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8 군번임. 땅개보다는 해군이 그래도 낫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 해군 지원을 해서 드갔음.


나는 구축함 타서 파병 나가고 싶었지만....안됐음. 각설하고


나는 갑판병이 되어서  봉봉이 중 하나를 탔음. 존나 오래되서 내 나이만큼 먹은 그런 배였음. 오래된 배라도 혓바닥 내미는게 얼마나 멋있는지...


오래된 배인 만큼 언제나 분주히 뛰고 있는 보직이 유지보수 쪽임. (미안하다 기억하고 있었는데 정확히 이름이 기억이 안남.)


걍 편하게 보수직별을 보수반이라고 하겠음. 내가 있던 보수반은 딱히 수병은 별로 없었던 걸로 기억함. 한...2~3명 되나?


그 대신에 부사관이 굉장히 많았음. 특이하게도 여군이 3명이나 되었음.


근데 어느날 부대에서 좀 시끌시끌한 일들이 좀 생겼음.


이건 내가 기억이 잘 나는게 왜인지는 몰라도 보수장이 여러 명이었음. 그 중에 머리만 검은색인 금태양 같은 보수장이 있었거든


이 양반 결혼도 했고 부대 근처에서 살았음.


근데 얘가 뇌가 꼬추에 지배당했는지 가장 젊은 정비반 여군 하사를 건들기 시작한거임.


처음엔 잘 챙겨주는 척 하다가 슬슬 스킨쉽도 시전하고 카카오톡으로 자꾸 치근덕대고 점점 더 수위가 높아지는거임


심지어는 단 둘이 밥 먹으러 가서 같이 자고 가자고 한 걸 팔 붙잡고 이끌었다고까지 하는거임.


실제로 막 겁탈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을거임. 그땐 진짜 군생활 주옥되는거니까


여기까지는 걍 미디어에 제보를 하든 군인권기관에 신고를 하든 하면 되는거 아님? 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음.


근데 상황이 다르게 흘러감. 어느새 그 가장 젊은 여군은 왕따를 당했음. 카카오톡에서 집중적으로 쌍욕 듣고 의도적으로 따돌림을 당했음


이건 친한 부사관한테 카톡 내용을 직접 봤음 내가. 나랑 친한 부사관은 다른 보직이었는데 수병들하고도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서 이런 사건이 있었다면서


나한테 직접 그 내용을 보여줬음.


성희롱을 가한 그 정비장이 지 맘대로 안되니까 정치질을 시전한거임. 워낙 금태양 같은 새끼라 좀 친화력도 있겠다 말빨도 좀 있겠다


없는 사실 지어내서 사람들 선동시킨거지.


그게 어찌되었건 장교들 귀에 들어가고 부장 함장 까지도 귀에 흘러들어가니 정비장은 강제로 휴가...를 받고 그 젊은 여군은 다른데로 부대를 옮기게됨.


그 정비장은 몇주만에 돌아와서 그냥 없던 일처럼 그대로 지내더라.


최근에 해군에서 자살한 여군 념글에 성폭행을 가한 애들이 존나 이해가 안간다고 댓글을 달아서 생각해보니


걔네들은 옮고 그름에 따라 행동하는게 아니라 내 군생활 내 커리어 내 인맥에 따라 움직인다는게 기억이 났음.


그런 일을 왜 저지르나? 저지르고도 몇주 쉬고 돌아오면 없던일, 사람들이 입 밖에 내는게 힘든 사건이 되어버리니까


군대란 그런 곳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