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미리 셋팅해놓은 지도 모양, 조상들이 살아왔던 은원의 궤적
여기에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이 숙명적으로 종속될 수 밖에 없다는 가정이 깔려있음. 물론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고 무시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이게 모든 것을 미리 결론지어버리는 것도 아님.
푸틴은 항상 지정학을 말하고 역사를 말함. 이건 현대인들이 19세기와 똑같이 살아가고 똑같이 미워하다 똑같이 전쟁터에서 죽을거라는 지독한 체념이 깔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님. 결국 푸틴은 19세기의 전쟁을 재현해버렸고 결과적으로 자기실현적 예언이 되어버렸음.
이런 발상은 실리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현실주의도 아님.
마찬가지로 자유나 민주라는 가치가 구시대의 맥락 속에서 양보될 수 있다는 발상이야말로 좀 심각한 소리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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