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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가 방위군(НГУ) 소속 내무군 특임대 오메가(Омега) 대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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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도 우리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우리는 작년에 돈바스에 투입되어 실전을 치뤘었고, 지난 해 동안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모두들 정신적으로 대비하고 있었다.


침공 한 달 전, 적들은 이미 체르노빌과 프리피야트 강 입구에 대한 따라 공학적 정찰을 수행했다. 프리피야트 강에는 다리가 여러 곳 존재한다. 여긴 우리 NGU가 관리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모든 교각에 폭약을 장착해 놓았다. 러시아놈들은 다리가 훼손될 경우를 대비하여 교량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참고로 프리피야트 강은 유속이 빨라서 일반 폰툰으로는 교량건설이 힘들다. 그래서 놈들은 폰툰 브리지 파크(기성품 폰툰이 있는 바퀴 달린 차량) 및 앵커와 같은 엔지니어링 차량을 가지고 왔다.


실제로 전쟁 첫날 놈들은 철교와 자동차 통행용 다리를 1개씩 점거했다. 우리는 다리를 폭파하려 했으나 불행히도 도폭선이 끊어진 건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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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체르노빌은 NGU 1개 대대가 경비하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중화기는 없었고 고작 PKM이나 RPK 뿐이었다. 이들은 교전을 벌였지만 러시아군에게 포위되었다. 구원가능성은 0%였고 그들은 곧 항복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친구들은 운이 없었다. 우리도 그들처럼 될 수도 있었다. 그저 운이 좋아서 부대 순환주기 때문에 다른 곳에 있었을 뿐이었다. 정보에 따르면 아직도 141명이 러시아에 포로로 잡혀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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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을 포기하기로 한 우리는 이반키브와 이르핀으로 철수하여 키이우 방어에 나섰다. 도시를 지키기 위해 정말 많은 부대가 모였다. 수많은 동원 예비군들과 데샤베, NGU 북부와 중앙관구 소속부대들, SSO친구들, SBU 알파그룹, 저기 어딘가에서 정보를 보내주던 GUR 양반들, 외국에서 온 의용군들, 심지어 키이우 경찰 KORD(경특)까지 왔다. 그리고 우리 내무군 오메가까지.


어떤 부대들이 자신들이 단독으로 호스토멜을 지켰다고 주장하는데, 실제로는 그 주변에 엄청나게 많은 부대가 몰려와 있었다. 그들 모두가 함께 해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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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호스토멜 공항을 두고 엄청난 접전이 벌어졌다.


VDV의 첫 척후조가 4대의 MI-8에 나눠타고 Ka-52 1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항에 착륙했다. 공항을 방어하던 예비군들은 ZU-23 고사총과 RPG만로 2대를 격추했다. 하지만 VDV는 진짜 끝도 없이 밀려왔고 그들은 퇴각해야만 했다. 공항은 이미 미사일과 포격에 남아나는 건물이 없었다.


이는 윗선의 실수였다. 호스토멜 공항은 민간공항이었고 배치된 병력도 기지경비를 위한 경무장 보병들이었다. 방공 시스템이 하나도 없었다. 러시아놈들은 이걸 노렸다.



우리에겐 맨패즈가 부족했다. 이런 것들만 있었어도 우리는 처음에 공항을 빼았기지 않고 놈들을 찢어버렸을 것이다. Ka-52는 우리의 방공능력이 전무하다는 걸 눈치채고 미친듯이 날아다니며 로켓을 갈겨댔다. 이후 창고에 잠들어있던 이글라와 스팅어가 긴급 보급되었다. 처음에는 이것도 부족해서 서로 가져가려고 했다. 그래도 덕분에 우리는 효과적으로 놈들에게 대항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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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토멜에 내린 VDV들은 공항 밖으로 진출하기 위해 기어나왔는데, 이상하게 처음에 보여준 그 기민함은 온데간데 없고 바보같은 행동만 반복했다. 길을 따라 행군대열로 온다던가, 장비와 물자를 한곳에 몰빵해둔다던가 하여간 아마추어 짓이었다.


