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병기(Vergeltungswaffen) 시리즈 중에 V2의 유명세에 가려서 그렇지 V2에 앞서 투입된 V1은 당시 기준으로 절대로 대응하기 만만한 물건이 아니었음.

썩어도 준치라고 구조는 단순해도 제트 엔진을 추진체로 사용했기 때문에(정확히는 덕트 엔진의 일종인 펄스제트 엔진) 발사 후 순항 시 속도가 600~640km/h에 이르렀고 순항 고도도 600~900m로 날았기 때문에 안그래도 크기 자체도 일반 항공기보다 작은데 빠르고 낮게 날기 때문에 연합군이 대응 방안을 확립하기 전까지 꽤 골머리를 앓았음.

일단 영국은 지상 레이다 기반의 조기경보체계 체인홈을 이미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과 해안가에 배치된 인력의 청력과 시력을 이용한 탐지를 십분 활용함. 여기에 더해서 웰링턴 폭격기에 레이더를 탑재해서 조기경보용으로 씀.

그리고 대공포 전력을 최대한 잉글랜드 남부 지역에 대공포(주로 보포스 또는 3.7인치 대공포)를 배치함.

여기에 더해서 주 타겟이 된 런던을 포함한 잉글랜드 남부 주요 대도시에 방공 기구를 다수 배치함.

레이다와 인력을 이용한 조기경보를 통해 내습 중인 V1의 진입각과 고도를 확인하면 대공포로 1차 대응을 하게 됨. 

사실 원체 빠르기 때문에 육안 조준만 가지고는 대응하기 힘들었겠지만 1944년 6월을 전후로 기계식 컴퓨터에 기반한 사격관제장치(Kerrison Predictor)가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는데 보포스의 목표 조준을 자동화해주는 굉장한 물건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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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전투기를 투입해서 V1을 요격하기도 했는데 이건 상당한 위험 부담을 안고 투입하는 거였음. 당대 기준으로는 매우 빠른 머스탱이나 호커 템페스트 같은 전투기를 투입했지만 수평 가속만으로는 따라잡기 힘들어서 고고도에서 강하하며 속도를 붙인 후에 후방을 공격해서 격추했는데 후방에서 봤을 때 표적이 작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접근했다가 V1이 폭발하는 화염을 뒤집어쓸 수도 있었음. 이외에 좀 변칙적인 방법으로 V1의 주날개 아래에 전투기 날개를 밀어 넣음으로써 V1 주익의 공기 흐름을 교란해서 떨어뜨리는 방법도 사용했음.

마지막 수단으로 방공 기구를 사용했는데 V1이 종말 단계 기동을 하기 전에 방공 기구에 격돌하여 격추되는 것을 노림.

V1은 노르망디 상륙 후에 칼레 지역을 점령당하면서 영국에 대한 공격은 중단함. 하지만 연합군이 안트베르펜을 점령하면서 안트베르펜을 통한 물자 하역으로 독일 본토 공격이 탄력받는 걸 저지하기 위해서 안트베르펜에 대한 V1 공격을 시도함.

이에 연합군은 V1을 요격하기 위해서미군과 영국군의 야전 방공 부대를 통합 지휘 및 운용하기 위한 통합 임시 편성 부대를 조직함. 그리고 내습하는 V1의 조기경보를 위해 SCR-584 야전 방공 레이다와 정찰대 다수를 배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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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584 야전 방공 레이다는 대략 26km 전방에 있는 V1을 탐지할 수 있었고 레이다와 정찰대의 정찰 정보를 기반으로 날아오는 V1의 진입 방향을 계산한 후 주변의 대공포 부대를 즉시 이동시킨 후 방열시켜서 대공 사격을 하도록 했음. 이러한 즉응 배치를 통해 진입 방향에 맞춰 최소 3개 이상의 대공포 포반을 배치하려고 함. 대공포반의 조뺑이 덕분에 조기경보반과 대공포반의 숙련도가 높아짐에 따라 V1의 격추율이 개선되었고 독일군이 기도한 안트베르펜 항구 마비는 실패함.

참고:

1. 2차대전사, EBS(원제 Scorched Earth, Cromwell P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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