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좀 하나씩 까봅시다.

딱히 저격하는 건 아님.

반박도 환영함.


들어가기에 앞서 주료 인용할 자료 : oryxspioenkop 및 IISS 2022. 이 두 자료 인용시 출처 표기 X. 그 외에 인용한 출처는 적어두고, 궁금한 게이가 있다면 출처 링크 댓글로 알려줌 ㅇㅇ 지금 하나하나 따서 달기가 귀찮음


읽기 귀찮은 게이는 3줄 요약

1) 서방에서 지원할만한 소련제 전차가 별로 없다는 것도 팩트

2) 우크라가 만성적인 기갑차량 부족, 상대적 기계화율 열세 등에 시달리던 것도 팩트

3) 근데 2)번이 왜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은 좀 해보고 글을 다시 써야하지 않을까요? 우크라에 부정적인 전망이라고 비추를 박는게 아닌데?


***


1.


그런데 왜 이런 물건이 우크라이나로 가고 있냐? 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봄


나토 가맹 동유럽 국가들의 소련제 재고 차량들은 생각만큼 많지가 않음. 탈냉전후에 경제재건하면서 군축빔 맞아서 한번 털어냈고, 00년대 테러와의 전쟁하면서 중동지역에 원조물자로 들어가서 한번 더 털어냈고(현 이라크군 T-72 상당수가 이렇게 수입된 물건들임), 남은 잔여 물량이 지금 동유럽에 남은 소련제 AFV들임


→ 털어낸 경위까진 내가 딱히 파악할 이유가 없으니 생략함. 그러나 남은 잔여 물량이 많지 않다는 말은 틀리지 않음.


NATO 회원국 중 소련제 AFV, 그 중 우크라이나에 넘길만한 나라들의 육군 전차 수량을 IISS 2022로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좆가리 뺀단 이야기)


발트 3국 : 전차 없음 (*라트비아에 T-55 3대는 훈련용임)

폴란드 : PT-91 232대와 T-72A/T-72M1/M1R 318대

체코 : T-72M4CZ 30대 + T-72M1 89대 치장

슬로바키아 : T-72M 30대

슬로베니아 : M-84 14대(*훈련용) + 32대 치장

크로아티아 : M-84 75대

루마니아 : T-55AM 220대, TR-85 103대, TR-85 M1 54대

불가리아 : T-72M1/M2 90대(*실제로 쓰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IISS가 평가)

알바니아 : 전차 없음

몬테네그로 : 전차 없음

북마케도니아 : T-72A 31대


이 중 Oryx가 일부 혹은 전부 발송했다고 확인된 것들은 다음과 같음.





근데 위에 카운팅 된 거랑 목록이랑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슬로베니아의 M-55S 같은 것들은 올해 IISS에 통계가 잡히지도 않던 것들임. 이런 부분은 감안을 하고 좀 봐야할 거고.


2.


다시말해 언젠간 마주할수밖에 없던, 나토의 소련제 장비들이 소진되어가는 순간에 다다랐고 이걸 만회할 현실적인 방법은 이제 서방제 AFV, 특히 1선급 전차들을 우크라군에 직접 공급하는것밖에 안 남았음


이게 안되면 이제 우크라에 지원들어가는 전차는 저기 루마니아 애들의 유사 T-55같은 물건들이나 근근히 보내는 수준밖에 못할거고 그나마도 금방 동날거임


다행히 이번 하르키우 9월 공세간 대량의 장갑차량을 노획해서 우크라측의 AFV 재고량이 꽤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개전 초 키이우에서 유기된 대량의 러시아군 장비들을 노획하고도 만성적인 AFV 부족에 시달리던걸 보면 노획물자 전용은 임시방편에 불과함...


→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님. 루마니아의 T-55 계열을 제외하고 우크라이나에 '대량으로' 소련제 T-72 계열을 보낼 수 있던 나라는 애초부터 폴란드 한 나라뿐이었고 폴란드가 600대 가까이 되는 전차를 전부 다 우크라이나로 던져버린 다음부턴 서방제 전차에 대한 논의는 반드시 나와야만 했음. 현대화된 서방제 전차를 준다 만다, 레오2 넘기니 마니 하는 이런 것들은 개전 초부터 있었지만, 아마 내 추측으론 폴란드가 트바르디까지 다 던진 시점부터 좀 더 본격화되었을 거임.


