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겨울 군붕이 포함 4인방은 무식하게도 한겨울 시베리아 횡단에 도전했음
ㅅㅂ 영하 25도 38도 대낮에 15도 ㅋㅋㅋㅋㅋㅋ
속눈썹에 얼음끼고 숙소 냉장고 좁아서 먹을거 못 넣으면 걍 밖에 두면 자연냉동임 ㅋㅋ
쨋든
열심히 여행 D+13일? 쯤(중간중간 멈춰서 간다고 기차는 8일탔는데 여행기간은 16일) 자고 일어나니 기차 옆침대에 사람들이 탔었음
그 중 우리 아버지 나이대 되는 러시아 아재가 있었는데, 한 50대정도? 딱 우리나라로 치면 80년대 중후반에 군대 다녀온 나이대 아저씨
맨날 담배피러가자고 꼬셔가지고...얼굴을 텄읍니다
러시아 담배 ㅈㄴ 독함 ㅅㅂ
하여튼 나는 러시아어를 거의 못 하고 그 아저씨는 영어를 할 턱이 없으니 크게 말 없이 그냥 바디랭귀지하며 어찌어찌 친해졌음.
근데 이 아저씨, 아무리 그래도 러시아어조차도 말 하는걸 한번도 못 들어가지고 우리끼리 뭐야 저아저씨 왜 말 안 함 이러고 있었는데
기차에서 내리기 전에 하바롭스크 역에서 입모양으로
'아프간 아프간' 하더라. 입모양보고 딱 알아챔.
그래서 내가 아프가니스탄? 이러니까
고개 끄덕이면서 총으로 자기 목 겨누고 총알 지나가는 척을 함.
아. 아프간 전쟁 참전했다가 목에 총상입고 말을 못 하는 거였음.
이야 그래도 80년대 소련 야전의료 수준에 목에 총상입고 살아난 것 자체가 기적이긴 한데.
쨋든 그 뒤로 생각해보니 다른 손님과는 다르게 어디 전화로 연락하는것도 안 보이고 맨날 말도 안 통하는 외국인이랑 담배피자고 부르는거 보니 뭔가 안타까웠달까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이번 전쟁 터지고 나서 상이군인들 보니 문득 생각나서 써 봄 ㅇㅇ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러시아 누님 누드 본 이야기, 군인이랑 싸울 뻔?한 이야기, 친?절한 경찰 아저씨 이야기 등등 재밌는 얘기가 많지만 너무 군이외라 쓸?련지는 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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