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부터 55년까지 제 2차 세계대전이라는 한 갈래를 중심으로 벌어진 전 세계적인 분쟁과 혼란의 시대를 조지 6세라는 한 왕의 시대로 볼 때,
그 후 찾아온 엘리자베스 2세 치하의 시대는 보다 희망차고 평화로운 세상 자체를 상징하기도 했죠.
그 사이에 놀라운 지식의 발전과 인권의 향상, 부의 확대와 분쟁의 종식이 찾아왔고
우리는 보다 나은 내일을 그렸어요.
하지만 여왕께서 승하하시고 난 다음의 시대에서
우리는 그닥 밝은 모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다시 시작된 신냉전이라는 양극화된 분쟁과 전염병으로 인한 혼란과 대기근, 전쟁은 물론이고
더욱 거시적으로 기후 변화와 이로 인한 기후재난이 인류 문명 전반을 덮치고 있죠.
그래서 어쩌면 우리에게 엘리자베스 2세의 승하는 단순한 한 국왕의 죽음이 아닌,
잠시나마 평화롭고 희망찼던 세상의 끝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우리는 여왕만이 아닌 여왕이 함께하던 시간 또한 그리워할겁니다.
R . I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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