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8월 21일 토요일, 당직실에 전화가 울림
-필승 통신보안 당직상병 ○○○입니다.
-어, 여기 00전대 상황실인데. 너희 기지 헬기 이착륙 가능하니?
-당직실에서는 알 수 없어서 관제실에 문의해보겠습니다.
-그래, 이따 다시 전화해라.
통화 마치고 당직사관(준위, 항공기관 담당)님: 근데 ○○아, 헬기 이착륙 여부는 왜 묻는거야?
- 그것도 확인해보겠습니다.
관제실에 문의해보니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답변 받음
그래서 다시 전화드려서 이착륙 가능여부를 전달. 그러자 전대 상황실로부터 구조헬기가 우리 기지에 착륙할 수도 있다는 답변을 받음.
잠깐 기지를 발휘해서 "혹시 저희 헬기도 이륙할 수도 있습니까?"라고 물어봄.
그랬더니 "혹시 모르니 출격 준비하라"는 대답이 들려옴.
당직사관, 부직사관님께 말씀은 드렸는데 이게 출격이 확정이 된건지, 안된건지, 대체 무슨 일이길래 구조헬기가 우리 기지에 착륙할수'도' 있는건지 의문투성이였음.
일단 관제팀, 정비팀에 출격 가능성에 대해 전화로 상황 전파함.
잠시후 00시에 또 전대 상황실에서 이번엔 '시간은 미정인데 출격은 준비해야 할듯하다'는 요지로 다시 전화가 옴.
이때 토요일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당직이 비행대장님(소령)이셨음. 당직실 앞을 지나가시면서 무슨 전화였나 물어보시길래 머릿 속은 복잡하지, 난생 처음 겪는 일이라 말더듬으면서 "곧 출격 대기하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실전 같습니다"라고 함. 그 타이밍에 다시 전화가 오니까 비행대장님이 대신 받았음. "나야, 어, 어, 그래"로 바로 끝내시고 비행준비하러 가심.
00분 뒤에 전대 상황실에서 00시까지 구조 장비 장착 후 출격 준비 마치고 00시에 이륙하라는 구체적인 명령이 하달되어 실전 방송을 실시함.
"실전! 평택 AW 159 긴급출격 지시! 실전! 무장 상태 ××, ●●! 실전!"
이때 내가 찐빠를 살짝 냈음. 원래 실전 방송하기 전에 사이렌을 1회 작동하고 방송했어야 했는데 급한 마음에 실전 방송만 해버림. 개닦이거나 과실 받을 줄 알았는데 상황전파에 문제 없었다고 아무일도 안일어남.
그리고 이륙도 무사히 했음.
우리 헬기가 출격한게 어선 전복사고가 원인인걸 기사 보고 나서야 알았음.
전대 상황실에서 최초 통화할때 "사고가 났다"라고 안 알린건 통신보안 때문인가.
그래도 뉴스에 나올 큰 사건에 관여되어본건 이때가 처음이였음. 사망자 한분 나오셔서 안타깝다
ㄹㅇ 긴박했노
고생 많았어
기억 평생 가겠다 나 같으면 덜덜 떨렸을 듯 - dc App
비행대장님 짬드러나는거 멋지네
622에서 우리부대로 조종사, 정비사 파견 왔었는데ㅋㅋㅋ 우리도 출격준비지시가 ㅈㄴ 애매했음ㅋㅋㅋ - dc App
원래 실전 방송은 찐빠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전! 현시각 적 어ㅅ(경비정! 경비정!) 적 경비정 NLL 남하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ㄹ
군붕이들 왤케 쓸데없이 리얼하냐
아 근데 확실히 설푸는거 보면 해군쪽이 이빨털게 많아서 부럽긴 하다 군생활이 부러운건 아닌데 그 뭐리해야하나...
자다가 부대 뒷산으로 산악지팡이 소총처럼 잡고 올라가신분 잡으러간거 생각나네 왜 그따구로 지팡이 들고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