L/70 3/4호 돌격포 = 3/4호 경전차엽병차 = 4호 구축전차 (E) = 4호 전차 장포신형 (E)
1944년 9월 11일이 구축전차라는 이름만 새로운 기갑 차량이 공식적으로 등장한 날이다. 앞에서 볼 수 있듯이 명칭은 시기마다 다르며 문자 그대로 중구난방이다. 이 차량들은 전차엽병차로써 전차엽병 대대 등에 배치돼 이미 전선에서 투입돼 있었다.
야크트판터와 페르디난트도 대동소이한 명칭 변천을 거쳤으며, 역시 중전차엽병 대대를 중심으로 배치돼 전선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중전차엽병차가 중전차엽병 대대에 배속돼 독일 전차엽병 병과에 의해 운용된 것이다. 경돌격포라는 명칭이 서서히 경전차엽병차로 굳어져 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이때까지만 해도 명칭상의 큰 혼란은 없었다. 명칭에 관한 대혼란은 구축전차(Jagdpanzer)라는 실체없는 존재로 인해 발생했다.
고작 8개월 동안 존재한 구축전차
일단 야크트판터라는 명칭도 잘못 이해되고 있는데, 이는 '야크트판처 + 판터'라는 의미로 명명된 것이 아니다. 야크트판터라는 명칭은 판터 차체에 88밀리미터 71구경장 주포를 탑재한 중(重)전차엽병차 (schweren Panzerjager 8.8 cm auf Panther Ⅰ)라는 용어의 약칭을 야크트판터(Jagdpanther)로 독일 육군 총사령부가 1944년 2월 1일 확정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야크트판터의 본래 어원은 '판처예거 + 판터'이다.
야크트판터라는 의미가 '야크트판처 + 판터'로 변질된 것이 확인되는 시기는 1944년 9월 이후이다. 이전까지 독일 병기국 6과, 편제과, 기갑총감부 등에서는 공식적으로 전차엽병차로 분류하고 있었다. 1944년 가을이 돼서야 '구축전차 판터(Jagdpanzer Panther)'라는 의미로 야크트판터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더욱이 이는 애매모호한 구분이라 여전히 공식 문서에는 '전차엽병차 판터(Panzerjager Panther)'라는 표기가 함께 사용되었다.
이는 다른 차량들도 마찬가지이다. 4호 전차엽병차가 정식으로 구축전차로 개명된 9월 11일부터 야크트판터 같은 차량들도 구축전차로 분류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전술했던 대로 1944년 가을 이전까지 구축전차라는 명칭은 공식적으로 쓰이지 않았고, 따라서 존재하지 않았다.
1944년 9월 11일 4호 전차엽병차가 4호 구축전차로 개명되고, 구축전차라는 카테고리가 공식적으로 등장한 후 구축전차로 함께 분류된 것은 야크트판터, 야크트티거, 야크트판처 38형(헤처), 페르디난트이다. 대전 후에 1944년 9월 11일의 구분이 소급 적용돼 오해가 발생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독일군은 1944년 9월 11일 전에는 공식적으로 구축전차(Jagdpanzer)라는 명칭과 분류를 사용한 적이 없다.
중돌격포 겸 중전차엽병차 명칭 정리
88mm L/71 중돌격포 판터 = 88mm L/71 중전차엽병차 판터 = 중전차엽병차 판터 = 야크트판터
88mm 장포신 돌격포 = 티거 돌격포 = 전차엽병차 티거 = 페르디난트 = 88mm 돌격포 엘레판트
128mm 중돌격포 = 128mm 전차엽병차 = 6호 전차엽병차 = 전차엽병차 티거Ⅱ = 야크트티거
재삼 강조하지만 독일군은 1944년 9월 11일 이후에도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위 모든 차량을 전차엽병차(Panzerjager) 혹은 돌격포(Sturmgeschutz)라 칭하고 문서에 기록했다. 독일군 스스로가 이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았던 것이다. 개발 과정을 살펴보면 돌격포, 전차엽병차, 구축전차의 구분은 불가능에 가깝다. 애시당초 돌격포로 개발이 시작됐으나, 중간에 전차엽병차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대전 말기가 돼서야 마지막 명칭인 구축전차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혼란은 전설적인 티거 에이스인 오토 카리우스의 회고록을 통해 단적으로 알 수 있는데, 카리우스는 자신의 저서에서 야크트티거를 처음부터 끝까지 돌격포(Assault Gun)라 표기했다. 아마 대전 당시에도 야크트티거를 돌격포라 불렀을 것이다.
