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옛날 옛적 한국 해군과 일본 해자대로 둘이서  ‘합동 훈련’이라는 것을 했던 신기한 시절이 있었다.


그 때 참가한 각국의 함정들은 일본에서는 마이즈루항, 한국에서는 동해항에 기항했다.


그런데 군함이 외국 항구에 기항할 경우 메인 마스트에는 그 나라의 국기를 계양하고 대신에 함수 함미에

함정 소속 국가의 해군기와 국기를 계양해서 소속을 표시하게 된다.


문제는 일몰이 되서 국기 강하식을 하게 되면 해군기와 국기는 내리는데 메인 마스트의 국기는 그대로 둔다는

것. 그 결과 해가 진 마이즈루항에서는 일장기만 메인 마스트에 펄럭이는 대한민국 해군 군함이 탄생했다.

(물론 반대로 동해항의 밤의 일본 해자대함에서는 태극기만 바람에 펄럭였다.)


2.

동해항에 해자대함들이 입항할 때는 해자대기도 당연히 달고 왔다.

대한민국 정부와 해군도 언론도 심지어 그 때 동해항에 방문한 독도수호 뭐시기 시민단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시민단체가 옆나라 배 가서 난리치면 심히 곤란하니 주의해달라는 공문이 날아오긴 했다던가 뭐라던가)


3.

마이즈루항에 입항한 밀덕 장교들은 밀덕질을 하고 싶었지만 일본 정부를 그들을 버스에 태워 교토에 보내버렸다.

(어쨌든 항 내 px는 구경했다. 살색이 가득한 잡지를 군항에서도 팔아서 신기했다.) 강원도는 근처에 그 정도의

거대한 관광시설은 없었지만 해자대원들은 동해 2마트의 김코너를 약탈한 것으로 만족한 것 같았다.

아니, 무슨 거대한 짐들을 줄줄히 메고 복귀하는데 그게 다 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