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은 세계의 대세와 공화국의 현 상황을 감안하여 비상조치로서 시국을 수습하고자 충량한 그대 국민에게 고한다.

짐은 공화국 두마로 하여금 우·미·영·폴 4개국에 그 공동선언을 수락한다는 뜻을 통고하도록 하였다.

대저, 공화국민의 강녕을 도모하고 만방공영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함은 소비에트 연방의 유범으로서 짐은 이를 삼가 제쳐두지 않았다. 일찍이 우크라이나에 특별군사작전을 한 까닭은 실로 탈나치화와 유럽의 안정을 간절히 바라는 데서 나온 것이며,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배격하고 영토를 침략함과 같음은 본디 짐의 뜻이 아니었다.

그런데 특별군사작전을 수행한지 이미 2년이 지나 짐의 육해군 장병의 용전(勇戰), 쇼이구의 삽질, 친러오신트의 선동 등 각각 최선을 다했음에도, 전국이 호전된 것만은 아니었으며 세계의 대세 역시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적은 새로이 잔학한 미사일을 사용하여 무고한 장병들을 거듭 살상하였으며 그 참해(慘害)가 미치는 바는 참으로 헤아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욱이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한다면 결국 서유럽의 기근을 초래할 뿐더러, 나아가서는 자포리자 원전도 파각(破却)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짐은 무엇으로 14할의 지지자들을 보전하고 대조국전쟁의 상이군경에게 사죄할 수 있겠는가. 짐이 공화국 두마로 하여금 공동선언에 응하도록 한 것도 이런 이유다.

짐은 공화국과 함께 시종 유럽의 탈나치화에 협력한 비실이에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공화국민으로서 특별작전에서 죽고 직역(職域)에 순직했으며 비명(非命)에 스러진 자 및 그 유족을 생각하면 오장육부가 찢어진다. 또한 전상(戰傷)을 입고 재화(災禍)를 입어 가업을 잃은 자들의 후생(厚生)에 이르러서는 짐이 깊이 진념하는 바이다.

생각건대 금후 크림반도,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가 받아야 할 고난은 물론 심상치 않고, 그대 국민의 충정도 짐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짐은 시운이 흘러가는 바 참기 어려움을 참고 견디기 어려움을 견뎌, 이로써 만세(萬世)를 위해 태평한 세상을 열고자 한다.

이로써 짐은 나치화를 방지하고, 그대 우크라이나의 국민.성을 믿고 의지하며 항상 그대 신민과 함께할 것이다. 만일 감정이 격해지는 바 함부로 사단을 일으키거나 슬라브끼리 서로 배척하여 시국을 어지럽게 함으로써 대도(大道)를 그르치고 세계에서 신의를 잃는다면 이는 짐이 가장 경계하는 일이다.

아무쪼록 거국일가 자손이 서로 전하여 굳건히 로씨야연방의 불멸을 믿고,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것을 생각하여 장래의 건설에 총력을 기울여 도의(道義)를 두텁게 하고 지조를 굳게 하여 맹세코 국체의 정화(精華)를 발양하고 세계의 진운(進運)에 뒤쳐지지 않도록 하라.

그대 국민은 이러한 짐의 뜻을 명심하여 지키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