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es (T5) Zaunkönig(굴뚝새)
대서양 전투에서 연합군의 해군력에 밀리게 된 크릭스마리네는 더 강력한 무기를 절실하게 원했다. 그중에는 배를 직접 따라가서 공격하는 음향어뢰도 있었다.
음향어뢰 자체는 이미 1934년부터 개발이 진행되었으나 당시 기술력의 한계로 인해 큰 발전이 없었다. 소음을 따라가는 기술은 있었으나, 어떤 소음을 따라가게 할지 세팅하는게 힘들었기 때문이다. 어뢰 내부에는 소음원 쪽으로 어뢰를 유도 시켜주는 청음기가 들어갔다. 이 어뢰는 1943년 3월부터 도입되어 제한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최대속도는 25노트, 최대사거리는 5750m였다.
청음감도는 10~18노트 사이로 순항하는 목표물로 고정되어 있었다. 이보다 느리거나 빠르면 어뢰가 목표물을 추적하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화물선 공격에만 사용했다.
확실히 독일군의 음향어뢰는 당시 기준으로선 신박한 기술력이었다. 하지만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았다.
일단, 청음기의 성능에 한계가 있어서 어뢰는 무조건 제일 큰 소리를 내는 쪽으로 날아갔다. 잘 날아가다가 다른 배의 소리를 듣고선 그걸 따라가버리거나, 심한 경우 어뢰 자신이 내는 소음을 따라가기 위해 빙글빙글 돌기만 하다가 자폭하는 경우도 많았다.
제일 무서운 건, 자신을 발사한 유보트의 소음을 듣고선 U턴하여 되돌아와 폭발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유보트들은 발사 직후 바로 깊은 수심으로 잠항한 다음 기관을 정지하고 완전 침묵을 유지해야만 했다. 어뢰에는 250m 이상 날아가야 해제되는 안전장치가 들어갔으나 어뢰의 탐지력이 그걸 뛰어넘었다. 최소 한대 이상의 유보트가 자신이 쏜 음향어뢰에 의해 격침됐다.
사실 되니츠는 도입 몇 개월 후 이 어뢰가 완전 잘못된 물건이라는 걸 깨달았으나, 상황이 너무 급박했던 지라 울며 겨자먹기로 써야했다.
또 연합군은 음향어뢰를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파훼했는데, 바로 떠다니는 부표에다가 시끄러운 소리를 낼 수 있는 물체를 아무거나 매달아두고 배로 끌고 다니는 것이었다. 이 아이디어는 정식으로 채용되어 Foxer 라는 대음향어뢰기만체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사태추이를 파악한 독일은 좀 더 정확하게 함선의 프로펠러 소음을 향해서 찾아갈 수 있는 2세대 음향어뢰인 Zaunkönig II를 도입했다. 이 어뢰는 사정거리와 센서감도가 향상 되었으며 더 깊은 수심에서 9노트의 속도로 움직이는 목표물도 추적이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대전말기 이 어뢰는 고작 32발만 만들어졌을 뿐이다.
하지만 1943년부터 종전 날까지 총 640발의 Zaunkönig가 만들어져 45척의 연합군 함정을 격침 시키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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