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병때 행보관이 새끼개 암수 두마리를 줏어와서
중대 앞 휴식공간 겸 체력단련장 한켠에 개집 만들고 키웠는데
1년 정도 지나서 지들끼리 새끼치고 일가가 6마리
거기다 말년이 짬타이거 새끼까지 한마리 잡아와서
7마리를 같이 길렀는데
한여름 우리 부대 혹서기 훈련한다고 대대 앞 비빔국수 집 아저씨한테
걔들을 다 맡김
근데 훈련 끝나고 돌아와서 개 찾으러 갔더니
다 도망가버리고 없다더라
시발 그게 말이되나
새끼들은 이제 막 걸음마 떼고 짬냥이도 이제 막 젖뗀 참인데
한동안 중대원들 단체 우울증 걸려가지고
어떤 사람은 개집 앞에서 막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분명 잡아먹었을거야 그 개놈의 새끼가
정말 살다보면 이게 같은 사람 맞나 싶을정도로 정신나간 놈들 많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