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24년 대선 전까지 시간을 끌려는 선택을 한 글을 밑에서 봄.


물론 이게 푸틴의 생각이 맞다고 봄. 전쟁에 질린 서방이 우크라이나에게 종용해서 영토 일부를 포기하도록 만들려는 생각이겠지. 


문제는 미국이 이 전쟁을 3년 간 끌면, 러시아군은 50만 명의 사망자를 낼 것이라 말한 적 있음.


수많은 전쟁을 경험해보고 통계 자료를 철저히 업데이트해놓는 미국 특성 상, 병력 재투입율, 보급품 생산량 물류량 및 보급 속도 등을 다 시뮬레이션 돌려봤겠지.


이 말은 계속 전쟁하겠다고 하면, 진짜 그렇게 만들어주겠다고 한 경고도 겸한다고 봄. 



또, 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을 좀 낮게 봄. 푸틴이 그나마 온건하고 주변 측근들이 틈만 나면 핵 사용하자고 난리 부르스를 치는 것들인데.


막상 포스트 푸틴으로서 그 자리에 앉게 되면, 그건 또 쓰기가 참 꺼려질 거 같거든. 핵 쓰면 상호확증파괴인데, 기껏 얻은 대빵 자리를 잃자고?


그럴 거면 차라리 푸틴을 최대한 대통령 자리에 있게 하고, 뒤에서 자신의 부와 권력을 계속 탐하고 말지. 그냥 자신의 충성 경쟁 및, 푸틴 이후에 자신이 애국자임을 어필하려는 의도라고 봄. 



어차피 러시아도 전쟁 수행 역량이 한계가 가까워지고 있음. 불리한 교전비를 계속 유지하다가(물론 이것도 우크라이나군이 효율적으로 병력을 운용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름) 차츰차츰 전선이 밀리고, 어느 순간 겉잡을 수 없이 전선이 밀리게 됨. 

나는 루한스크 북쪽 아이다르 당 라인까지 함락당하고, 자포리자 전선이 붕괴되면 사실상 러시아는 개전 당시 전선으로 돌아가게 됨. 

물론 그 전선은 더 취약해졌지. 크림 반도도, 돈바스도 젊은 남자들 다 갈려나갔으니까. 


자포리자 전선이 완전히 붕괴되면, 크림 반도는 크림 대교가 항시 타격당할 위험성이 상주하니 사실상 더 못 지킨다고 봐야 함. 미국도 미국제 무기로 크림반도를 타격하는 것은 허락했으니까. 돈바스 반군 영역? 어린애, 여자들, 노인들밖에 없고, 여군까지 강제징집한다고 하니 그것까지 갈리면 다 손들어야 함. 


그럼 이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을 거야. 아무리 서방 탓하고 미사일로 국지전을 벌려봤자, 푸틴은 기껏 얻은 영토도 상실한 무능력한 패배자가 된 거니까. 

러시아는 잔혹한 독재자는 용서해도, 무능한 패배자는 용서하지 않지.

여기서 나는, 이런 상황이 거의 임박하면, 측근이란 자들이 푸틴에게 압박을 가할 거라 봄.


망명길과 안전을 보장할 테니, 불리한 협상 및 협정 체결은 니가 다하고 떠나라고. 


푸틴이 이걸 안 뒤집어쓰고 하야하고 망명하면, 후임이 러시아 영토를 내주었다는 최종적인 덤터기를 쓰게 되거든. 포스트 푸틴을 노리는 측근들 중 그 누구도 그 멍에를 뒤집어쓰고 싶지는 않을 거야.


거기다 다시 (침략하고 러시아 제국을 재건할) 힘을 모으려면 향후 20~30년 정도는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하고, 서방과의 압도적인 기술력 차를 확인했으니 그 시간 동안 정상 국가(?) 코스프레, 즉 정신차린 듯한 모양새를 흉내내서 제재도 조금은 풀어 기술격차를 줄일 필요성이 있거든. 그런 믿음을 얻을만한 흉내를 보여주려면 크림 반도와 돈바스밖에 없고.



이게 이루어지러면, 적어도 우크라이나는 루한스크 북부 및 자포리자 주, 헤르손 주를 되찾고 러시아군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줄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