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군생활 하던 시절도 이제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난 논산 훈련소로 입영했었음 아마 31연대 인가 32연대인가 거기 배치되서 훈련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어느날 다른 훈련소 동기 한명이랑 교보재 창고 앞에서 대기 하라는 지시를 받고 둘이서만 그건물 3층인가? 있던

교보재 창고 문앞에서 대기중이었지


훈련소에 배치되서 복무하는 병사들을 조교 혹은 기간병 이라고 불렀었는데 대기중인 우리곁으로 기간병 두명이 다가오는게 보였어

근데 무슨 이유였는지 모르겠지만 창고문은 위쪽에 유리로 된 창이 있었는데 선임으로 보이는 기간병이 후임을 받쳐주고 후임병이 위에 달린 창으로

창고 안을 들여다 보는거야 그러더니 급히 내려와서 선임을 마주보고 "매달았습니다!!" 라고 외치고 둘이 아주 잠깐 마주보고 있더니 약속이나 한듯이

창고문을 군확발로 마구 차서 열어버리고 들어감


그때까지 거기 영문을 모르고 거기서있던 동기랑 나는 창고 안을 슥 들여다 봤는데 순간적이지만 창문 앞에 시커먼 형태가 매달린채 늘어져 있는걸 봤지

전역하고 나서 인터넷에 한번 그해 년도랑 훈련소이름 자살 키워드 검색해봤는데 당연하게도 안나오더라


그후에 특기병 선발되서 후반기 교육을 받으러 갔는데 막사 건물 중앙현관에 무슨 신고함? 암튼 뭔가 하얀 상자 같은게 놓여있고 수시로 헌병들이 돌아다니는둥 분위기가 어수선 했는데 어찌어찌 소문을 들어보니까 병사 하나가 보초근무서다가 낙뢰맞고 죽었다나봄


몇주후에 후반기 교육까지 다 받고 자대배치를 위해 우선 대대 행정실에서 대기중인데 벽에 표어가 붙어있는거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그내용이

"무장탈영 제로화, 사망사고 10명 이내로" 였음

사실상 사망사고 제로화는 진즉에 포기했다는 느낌이 팍 들더라


자대배치 받고 난 이후 어느날 병사들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는데 그 이유가 인근부댕서 병사하나가 야외 활동중 갑자기 쓰러져 급사했다고함

그후에도 군대내 사고에 대한 공문이 하나 왔는데 존나 골때림 오래된 일이라 이제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중 그나마 기억에 남는 사례가 이거임


해안 초소 순찰 임무중 강풍에 안테나가 쓰려져 깔린 병사가 사망

샤워중 수도꼭지에 머리를 박아서 사망


군대 버전 위기탈출 넘버원 만들어야 한다 제목은 군대탈출 넘버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