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릴적 교과서에서 국물문화 올려치고 반대로 서구음식 까렸는데 서양도 없이 살 때 없이 산 지역은 우리가 생각하는 국이나 찌개 먹더라
서부개척시대 마차에서 팔던 음식 재현했는데 스프가 우리의 국 같음.
이걸 찾아본 계기가 우리가 먹는 서구화된 식단이 서부개척 시대 개척민이 먹던 미개한 것이라고 까던 교과서 수필 생각나서 찾아봄. 그랬더니 우리가 생각하는 국도 먹더라.
아래가 그 교과서 실린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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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밥상에는 밥과 함께 국이 주인이다. 봄이면 냉잇국이나 쑥국의 향긋한 냄새가 좋고, 여름엔 애호박국이 감미로우며, 가을엔 뭇국이 시원하다. 그리고 겨울이면 시래깃국과 얼큰한 배추 김칫국이 있어서 철따라 우리의 입맛을 돋운다.
가을 뭇국은 반드시 간장을 넣고 끓여야 제 맛이 나고, 겨울 시래깃국은 된장을 풀어야 구수한 맛이 돈다. 사람들이 지닌 성품과 애정(愛情)도 이처럼 사계절의 국물맛과 같지 않을까?
조선 시대 왕들은 해마다 봄이 되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제사를 지냈다. 그 해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왕이 친히 선농단까지 나갔던 것이다. 왕이 직접 제사를 지내니 백성들도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궁궐에서만 사는 왕을 먼발치에서라도 볼 수 있고, 또 한 해 농사가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도 해서였다. 흉년이 든 다음 해는 백성들이 더 많았는데, 그 까닭은 그 곳에 가면 국물을 얻어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선농단의 국물에는 은혜와 감사, 또는 마음 속 깊은 기원(祈願)이나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선농단에서 백성들에게 국물을 나누어 주다가 갑자기 사람이 더 늘어나면 물을 더 붓는다. 그리고 간을 다시 맞추어 나누어 먹는다. 물을 더 부으면 그만큼 영양가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 지난날 우리가 영양가를 따져 가며 먹고 살아왔던가? 가난을 나누듯 인정(人情)을 사이좋게 실어 나르던 고마운 국물이었던 것이다.
엿장수 인심에 ‘맛보기’라는 것도 예외가 아니다. 기분만 나면 맛보기 한 번에다 덤을 주는데, 이 역시 국물 한 대접 같은 인정의 나눔이다. 시장에서 콩나물을 살 때도 값어치만큼의 양은 당연히 준다. 그러나 덤으로 콩나물이 더 얹히지 않을 때 아낙네들은 금방 섭섭한 눈치를 한다. 파는 이가 두꺼비 같은 손잔등을 쫙 펴서 서너 개라도 더 올려놓아야 아낙네들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 간다. 그 덤 역시 국물과 같은 끈끈한 인정의 나눔이리라.
그런데 요즈음 우리네 식탁엔 점차 국물이 사라지고 있다. 걸어가면서 아침을 먹고, 차에 흔들리면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 바쁜 사람들이 많이 생겨서인가? 아니면, 개척 시대 미국 이주민의 생활(生活)이 부러워 그것을 흉내 내고 싶어서인가? 즉석 요리, 인스턴트 식품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이다. 내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생선은 굽고, 닭고기는 튀겨야 맛이 있다고 성화인 것만 보아도 그렇다. 나는 그 반대 입장에 서서 국물이 있는 것으로 입맛을 챙기려 하니, 아내는 늘 지혜롭게 식탁을 꾸려갈 수밖에 없다. 기다릴 줄을 모르고, 자기 욕심 자기 주장이 통할 때까지 고집을 피워 대는 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혹시 그런 성격이 서구화(西歐化)된 식탁 문화에서 빚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커진다.
오늘 아침에도 조기 한 마리를 사다 놓고, 이것을 구울까 찌개를 끓일까 망설이는 아내의 처지가 참 안쓰러웠다. 한참을 망설이던 아내는 내 눈치를 보면서 끝내 조기를 굽는다. 국물 없는 아침밥을 먹고 출근하는 발걸음이 어째 가볍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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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재료로 양 불리는 데는 국이나 수프만한 게 없거든
걔네도 아플 때 할머니가 끓여주신 치킨수프 이러자너 ㅋㅋㅋ - dc App
예전에 동유럽 갔을 때도 꽤 많은 식당이서 처음에 비슷한거 주더라 - dc App
전채는 수프인 경우가 많은듯
교과서 내용이 어째 신토불이 강조하던 시대 같네. 저런 내용의 골자는 “개인주의 하지 말고 공동체 정신 가져라” 이거임 - dc App
그래서 실제 구미권에 국물음식이 있었단건 중요한게 아님. 저럴 때 나오는 서양 음식은 죄다 미국 음식뿐임 - dc App
불과 십 여년전에 내가 배운 교과서 - dc App
저런거 말고 “요즘 애들은 생선구이, 생선 튀김만 먹지 생선찌개 이런거 안 먹는다. ㅉㅉㅉ” 이런것도 있었잖아 ㅋㅋㅋㅋ - dc App
저게 초등학교 교과서였나 중학교 교과서였나 - dc App
아니 다시보니 본문 내용이 생선얘기에서 이어지는거녔네 ㅋㅋㅋㅋ케 - dc App
글 자체가 7차교육과정 교과서에도 있던 거라 최소 20년은 된 거임. 그리고 보통 교과서에 실리는 글이 몇십년 된 글을 쓰는 거 생각하면 80년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음.
2006년도에 교과서 저 글 있었음. - dc App
뻑 예~
저 산문이 실린 부분엔 어김없이 저자의 논조를 비판하는 문제가 실렸는데 저게 왜 국뽕이 되고 서구 음식을 까내린 걸로 결론이 나
교과서 그 문제가 실린 게 아니지. 교사가 그 문제를 낸거지 - dc App
응 아니야 교과서 자체에도 비판유도하는 질문 실렸어
대충 저거 실린 교과서 교사지도서들 찾아보니까 대놓고 글 비판하라고 던져준거던데
저거 몇년도생까지 본거지 내교과서엔 없었는데
나 어렸을 적에 먼나라 이웃나라 만화 봤을 때는 프랑스 애들이 국물 요리 존나 양 불려서 배나 채우려는 마인드라고 저급한 음식 취급한다는 내용 있었는데. 대신, 국물로 물 대신 포도주 넣으면 고급요리가 되고.
그런데 내 관점은 요리 탄생 기원이 뭔지는 전혀 중요치 않고, 지금 딱 입에 넣을 때 내 입맛에 좋아야 좋은 요리라고 생각함.
애초에 소아시아쪽 문명이 있는 이상 우리보다 국물 음식 먼저 먹었을건 100%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