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은 또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연속' 이다. 따라서 전쟁에 대한 정치의 개입이 논리적이다 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독일 통일 이후 독일 군부에서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어떻게 수용되었을까?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클라우제비츠를 절대로 읽지 않은 사실에 부끄럽다고 말했지만 반면 빌헬름2세는 "정치는 전쟁 동안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몰트케는 아들에게 육군대학 진학을 위해서 클라우제비츠 보다는 슐리펜의 칸나에를 읽으라고 권했다. 심지어 빌헬름 그뢰너 같은 진보적인 장군도 "고등 전략 보다는 실용적인 군사임무에 대한 책에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장군들은 클라우제비츠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폰 데어 골츠 장군은 "클라우제비츠가 우리를 전략적 전술적 결정에 대한 정치적 고려에 반대하는 것을 당연하게 만들었다." 고 주장했다.
힌덴부르크는 클라우제비츠가 "전쟁 수행에 대한 정치의 개입에 대해 경고했다."고 결론내렸고, 오스트리아 장군 클라우스는 전쟁론을 통해서, "정책은 전쟁 수행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출처 : Williamson Murray, eds., The Making of Strategy,252.
이거는 독일 장교들의 출신이 특정 사회 계층이었고, 그 계층이 독일 정치에서 주류가 아니라서 배척하는 쪽일수도 있지 않음? - dc App
한 마디로 독일 군부는 클라우제비츠의 저서를 제대로 읽지도 않았고, 심지어 그 가르침도 정 반대로 이해하고 있었다는 얘기군. 독일 군부가 가진 전략적 안목의 부재는 여기서 나오는 것 같고. 서구의 손자병법이라 할 수 있는 텍스트를 정작 자국 군대에서는 외면했다니... 전쟁은 너무나 중요해서 군인들에게만 맡겨둘 수 없다는 글귀가 새삼 떠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