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전슬랫은 용도가 두가지임.


첫번째는 슬랫 뒤로 흐르는 공기흐름을 이용해서 주익상면의 흐름박리를 막아줌. 그래서 받음각이 높아질 때 주익의 양력효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함.  양력효율이 높아지면 발생하는 항력 대비 양력이 높아지므로 그만큼 전투기동에서 더 빠른 선회가 가능해짐.


두번째는 익단면형을 제어하는데 써먹을 수 있음. 보통 익단면형 형상에 따라 날개의 특성이 달라지는데 같은 날개를 가지고 플랩과 슬랫의 각도를 조정하면 보다 광범위한 고도/속도/받음각 영역에서 익단면형을 최적화 시킬 수 있음.  이는 전투기동에서도 도움이 되지만 순항시 발생하는 과잉양력을 해소시키면서 트림조절이 유발하는 항력을 줄여 항속거리를 높일 수 있음.

또한 저고도 침투시의 난류 대응에도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고...




그런데 왜 이 좋은 앞전슬랫을 왜 프15는 안썼느냐...  프15는 철저히 공중전 위주로 설계하다 보니 선회율과 상승률을 높이는데 필수인 익면하중을 줄여야 했기에 중량 제약조건이 심했고 그래서 중량을 늘리는 앞전슬랫은 빼버림.

그대신 아예 익단면형 수준에서 앞전의 각도를 약간 숙이도록 고정시킴. 즉 이미 약간 내려간 고정슬랫을 달아놓은 셈임.

그렇게 설계하다보니 앞전슬랫 없이도 공중 기동성은 잘 뽑아낼 수 있었지만...  위에서도 적어놓은 앞전슬랫의 다른 이득은 보지 못하는 설계가 되버림.  순항에 최적화된 양항비를 만들어 낼 수 없고 저고도 침투에서의 적응성도 떨어짐...


사실 이러한 앞전슬랫의 각도제어, 즉 가변캠버익 방식의 설계는 효과는 확실하지만 무겁고 트레이드오프가 큰 가변후퇴익을 밀어내고 전투기 설계의 표준이 되다시피 했지만 프15만큼은 시대가 시대인지라 그러한 설계가 반영되지 않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