그리고 개전 초부터 지금까지 러시아군의 유기된 장비를 쓰면서도 만성적인 AFV 부족에 시달렸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님. 근데 이거 자세하게 봐야 함.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전


육) 858대 현역: 385 T-64BV; 235 T-64BV mod 2017; 100 T-64BM Bulat; 82 T-72AV/B1; 4 T-72AV mod 2021; 47 T-72AMT; 5 T-84 Oplot; (34 T-80; 500 T-72; 578 T-64; 20 T-55 치장)

해병) 69대 현역: 41 T-64BV; 28 T-80BV mod

데샤베) 60대 현역: T-80BV mod

로 대략 1천대 약간 모자란 987대의 전차를 굴리고 있었고 치장물자로 1132대를 보유하고 있었음. 분명 적잖은 수임에도 불구하고 왜 만성적인 AFV 부족에 시달렸는가 하면 i) 상대가 구소련의 유산을 한 세대 넘게 파먹고 있는 러시아라서 ii) 총동원령을 통해 전쟁 전 현역 19.66만 + 준군사조직 10.2만 수준에서 현재 군경 포함 100만+a으로 3배 넘게 늘어났기 때문이며 iii) 전쟁 중 지속적인 장비의 손실을 겪었고 iv) 기타 사유 등이 있었기 때문임.


+ 잠깐 곁가지로 새어나가서 다른 이야길 해보자. 왜 러시아군에 비해서 우크라이나군은 여전히 기동전을 수행하기가 지랄맞다는 추측이 나오는가? 왜 러시아군의 기계화율이 여전히 높은가? 저 iv) 기타 사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육안으로 확인된 전차 손실만 266대 (격파 145, 손상 5, 유기 9, 노획 107) 이며 같은 기간 중 러시아군의 전차 손실은 1155대 (격파 679, 손상 45, 유기 51, 노획 381)임. 육안으로 확인되는 교환비만 1 : 4.34 이고, 우크라이나군의 가장 최근 전과 발표에 의하면 현재 러시아군의 전차 손실은 2212대로 전쟁 전 IISS가 추산한 현역 3,417대 (여긴 당연하겠지만 T-62 카운팅 안 되어 있음)의 33%(육안) ~ 64%(우 주장)임. 이건 26%(육안, 현역 전차 대비 손실된 수량)의 수치를 보여주는 우크라랑 동등하거나 훨씬 높은 수준임.


뭐, 이걸 이렇게 분석하는 나도 지금 야매로 수치화시켜서 보여준다는 사실은 알고 있음. 저 수치는 노획되었다 재노획된 것들이나 손상/유기 중 동류전환하는 비율, 완전 격파의 비율, 개전 이후 타국으로부터 지원 받은 거, 치장물자 수리 후 배치 등 여러 요소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수치임. 그런데도 굳이 저런 수치를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을 거임. 그렇겠지? 그럼 사상자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자.


i) 침공에 동원된 러시아군 전체 규모 대비 러시아군 사상자 비율. 침공 초기 우-러 국경에 집결한 러시아군은 15~20만 추산이었고 가장 마지막으로 내가 봤던 러시아군(+반군, 바그너, 로스그바르디야 기타 등등)의 동원 규모는 대략 38~40만 내외. (참고 자료는 너무 전에 봐서 까먹음 ㅈㅅ;) 현실적으로도 40만 이상을 동원했을 거라고 판단하긴 어려운게 전쟁 전 러시아 지상군 규모가 28만인데다 저 쪽 예비군은 NATO의 예비군과는 달라서 제대로 동원되지도 않는 수준임. DNR/LNR 반군도 뭐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니고. 저 수준에서 000만 이상의 급격한 양적 팽창은 제대로 된 동원령을 내릴 수 있는 행정력이 담보되어야 가능함.

ii) 그 중 우크라이나가 사살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 쪽 병력은 대략 5만 내외. 전사자 : 부상자 비율 1:3은 이 전쟁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사상자 대 부상자 비율의 참고 자료 : dnr 옴부즈만 일일 dnr 전사자/부상자 통계, 3월달 1GTA 손실 문서 등. 궁금한 게이는 링크 달라고 하면 바로 줌) 이렇게 될 경우 러시아쪽 사상자는 대략 20만 내외. 혹은 1:2로 집계할 경우 사상자는 대략 15만 내외. 이 경우 침공군의 정원 대비 사상자 비율은 40~50% 왔다갔다 하는 수준.

