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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 출신의 찰스 W. 휘틀시(Charles W. Whittlesey)는 반에서 3등 정도의 성적, 순둥한 외모와 매너를 중요시하는 성격 때문에 친구들로 부터 '백작'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윌리엄스 칼리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고 월스트리트에서 변호사로 일하다가 1917년 장교로 임관,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다.


제77 보병사단 308보병대대를 지휘하게 된 휘틀시는 10월 2일, 백일전투로 알려진 뫼즈-아르곤 공세에서 독일육군 제5군에게 포위당했다. 독일군은 미군포로를 통해 항복을 권유하는 편지를 보냈으나 휘틀시는 '지옥에나 가라(You go to hell!)'라고 응수한 뒤 위치를 사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보급로가 차단 당한 상황에서 500여명의 병사들을 지휘하여 약 5일간에 걸쳐 위치를 사수하며 독일군의 공세를 막아내었고 지원군의 도착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며칠 뒤, 콩피뉴에 숲에서 휴전협정이 체결되며 1차세계대전은 종전되었다. 휘틀시의 부대는 이 전투에서 병력의 절반이 넘는 3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었고 오로지 194명만이 몸 성히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휘틀시의 부대가 독일군을 막아내준 덕분에 연합군의 진격이 더 수월하게 진행되었고 나아가 독일군을 꺽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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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보병대대는 '잃어버린 대대(Lost Battalion)'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이들은 미국인들로부터 진정한 애국자라고 칭송 받았고 전후 뉴욕 승전 퍼레이드에서 시가행진을 하는 영광도 누렸다. 이들을 훌륭하게 이끌었던 휘틀시는 1918년 12월 6일, 미군이 받을 수 있는 최고등급의 훈장인 의회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 받았다. 이 뿐만 아니라 프랑스군으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 나아가 이탈리아, 몬테네그로에서도 훈장을 받았다. 휘틀시는 순식간에 유명인사가 되었으며 그에 걸맞는 활약을 펼친 인물들은 사무엘 우드필과 앨빈 요크 뿐이었다.



하지만 휘틀시의 인생은 그다지 편치 못했다. 그는 다시 변호사로 복귀하고 싶어했으나, 너무나도 많은 연설요청과 퍼레이드, 명예학위 수여식에 끌려다녔기 때문에 업무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고 그런 그를 받아주는 로펌은 없었다. 비록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었으나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사는 것이 불가능했다.



1921년,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행해진 무명용사를 위한 행사가 끝나자 휘틀시는 그 길로 발을 돌려 뉴욕으로 갔다. 거기서 그는 쿠바 아바나 행 여객선 티켓을 편도로 끊었다. 이 곳에서도 휘틀시는 유명인사였기 때문에 출항 첫날 밤, 선장의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다. 식사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으며 선장은 휘틀시가 기분이 좋아보였다고 진술했다. 밤 11시 경, 휘틀시는 담배를 마저 태우고 돌아가보겠다고 말하고선 객실을 나갔다.


며칠 뒤 배는 아바나에 도착했으나 휘틀시는 하선명단에 없었다. 급사는 그의 객실이 비어있다는 것과, 책상 위에 유언장이 놓여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족들은 그의 고향집 오두막에서도 똑같은 내용의 유언장을 찾아냈다. 더불어, 그의 수하물 트렁크 속에서는 1918년 독일군으로부터 받았던 항복권유 편지 원본이 함께 들어있었다.



역사가들은 휘틀시가 수많은 부하들을 잃었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과 영웅대접이라는 괴리 때문에 배 위에서 바다로 투신자살을 한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마도 독일군의 항복권유를 받아들였다면 더 많은 부하들을 살릴 수 있었을 지도모른다고 평생 자책했던 것으로 보인다. 



훗날 장례식에 참석한 그의 부대 상관은 '그는 전쟁에서 받은 고통으로 죽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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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군붕쿤이라면 한번쯤 봤을 영화인 '로스트 바탈리언(2001)'의 그 안경 쓴 주인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