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사단 직할 대대에 복무 중인 간부들이라고 밝힌 제보자 A 씨는 "2022년에 아직도 이런 부당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또 군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회의감과 자괴감을 느꼈다"고 운을 뗐다.

A 씨 주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7일 일과시간 중 중대별로 '입이 무거운 간부들' 1~2명씩 작업에 가야 한다는 알림을 받았고, 이에 A 씨를 포함한 부사관 5명이 사단장 공관으로 이동했다. 도착한 공관은 가구, 가전 등이 뒤섞여 너저분한 상태였으며, 부사관들은 가구 배치 및 공관 청소에 냉장고 내부까지 청소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A 씨는 "저희가 이삿짐센터 직원들도 아니고, 직업군인들이 일과시간에 이런 지시를 받았다"며 "공관병이 없어지니까 이제는 이런 잡일도 간부들이 해야 하냐. 하급자라는 이유로 이런 부당한 지시도 상명하복해야 하는 거냐"고 따졌다.

이어 "이런 제보 하나로 군이라는 집단이 당장 크게 변화되지 않을 걸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런 일들이 당연해지는 건 더욱 싫다"며 "앞으로 할 군 생활이 있기에 제보를 결정하기까지 힘들었지만, 10~20년 뒤 후배 군인들이 자괴감이 아닌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 제보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부대 관계자는 "이번에 지휘관 관사에서 이전 및 정비한 물품은 지휘관 개인물품이 아니다"라며 "새로 취임하는 지휘관이 개인물품을 갖고 올 예정임에 따라 기존 부대에서 사용하던 부대 물품을 다른 장소로 옮길 필요가 발생했고, 이에 보관 및 관리 차원에서 부대 물품에 대해 이전 및 필요한 정비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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