알파그룹과 KORD, 우리 오메가는 동원부대가 방어선을 편 사이 숲을 우회하여 VDV의 행렬 앞뒤를 공격하여 끊어놓고 물자 집적소에 포격유도를 가했다. 처음에는 대전차 무기가 부족했다. NLAW랑 재블린은 구경도 못했고 국산인 스투그나조차 없었다. 우리는 RPG를 들고 적 기갑부대 후방으로 숨어들어 근접격파를 해야 했다. 거기다 러시아놈들은 포격도 장난 아니게 많이 쏟아부었다.


놈들이 드디어 자신들의 문제점을 깨달고 제대로 된 BTG를 동원하여 방어선을 뚫으려고 했을 무렵, 서방이 보내준 NLAW와 재블린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제 해볼만한 싸움이었다. 놈들은 어떻게 해서든 아군 방어선을 우회하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들이 오게 될 길목에 숨어있다가 발사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됐다.


25일이 되자 OSA 1대가 지원을 왔다. 그들이 MI-8 1대를 격추시키자 러시아군은 드디어 방공 시스템이 작동한다는 걸 알고 소극적으로 나왔다. 27일부터는 BUK와 Wasps이 추가로 도착했다. 이들은 전부 구형이었지만 러시아군을 겁주기엔 충분했다. VDV는 더 이상 수송기를 보내지 못했다.








우리 측도 실수가 꽤 많았다. 원래 사령부는 2월 23일 개전일로 보고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일부러 하루 페이크를 걸었고, 그날 내내 아무일도 안 일어나자 많은 군인들이 긴장이 풀렸다.


명령 혼선도 꽤 많아서 딱 봐도 들어가면 죽는 개활지를 방어하라고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들어오는 정보는 엄청 많았는데 우리 군은 처음에 이걸 다 소화하지 못했다. 통신장비가 모자랐던 건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솔직히 머스크가 보내준 스타링크가 없었다면 우리도 러시아군 꼴이 났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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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일도 있었다. 통신이었다. NGU는 전부대가 모토로라와 해리스 무전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정규군들은 우리랑 다른 망을 사용해서 교신이 안됐다. 그래도 부대끼리 공조를 통해 주파수를 맞출 수 있었다. 무전기가 부족하면 놈들에게서 노획한 바오팽을 쓰기도 했다. 적들과 같은 주파수인게 꺼림칙하긴 했지만 쓸모있었다.


인터넷에는 러시아군의 무전도청이 쉽다고 나오는데, 실제로는 전파를 도청한다는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최전방의 우리는 단 한번도 적들의 무전을 도청하지 못했다. 이걸 하려면 좀 더 전문적인 장비와 기술을 가진 부대가 필요하다.













기타


위력정찰을 나가면 똑같은 임무를 하러 나온 놈들의 정찰부대와 싸우는 일이 많다. 이 경우 우리가 좀 더 유리했다. 러시아군은 이런 훈련에 관해서 전문성이 많이 떨어졌다. 그리고 야시장비 보급률도 우리측이 더 높았다. 누가 봐도 오메가는 확실히 VDV나 GRU 스페츠나츠보다 한수 위였다.



야간전투 시에는 시야가 극도로 제한되므로 양측 모두 불안해진다. 공격 역시 점이 아니라 면으로 실행된다. 소총보다 수류탄이 쓸모있다. 사격 또한 '저기 어딘가에 적이 있다'로 판명되면 18세기 전열보병들처럼 전원 동시에 제압사격을 가한다.


키이우 방어전에선 전차보다 장갑차가 더 효율이 좋았다. 양측의 전차들은 좁은 전장과 시야 탓에 화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고 주로 돌격포처럼 운용됐다. 오히려 BTR 같은 게 기동력으로 보병을 양학하거나 전차 후방을 잡아 격파하는 일이 많았다.



