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본인은 딱히 현역갈 생각없는데 그 부모가 아득바득 현역으로 보낸 경우'



우리부대에 이런 경우가 두 명 있었는데

한 놈은 도저히 못해먹겠다고 자기가 부모쌩까고 현부심판정받아 집에 갔지.

다른 하나는 부모가 부대에 세 번씩이나 찾아와서

자손 귀한집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데 절대로 공익이나 면제딱지는 안된다면서

제발 부탁드린다고 대대장이랑 포대장 붙잡고 사정사정을 하는 것이었다.



걔는 몸도 마음도 아파가지고

현역생활이 아예 안되는 애였거든.

체력도 안되지 맨날 삑삑 울고 집에 가고싶다고 산에 올라가 숨고 등등

결국 근무편의 다 봐주고 훈련은 5인전담마크로 케어해주며 악으로 깡으로 21개월 꽉 채워 전역시켰음.

그 때 우린 전투부대아니었다. 돌봄의 집이었지 ㅋㅋㅋㅋㅋㅋ

이 놈이 전역하는 날 전역자가 아니라 포대장이랑 행보관이 행가래를 받았다.



포대장이 임기끝나서 다른 부대로 떠나던 날

걔 전역할때까지 버텨준 여러분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고마웠다며 쌍따봉을 날리면서 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