1944년 9월 11일에 공식적으로 등장한 구축전차(Jagdpanzer)라는 분류를 소급 적용해서 통칭하는 건 상관 없지만, 그 이전에도 구축전차라는 분류가 존재했다는 오해를 해서 안 될 것이다. 따라서 구축전차라는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기갑 차량이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독일군에 존재했던 시기는 1944년 9월 11일부터 1945년 5월 8일까지 고작 8개월 가량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에서 실제로는 8개월 가량 밖에 존재하지 않았던 구축전차라는 범주가 1942년부터 존재했고, 그때부터 구축전차 교리가 수립됐다고 하는 주장은 문제가 있다. 독일군은 1944년 9월 11일 구축전차로 분류되기 이전의 돌격포와 전차엽병차를 돌격포 및 전차엽병 대대 등에 배치해 기존 교리대로 운용했을 뿐이다. 변한 건 명칭 뿐이었으니까 말이다.
구축전차는 돌격포와 전차엽병차의─마지막에 부여된─또다른 이름일 뿐이다.
끝으로, 필자가 참고문헌 항목에 기재한 《Light Jagdpanzer》와 《Heavy Jagdpanzer》는 꼭 일독하길 권한다. 필자의 조잡한 글에서는 맛볼 수 없는 희열과 함께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쌓인 오해가 단번에 풀릴 것이다.
<참고문헌>
Walter J. Spielberger, Hilary L. Doyle, Thomas L. Jentz, Light Jagdpanzer: Development - Production - Operations (Schiffer Publishing (February 2007))
Walter J. Spielberger, Hilary L. Doyle, Thomas L. Jentz, Heavy Jagdpanzer: Development - Production - Operations (Schiffer Publishing February 2007)
Thomas L. Jentz, Panzertruppen 2: The Complete Guide to the Creation & Combat Employment of Germany's Tank Force 1943-1945 (Schiffer Publishing 2000)
George F. Nafziger, GERMAN ORDER OF BATTLE IN WW II: panzers and artillery in World War II (London, Greenhill Books 1999)
Peter Chamberlain, Hilary L. Doyle, Technical Editor: Thomas L. Jentz, Encyclopedia of German Tanks of World War Two (Arms & Armour 1993)
James S. Corum, The Roots of Blitzkrieg: Hans von Seeckt and German Military Reform (University Press of Kansas 1994)
Otto Carius, TIGERS IN THE MUD (Stackpole Books 2003)
종료(자연사) 독일 구축전차 -푸틴시진핑김정은개새끼
장갑묘 아재 그립읍니다.
으아악 어려워
https://m.blog.naver.com/sir_turtle/222051253295
요
글도 있음, 전에 군갤에 물어봤을 때 올려주더라
본문 어려우면 이거 보셈 이거 갓갓임
http://note100.egloos.com/5631159
해당 사이트내 글도 추천함. 돌격포의 기원부터 잘 정리되어 있음
저 글 한번 보고나서 다시 찾고있었는데 ㄱㅅㄱㅅ
솔직히 너무 빈약했는데 왜 념글가나 싶었음 전문적이지 않아도 짤 몇개 집어넣으면 념글
의외로 돌격포-구축전차 이원분류 개념이 일반적이란 건 결과론에 기댄 신화에 가깝나보네. 전차엽병차 명칭이 저렇게 오래 지속되었는줄 처음 알았음. 좋은 정보 고마워, 잘 읽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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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게 애초에 엽병이란게 우리 말이 아니라 일본 번역 음차한 거라 - dc App
예전에 누가 타국 사례도 포함해서 명칭 최종 정리한거 보니까 그 글 말대로 대전차차량이 더 말이 되었다고 봄 - dc App
명칭변경은 국가사회주의적 사상 기반도 있을 듯
미국 같은데선 걍 자동소총이라고 불릴 물건을 일부러 돌격소총이라고 이름붙이고 돌격 사냥 이름 참 좋아해
프로이센은 원래 예거 경보병전술만 보고 하는거란말입니다!
글쎄... 엽병 전술은 19세기에 꾀나 여러 나라 군머에서 인기 잇엇다고 알고 잇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