포병의 경우, 실력은 우리가 우위였다. 러시아놈들은 숫자가 많고 많이 쐈지만 명중률이 떨어졌고 사격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우리 포병들은 숫자가 적었지만 빠르고 한발한발 정확하게 꽃아넣었다. 당시 전선에 있다보면 양측이 '포병 결투'를 하는 걸 자주 볼 수 있었다. 대부분 우리쪽이 승리했다.



바이락타르는 매우 효과적으로 광범위한 전장을 통제했다. 우리 포병들의 사격실력도 전부 바이락타르 덕분이었다. 거기다 우리가 좌표를 따오면 제때 폭격을 해주었다.



공중전은 솔직히 문외한이라서 모르겠다. 그래도 우리 공군은 불리한 상황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싸웠다. 키이우 호수 바닥에는 이들에게 격추 당한 러시아 헬리콥터가 한가득일 것이다.



러시아군들이 30년 넘은 지도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게 잘못나오긴 했어도 패착의 원인까지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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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에 대한 평가




그나마 군인답게 싸웠던 놈들은 GRU 45여단, FSB 애들이었다. 그 외에도 온갖 스페츠나츠 부대들도 많았었는데, 걔들도 한가닥 했다.


VDV는 초반에 호스토멜에서 우릴 애먹인거 빼면 이르핀에서는 아무 것도 못했다.


바그네르 녀석들은 시가전에 한해서는 진짜 전문가들이다. 이놈들은 인력을 갈아넣는 1차대전 스타일로 싸우는걸 좋아한다. 하지만 장거리 저격전 능력은 매우 뒤떨어진다. 중화기도 거의 없다.


국가 근위대들 ← 얘네들은 전쟁을 하러 온 놈들이 아니었다. 애초에 부차에 들어온 국가 근위대 녀석들은 시위진압 장비를 싣고 왔다. 전투력 또한 우리 측 평범한 동원부대 아저씨들보다 못했다. 일부 스페츠나츠랑 SOBR(대테러부대)는 그나마 괜찮았다.


카디로비치(체첸군)들은 진짜 병신이었다. 그들은 우리 방어선에 알보병으로 닥돌을 시도했었다. 한번은 이놈들이 나름 대가리 굴린다고 이반키브 근처의 숲으로 우회를 시도했었다. 그리고 그 숲에는 우리 측 SOF가 매복해있었고... 다음은 말 안해도 알 거다. 이런 놈들이니 바이락타르 공습 한방에 전멸했다는게 거짓말은 아니다.


SVR이나 GRU쪽 공작원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가끔 우리한테 저격을 날리기도 했지만, 그 명성에 비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전쟁 몇 주만에 죄다 끝장났다. 다만 심리전 효과만큼은 탁월해서 한동안 많은 시민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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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인 바르타, 노바토르, 코자크는 괜찮은 놈들이었다. 방탄능력도 준수했고 부품 상당수를 국산화 했기 때문에 정비성도 좋았다.


특히 노바토르는 운전하기 좋았다. 다만 자동변속기가 별로였다. 코자크도 방어력만 빼면 나쁘지는 않았다. 실제로 이걸로 많은 부상자들이 제때 수송되어 목숨을 구했다. 노바토르는 공간이 넓어서 정말 편리했다.


반면 러시아제는 좀 문제가 많았다. VDV가 쓰던 티그르나 링스는 이베코를 베이스로 만든거라서 성능은 좋았으나 고장나면 답이 없었다. 솔직히 우리가 주운 것들중 대부분은 퍼져서 못 고치고 버린 것들이었다. 방어력도 소화기 방탄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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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획무기


이르핀에서 VDV가 쓰던 AGS-40을 하나 노획했었다. 우리의 AGS-17보다 월씬 가볍고 화력도 좋아서 망가질 때까지 사용했다. BMD-2도 한대 주웠다. AK-12는 안 좋은 면으로 흥미로웠다. RPO(열압력 탄두 RPG)는 화력이 일반 RPG보다 강해서 시가전용으로 진짜 괜찮은 무기였다.








https://teletype.in/@tysknip/Hostom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