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함
평일이고 주말이고 공휴일이고 할거없이 24시간 언제나 바다에 떠가지고는 폰도 없이 당직과 잠을 무아지경으로 반복하는 21세기 유배지 UDT 귀신들조차 여기서는 힘을 못쓴다고 한다
우리나라 공휴일에는
신정, 설, 31절, 석가탄신일,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추석, 성탄절
+선거일 등등 이 있는데
배들끼리 교대하면서 나가다 보니 여러 공휴일들을 못누리는 경우도 있다
나는 군생활하던 약 1년 반 동안 아다리가 억세게 안맞아서 추석연휴는 훈련소, 성탄절, 신정, 설연휴,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 추석연휴, 성탄절, 신정, 설연휴, 31절+선거일 하루를 바다위에서 보냈다 ㅅㅂ.....
각설하고 이런 배들은 명절에 작은 이벤트라도 해야 좀 사람 사는거 같고 그렇다 안그러면 진짜 내가 가축인지 노예인지 구분 못하는지경에 이르러서는 와 바다다 히히 하면서 정신이 나간다
1. 크리스마스
이런식...으로 하지는 않고
식당에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 하나 설치해준다
딱 이정도 크기
그리곤 옆에 작은 메모지랑 빵끈 구비해서 승조원들 크리스마스 소원을 적어서 매달아 놓는데 추첨을 통해 1위는 함장님 선에서 들어줄수있는 소원을 들어준다
"000기 전부 앵카 박게 해주세요"
"000이 전문하사 기원"
"코인 떡상시켜주세요" 같은 미친소원들부터
"제발 이 미친배에서 전출가게 해주세요"
"내년에는 집사게 해주세요"
"우리딸 건강히 자라게 해주세요" 같은 현실적인 소원들도 보인다
한 3일전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받고 저녁에 함장님과 정훈관이 소원 낭독회 겸 1위 시상식을 하는데
내 기억으론 1위가 출입항 1회 면제시켜주세요 였고 크리스마스 끝나고 아침에 입항할때 그사람은 침실에서 꿀잠잤다
2. 신정
이때는 막 특별하다기보단 함장님이 함내방송으로 덕담 한마디 정도 해줬는데 내 기억에 너무 씨게 남아서 적어봄
원래 정박기간이였는데 00때문에 기동탐색 나가가지곤....ㅅㅂ
그때 미들 견시였는데 해군은 15분전 문화가 있어서 12월 31일 2345i에 교대하고 1월 1일을 기다렸음... 한겨울견시라 ㅈㄴ 추운데 벌벌떨면서 궁시렁 궁시렁 대다가
(당시 상상도)
0000i되니깐 같이 견시하던 선임이랑
"새해복 많이 받으십쇼"
"너도 새해복 많이받고 살아서 돌아가자"
"ㅋㅋㅋㅋㅅㅂ ㅠ" 이런 영양가 없는 대화하다가 무장선임하사님이 순찰때문에 올라와서는 함교안에서 이야기하다가 견시대 나오자마자
"아 ㅈㄴ춥네 너네 괜찮냐"
"괜찮습니다"
"수고많다"하면서 쪼꼬렛 하나씩 던져주고 가심 너무 감동....
3. 설연휴 & 추석연휴
파고때문에 함미갑판말고 격납고에서 차례지내고
(적도제사진, 요런느낌이다)
차례 지내고 다들 종이컵 반잔 정도 음복하는데
나는 타수라고 조타장한테 저지당함....음주운전이라서 먹으면 안된다고
+진짜네
제104조의2(벌칙) ① 제41조제1항을 위반하여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선박직원법」 제2조제1호에 따른 선박(같은 호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외국선박을 포함한다)의 조타기를 조작하거나 그 조작을 지시한 운항자 또는 도선을 한 사람은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그리고 명절 종합게임?
을 했음
우리배는 이런 대왕윷놀이 가져와서 함 ㅎㅎ
부서별, 직별별로 토너먼트해서 1등팀한테 매점이용권 줬음
막 사통에 포술우수딴사람 대려와서는 신의 손이라고 윷던지기 시키고
전탐은 최단거리로 통과할려면 상대 말을 무시하고 가야하니 전술목표를 달성하려면 상대 말을 잡아야하니ㅇㅈㄹ 하면서 재밌게 놀았음
윷놀이 말고도 철권대회, 00함 노래자랑 등 다른 이벤트들도 했음
철권대회는 격납고서 의자깔고 스크린 설치해서 했는데 기계가 평소에는 함내매점에 있어서 맨날 밥먹고 그것만하는 정훈병이 1위함 2위는 사회에서 철권 좀 치셨다는 전기관님 둘이 막상막하였는데 한틱차이로 승부나서 함성지르고 난리도 아니였음 노래자랑은 실용음악과가 씹어먹었고...
4. 석가탄신일
석가탄신일에는 군종법사님 편승하셔가지곤 격납고에서 법회 같은것도 하고 강의라는 탈을 쓴 덕담도 해주시고 먹을것도 주심
물론 매년 그런건 아니고 아다리가 맞아야 하는거임 배는 여러댄데 군종은 별로 없으니깐
군종법사님말고도 목사님이랑 신부님도 가끔 편승할때있는데
군종장교들은 다 그런건지 먹을거 엄청 뿌리심 인당 한개씩
요정도 구성의 과자세트 뿌리시고 배에서 지나가면서 만날때마다 초코파이 몽쉘같은거 하나씩 쥐어주심
ㄹㅇ 천사들임
출동끝나고 피항다녀와서는 다시 또 추석연휴에 출동 나가야하는 모든 해군장병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합니다 화이팅!
+ 해군 학사장교 134기 부사관 279기 모집기간이 다가왔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학사 134기 : 9.14.(수) ~ 10. 5.(수)
*22년 예비장교후보생 모집 병행
⚓+부 279기 : 9.13.(화) ~ 10.12.(수)
* 군 가산복무지원금 지급대상자(부사관) 모집 병행
그 혹시 해군만화 그렸던 게이 아님? 9편 어딨어 ㅋㅋㅋ
아님 그림은 잘 못그려
막줄이 목적이구나 사악한놈
현당 서면서 새해를 맞이함(부직사관 - 전탐 선임하사, 선임병 - 나(병장), 후임병 - 갑판 일병)선임병 - XXX 선임하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쇼부직사관 - 응 ㅇㅇ아 너도 새해 복 많이 받아라선임병 - 으아 2010년이 올 줄 몰랐어 ㅠㅠ 겨울이 끝나면 집에 갈 수 있다 ㅠㅠㅠㅠㅠ(3월 전역 예정)후임병 - 아 수뱀 진짜 부럽습니다 저는 과연 그 날이 올까 궁금합니다아직도 기억나네 ㅋㅋㅋㅋ
육군이랑 똑같구만 기래
바다위에서 휴일없이 당직서다보면 날짜감각이 무뎌짐
아 명절 행사하는게 똑같다는 거였음 ㅋㅋ 우리도 트리 하나 조그맣게 설치하고 여간부들이 루돌프 뿔이나 산타수염모자 같은거 사와서 병사들한테 씌우고 사진찍고 놀고 그랬음
막줄이 무서운데챠앗
우리함장은 크리스마스때 산타모자쓰고 승조원식당에서 선물 나눠줫는데 ㅋㅋㅋ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