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에 근무할 적에
모든 지 모범적 FM으로 실행해서 그런지
후임들이 저랑 근무하면 힘들어했져ㅎㅎ
근데 어느날 대공감시 초소에 있을 때
대대장 미친놈이
대낮에도
야투경을 방탄헬맷에 장착하고
쌍안경(존나 무거움)을 목에 매고 있으라는 겁니다.
원래는 대낮에는 후자만 하고,
야밤에는 야투경만 달고 그렇게 한번에 하나씩만 했거든요.
다른 초병들은 원래 간부들이 개소리하면
"응 미친놈이 개소리하네?^^" 이러고 씹는데
전 너무 궁금했던거죠.
낮에 한 20~30분 정도 대대장이 원하는대로 해봤는데
목이 부러질 것 같은 고통이 치밀어오는 것임
그리고 깨달은 거임
"아..! 간부 새끼들 지들도 안해보고,
병사가 다치던 장애인되던 죽던 아예 관심도 없었구나..
그냥 지들 불안하기 싫어서 생각도 안해보고 지시하는거구나"
그 날 이후로 FM그만두고
후임들한테 온갖 뺑끼 부리는 방법들을 배우기 시작하고
전에 비해 많이 나태해졌음
훗날 다 같이 뺑끼 부리다가 함 걸려서
대대 내 병사들이 같은 사유로 휴가 잘리고 영창 갔는데
나는 여태껏 대대장이 요구한 무리한 것들 다 지켜오다가
이번에 실수로 그런거다(실수는 아님 고의였음ㅋ) 라고 변호해서
간부들한테 이미 모범적인 이미지였기에
쉴드 받고 휴가도 안잘림ㅋ
우린 참 소통안돼..
밑의 계급이 소통을 하려들면 간부들이 불이익을 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