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공세의 결과 중 하나로 리만 포켓이 조여지며 갇혀있던 수많은 러시아의 동원병들과 구원군들은 섬멸당했다.
그 전투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의용군 중 하나가 쓴 기록에는
폭발물로 인해 다리 하나가 완전히 날아가 기어 도망치면서 '엄마, 곧 집에 갈거야'라며 되뇌이는 한 러시아 패잔병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져 있어
일기를 보던 많은 사람들을 경악시켜 일부에게 동정심까지 들게 만드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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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러시아군의 졸전과 수많은 전쟁범죄들을 가지고 혹자들은 나치와 다를 바 없는 자들이라 말한다.
특히 정예군을 다수 잃은 러시아는 동원령을 펼쳤고, 이번 동원령 이후로 추가된 30만의 오합지졸들은
나치 독일의 패망이 다가오자 모집한 국민돌격대와 유사하다.
주 연령대와 들어맞지 않으며,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않았고, 무장도 형편없는데다, 사기도 바닥이라는 점이 그렇다.
국민돌격대도 부분동원병들과 같이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취지가 비판 받으며 패배를 거듭하고 있어 더욱 겹쳐보인다.
그들은 나치 독일의 패망에 앞서 섬멸당했으나 대다수의 경우에는 동정받지 못한다.
국민돌격대 또한 결국 나치에 대한 동조자이고, 지지를 보내 나치당이 집권하게 만들어 다른 국민들까지 참여하고 옹호하게 만들었으며
그 여파로 세계대전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끔찍하게 고통받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히틀러와 괴벨스가 아무리 웅변과 선전의 달인이라고 한들 국민들의 지지가 없으면 한낱 미대 탈락자, 박사 실업자에 불과하다.
여기에서 다운폴(2004)에 나오는 괴벨스와 몽케의 대사를 떠올려보자.
몽케 : 국민돌격대에겐 무기가 없다. 싸울 수 없고 모두 개죽음 당할 것이다.
괴벨스 : 난 그들을 동정하지 않는다. 모두 그들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다.
우리는 단 한번도 국민들에게 우리를 뽑으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그들이 우릴 선택했으니, 이제 그 대가를 치루는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있었던 대화는 아니지만,
푸틴이라고 한들 작중에서 괴벨스가 지껄인 말과 다르게 부분동원병들을 가엾게 여길지는 전혀 미지수이다.
오히려 그들을 다루는 태도에 있어서 괴벨스의 생각에 대한 암묵적인 동조마저 느껴질 정도이다.
모두가 그렇진 않겠지만 러시아 국민의 대부분은 푸틴의 '특수 군사 행위'에 대해 지지하는 여론이 대다수이며
특유의 '러시아식 득표율' 현상과 어떠한 매체에서 대놓고 반대한다고 했을 시 얻는 불이익을 감안한다고 한들
저번에 올라온 '한국으로 피난온 러시아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게 피난온, 누구보다 지금의 전쟁에 반대해야할 인물들 조차
"이 전쟁은 바이든의 잘못이 크며, 젤렌스키가 서방에 연줄이 닿아있고 러시아는 이들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
라는 입장을 표명할 정도이니 러시아 국민 대다수에게는 이런 태도가 기저에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전쟁은 2022년 2월 24일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2014년 2월 20일에 시작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러시아인들에겐 선택할 시간이 무려 '8년'이나 주어졌다.
그렇기에 나 또한 죽어가는 그들을 전혀 동정하지 않는다, 고깝게 바라볼 뿐이다.
그리고, 부분동원병들은 시간이 없었을 뿐이지 전쟁범죄에 가담하지 않을 확실한 이유또한 없다.
훈련받은 정규 러시아군도 그러하였는데, 부분동원병이라고 과연 그들보다 양심적인 것을 기대할 수 있을까?
특히 흑돌고래 수용소에서도 차출했다는 말이 있을만큼 인력부족이 절실한 상황이라 여러 어중이떠중이들을 가려받지 않았으며
훈련받지 않은 질 낮은 군대에게 규율을 바라기는 어렵다.
특히 군기가 떨어지는 병사들이 전쟁범죄같은 규율을 이탈한 사례에 가담하는 경우가 보다 많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아무리 약한 병력인 국민돌격대라 한들 국방군을 따라다니며 전쟁범죄에 협력한 사항이 여럿 확인되었다는것이 더욱 그렇다.
부분동원병이라 한들 못 할 것은 없고, 유린당한 우크라이나의 국토에는 고문실이 즐비하며 도시들을 탈환할 때마다 이것들은 입증된다.
전선에 도착하기도 전에 자기들끼리 술마시고 싸움박질하는 군대의 전투에서 어찌 신사다움이 있겠는가?
...
심지어 지금 이순간 모스크바에서도 그들은 헤르손, 자포로제, 루간스크, 도네츠크 주의 합병을 축하하며 불꽃놀이를 벌이고 있다.
그들 또한 다리 잃고 되뇌이는 그 병사와 같은 신세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종종 글쓰기가 취미인데 다리 잃은 러시아군 얘기를 듣고 이런 생각이 들었음.
대단히 짧은 식견으로 쓴거라 글에 틀린점이 즐비해도 부디 양해바란다 !! ㅜㅜ
글에 잘못된 사항이나 지적해야 할 점이 있으면 알려주길 바람 !!
글 잘쓰네 - dc App
맞는 말이지. 범죄를 저지를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 징집병 쟤들도 별반 다를 것 없을 듯.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교육을 못 받았는데. - dc App
멋진 글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면 국민돌격대와 비슷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