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이미 졌음.
이건 러시아 빼고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임
그럼 문제는 그 다음임
아직도 매파가 득세해서 동원령을 내리는 러시아임
수뇌부 전반의 정신이 나갔다는 거고
이건 사회분위기랑 분리 불가능한 문제임
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군대가 승리하더라도
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 본토, 더 정확히는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잠깐이라도
발을 딛거나 점령할 수 있을까?
어느 군붕이든 허황된 이야기라 생각할 거임.
이 전쟁은 시작된 땅에서 막을 내릴 거고,
이 말은 대다수의 러시아 국민들이,
더 정확히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민들이,
자신들이 '전쟁에 패배했다'는 사실을
직접 자신들의 피로 인지할 기회가 없다는 뜻이고,
또한 군사력에 의한 레짐 체인지가 일어날 확률이
지극히 낮다는 뜻이기도 함.
이게 개별 러시아인에게,
모스크바인과 상트페테르부르크인에게 과연 무슨 뜻일까?
전쟁 전 세계 2위 군사강국이라고 믿었던 자국인데
뜬금없이 전쟁, 아니 '특수군사작전'을 한다더니
어느 날 갑자기 '작전'이 끝났다는 소식을 뉴스로부터 듣게 됨.
연인과 남편, 아버지와 아들은 돌아오지 않고,
미쳐 날뛰는 인플레이션에 생활고가 이어지고
외국 브랜드는 상점에서 사라지며,
전쟁을 벌인 수뇌부는 끊임없이 변명을 늘어놓고
국제 사회는 우릴 나쁜 놈으로 취급함.
...우리의 죄가 뭐라고?
우리가 뭘 잘못했다고,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데
나쁜 놈 취급까지 받으면서, 뭐하나 보상받지 못해야 해?
전쟁을 주도한 매파가 굳이 잘못을 인정할 이유도 없다면,
이들이 이끄는 선전이 지배하는 사회가 도달할 결론은 하나뿐임.
당연히 배후중상설이 들불처럼 번질 것임.
합리적인 시민사회를 만들어낸 국가들조차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유혹을 견디기 어려운데
하물며 러시아가 예외일 리가 없지.
패망한 러시아에 와서 푼돈으로 귀족처럼 놀고
자기네 처자들을 헐값에 사가는 외국인?
당연히 혐오의 대상이며 이 새끼들 때문에 진 거임.
유색인종? LGBT? 서양물 먹은 애들?
다 반동분자임.
이렇게 사회의 모든 비주류 집단을 향한 혐오는
지금보다도 더, 갈수록 심해질 거고,
현재 러시아가 비합리적인 것 이상으로
더 비합리적인 대외 정책을 유발할 것임.
어차피 러시아 뭐 동유럽 양아치였는데 무슨 차이냐?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얘넨 좋으나 싫으나 핵이 있음
러시아가 완전한 얼음북괴로 변해서,
앞으로 우리 살아있는 내내 온갖 사소한 일에도
핵협박을 남발하는 꼴을 보게될지 모른단 소리임.
사실 지금처럼 전쟁이 이어져서
우크라이나의 승전으로 마무리된다면
이런 결말을 피할 길은 없다고 생각함.
전쟁에 진다고 러시아의 독재자인 푸틴이
굳이 죽으려고 국제법정에 출석할리도 없고,
혹여라도 내부에서 푸틴이 축출되더라도
권좌에 오른 다른 새끼가 멀쩡할 확률도 낮음.
그렇다면 이 딜레마를 무슨 수로 해소할 수 있을까?
나는 군사력을 통한 강제 레짐 체인지,
그리고 장기간의 경제지원으로
러시아를 강제로 개조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함.
당연히 NATO군이 개입해야만 하고
UN에 따라 신탁통치가 이뤄질 것임.
전면 핵전쟁 할 작정이냐고? 미쳤냐고?
이런 글 써두고 이런 소리 해도 안 믿겠지만
글쓴이는 미치광이 전쟁광은 아님
사람이 안 죽을수록 위험이 낮을수록 좋은 건 당연함
근데 러시아가 얼음쀾괴가 되어서
수십년간 미치게 될 파장을 고려하면,
그리고 미국의 정보자산이나 선제타격능력,
러시아군이 지금껏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미국도 조심스럽게 이러한 방안을,
가능성이 낮은 플랜으로라도
테이블 위에 놓고 고려는 하고 있을거라 생각함
이상 뻘글이었음 ㅈ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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