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반 중사가 우리 영외 예비진지 작업하러 나가는데

인솔자로 따라왔음, 키만 크지 연장 쓰는일은 잘 못하는 사람인데




그 차량통행하게 옛날 방벽사이에 길 좀 넓히라고 지시를 받아서

방벽을 밑으로 살살 까내리는 중인데



그렇게 해서 어느 세월에 하겠냐고 중사가

곡괭이 번쩍 들어서 방벽위를 폭 찍고

얘들아 같이 좀 잡자~ 으라차차 끄집어내렸더니



3m짜리 방벽속에 있던 흙채운 쌀가마들이 균형을 잃고 기울어지며

흙더미가 우루루 쓸려내려옴



중사도 흙에 깔리고 방벽도 망가지고 그랬다.

애들이 많아서 깔린 중사는 금방 구해냈지만

결국 보수하러 공병부대에 헬프치고

왜 위험하게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해서 그러냐고 중사는 혼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