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들은 항상 배낭 속에 깡통들을 가지고 다녔는데 가까이 가서 손을 내밀면 아깝지도 않은지 군말없이 그 깡통을 줬다. 그걸 집에 가져와서 낫이나 망치로 두들겨 열어보면 고기가 나올 때도 있었고 밀가루 과자가 나올 때도 있었다. 아주 조그만한 갈색과 검정색 덩어리는 명절에나 맛볼수 있던 조청보다도 달았다. 미군부대에서 일하는 누나나 형이 있는 집은 이런걸 자주 먹을 수 있었다. 우린 미군들이 덩치가 큰 이유가 이런걸 매일매일 먹어서일거라고 생각했다.
학교에서는 달마다 미국이 보내줬다는 가루로 된 우유를 나눠줬다. 선생들은 이걸 물에 타서 마시라고 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먹는 건지 몰라서 그냥 퍼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너무 많이 먹어서 배탈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중에 어머니는 이 가루를 물을 조금 넣고 반죽하여 가마솥에 찐 다음에 떡처럼 만들어주기도 하셨다.
가끔씩 학교에 미국에서 보내줬다는 옷가지들이 올 때도 있었다. 그 나라 아이들은 우리에게 이런걸 공-짜로 줄 정도로 옷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어머니는 그런 옷들을 애지중지하며 구멍이 나면 바느질로 기워서 못 입을 때까지 입히셨다.
- 어렸을 때 본 동화책에서 나온 내용 (책 제목이 기억안남.)
지금도 부모님 세대까지도 '미제가 역시 최고야' 입에 달고 사신다 ㅋㅋㅋㅋ 실제로 미 군장비가 짱짱하기도 하고
기계류 봐도 미제가 내구성으론 우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