iii) 현재 군경 포함 방어전을 수행하는 우크라이나 쪽의 규모는 앞에서 언급했듯 100만+a. 이 100만이 모두 전선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선에서 전사하고 부상당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후방에서 근무하던 군경을 전선 손실 보충용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것.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손실은 oryx 장비 교환비 1:4 정도를 역산할 경우 전사자 대략 1.25만 / 총 사상자 4~5만, DPR이 추산하는 8월달까지의 사상자 수치는 (근거 : https://tass.com/world/1490759) 20만. 장비 교환비를 토대로 역산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사상자 비율은 5% 남짓. 심지어 신뢰도가 나락으로 간 DPR 게이들의 20만 사상자로도 사상자 비율이 20% 대로 러시아 반절 수준.

iv) 여기다 더해서 침공 전부터 러시아군의 편제정원 대비 현재원 부족은 계속해서 말이 나오고 있었음. 반군과 러시아 정규군을 안 가리고. (참고 자료 : infonapalm의 전쟁 전 반군 편제 자료 분석 및 warontherock의 러시아군 분석 등. 마찬가지로 링크 달라고 하면 링크 줌) 대략적으로 늘상 나오던 말이 '편제정원 대비 현재원은 60~75% 수준, 그러나 장비는 100% 완편'

v) 세베로도네츠크-리시찬스크 공방전 때도 러시아측을 대변하는 친러 밀블로거 게이들도 계속해서 '보병이 모자람!' '하차보병이 모자람 씨발!' 을 아주 그냥 입에 달고 사셨음. (이건 찾는데 시간 걸리는데 마찬가지로 이것도 링크 달라고 하면 어떻게 찾아서 줌)

vi) 기타 등등...병사 모자라서 전략로켓군 경비 뛸 아쎄이들까지 '자원병'으로 받아서 전장에 밀어쳐넣는 러시아군의 현재 상황 따위.


→ 장비는 비교적 덜 손실되었는데 병사가 모자란다 = 현재 러시아군은 15명짜리 소대에 BTR만 4대 있는거나 마찬가지인 상황. 우크라군은 반대로 45명짜리 소대에 BTR 2~3대 써야되는 상황인거고. 이러면 시발 전쟁 끝날 때까지 당연히 러시아군이 기계화율이 높을 수 밖에 없죠. 그 장비 쓸 병사들이 다 뒤져나가는데.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3.


요약하자면, 지금 슬로베니아의 개량형 T-55 지원논의는 러시아군에서 T-62가 목격됐던것의 우크라판, 혹은 그보다 더 심각한 사태의 전조일 가능성이 있으며


→ 앞에 다 맞는 말 해놓고 결론이 왜 이래요?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생각이 안 드나?

사실 내가 귀찮아서 더 분석 안했는데 이 소릴 각잡고 하려면 최소한 oryx 게이가 집계한 장비 손실을 본 다음 지원된 전체 수량 대비 손실율부터 따져봐야 함. 근데 oryx가 전차 ~300대 대충 지원했다는데(이거 트바르디 빠진거임) 그 중 손실 확인된 전차가 12대거든? 이거 지원된 수량 대비 4% 남짓이야. 서방에서 지원해줄 소련제 전차가 다 떨어져가고 있다는 거랑 별개로 전장에서 그 지원된 전차의 소모율이 그렇게 높지 않음. + 우크라군 손실이 전차 266대인데 러시아군한테 전차 노획 수량만 381대라서 개전 전이랑 비교할 때 우크라군 전차가 늘었으면 늘었지 줄었진 않을 거임. 우크라판 T-62 쇼크...라고 하려면 지금 우크라가 러시아군만큼의 전차 손실율을 보였어야 맞는 이야기임.


지금 뇌에서 수치 정리가 잘 안되는데, 아무튼 우크라가 '급속하게 펌핑한 탓에 AFV가 모자란다' 이러면 틀린 말이 아닌데 3번처럼 결론이 갑자기 튀어나오면 누구라도 비추를 박을 수 밖에 없음.


4.


이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서방의 전차 직접 원조가 불가피함.


→ 개씹잘알 맞말. 솔직히 군붕이들도 이런거 보고 싶잖아.


우크라이나로 향하고 있는 에이브람스 전차의 대열. 지난 0월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전차의 지원을 공식화했다. (사진=군붕뉴스)


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