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선진 기술을 도입한 항공기는 엄청나게 비싼 물건이다.


대당 가격이 20억 달러나 되는 B-2 폭격기가 바로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 어느 곳이고 12시간 안에 날아가 40개의 재래식 폭탄을 투하할 수 잇는 B-2와 같은 스텔스 장거리 폭격기가 필요하다.


엄청나게 부풀어 오른 생산비를 감축할 수 없다면 항공 사업은 겨우 살아남을 한두 개의 업체가 벌이는 곡예가 될 가능성이 크다. 거의 60년 동안 해군의 주력 전투기를 공급해 왔던 그루먼은 최근 부진한 전투기 사업을 완전히 포기했고, 다른 대형 업체도 점점 위험 부담이 높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군용기 생산 사업에서 철수하고 있다.


따라서 긴급한 과제는 F-22와 같은 혁명적인 첨단 항공기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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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컹크 윅스와 마찬가지로 항공 우주 산업계 전체도 새로운 방향으로 생각하기 시작해야 한다.


왜 비행기를 모두 롤스로이스처럼 정교하고 손이 많이 가게 만들어야 한단 말인가?


1970년대 초 켈리 존슨과 나는 백파이어 폭격기를 설계한 소련의 위대한 공학자 알렉산더 투폴레프와 로스앤젤로스에서 점심을 함께 먹은 일이 있었다. 그는 말했다.


"당신들 미국인은 비행기를 롤렉스 시계처럼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테이블에서 떨어뜨리면 멈춰 버리죠. 우린 값싼 자명종처럼 비행기를 만듭니다. 테이블에서 떨어져도 아침에 여전히 울립니다."



그의 말은 하나도 틀린 곳이 없었다. 그는 소련에서는 혹독한 기후와 원시적인 활주로에서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기계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파일럿의 안전까지 포함한 모든 것을 무자비하게 희생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그처럼 무자비할 필요는 없지만, 왜 쉐비(Chevrolet)처럼 값싼 소형차로도 충분한 임무를 위한 고급 기종을 개발해야하는가?

항공기는 처음부터 확실하게 만들어야 하지만, 그 수명이 영구적일 필요는 없다. 왜 모든 비행기를 20,000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도록 하고 1,000번 이착륙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단 말인가? 왜 기체의 대부분에 쓸데없이 높은 내구성을 요구하는 것일까?


군은 요즘 전쟁이 90일간 계속된다고 상정하여 기획을 짜고 있다. 그 이후에는 탄약 재고가 바닥나기 때문이다.


전투에서 대부분의 항공기는 기껏해야 몇 백시간 투입된다. 그러니 방대한 분량의 대체 부품과 엔진을 저장해 두는 것보다 한번 전투를 겪고나면 버리는 것이 더 싸게 먹힐 것이다. 그 대신 소수의 훈련기들만 내구성을 중시해 제작하고,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비행하는 대부분의 전투용 항공기는 비교적 값싼 재료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스컹크 윅스식 경비 절감 방식은 비행기의 타이어나 그밖의 부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왜 비행기 타이어는 이착륙을 1,000번씩 할 수 있어야 하는가? 기준을 완화해서 대량 생산을 하면 10번 착륙할 때마다 타이어를 교환해도 더 싸게 먹힐 것이다. 우리는 제품을 완벽하게 만들 수는 없지만 그럴 필요도 없다.


최종적인 결과가 100퍼센트의 완벽성이 요구되는 곳은 안전, 품질, 안보에 관한 부분이다.


대부분의 사업에서는 완전무결을 위한 마지막 10퍼센트를 달성하기 위해서 총 지출의 40퍼센트 이상을 더 써야한다. 오하이오의 이본데일에 있는 GE의 제트엔진 공장은 민항사에게 공군보다 20% 싼 값으로 같은 제품을 제공한다.


가격 조작때문이 아니라 공군이 엔진의 생산 라인에 300명 이상의 검사관을 배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항사는 생산을 지연시키고 비용을 상승시키는 외부 검사원을 파견하고 있진 않고 있다. 그 대신 민항사는 전적으로 GE사의 보증에 의존한다. 엔진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위약금을 지불하고 대체품이나 수리, 또는 시간 손실에 대한 비용까지 보상하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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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분야에서 정부가 도입해야 할 것은 새항공기나 무기 체계를 생산 할 때 스컹크 윅스가 채택해서 그 효과를 확인한 단계적 개선 방식이다. 개발 단계를 신중하게 운영하면 새로운 항공기나 무기를 한없는 노력으로 완벽하게 만든 다음 생산을 시작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B-1이나 B-2 폭격기의 경우처럼 따로 제작된 전자 기기와 무기 체계가 이 비행기의 전략이나 설계와 맞지 않아 혼란이 일어난 것 같은 사태를 피할 수 있다.


단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을 고치는데는 엄청난 돈이 든다.



단계적 개발 방식의 장점은 올바르게만 수행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스텔스 전투기를 제작할 때, 한 생산 모델에서 다음 생산 모델로 이행하면서 개선하면 비용을 절약하고 계약상의 예산과 납기를 맞출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가 10번째 스텔스 전투기를 생산했을 무렵, 그동안 개선 했던 모든 요소를 이전에 생산한 9대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단계적 개발 방식을 계획해서 모든 생산 모델의 부품을 상세하게 기록해 두었고, 모든 기내 전자 기기와 비행 제어 시스템에 나중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구매도 회의, 감독, 심사 보고를 최소한도로 줄여서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가능하면 새 비행기의 모든 부품은 시장에서 입수할 수 있는 것을 사용하고, 특별한 군용 규격품을 피해야 한다.


군용 규격은 지나치게 성능이 높고 불필요하게 비싸기 때문이다.








벤 리치 저 - 스컹크 윅스 내용 중











한동안 절판되었다가 이번에 신번역판이 출간되었는데 군갤에서는 아무도 이걸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