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의 사업 연기 발표 후 노르웨이 사이트에선 찬반 투고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음.

특히 아래 사이트에 자주 올라옴.


https://www.stratagem.no/

https://forsvaretsforum.no/

https://www.nordnorskdebatt.no/


토론글을 읽어보면서 전차 반대론자들의 근거를 알 수가 있는데 정리하면


1. 우크라전에서 전차가 쓸모없음이 증명됐다

2.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했으니 그들에게 방어(전차를 통한 몸빵)을 맡기고 노르웨이는 헬기나 자주포 등으로 엄호해주면 된다

3. 예산이 부족하니 우선순위에 따라 전차 예산을 재분배해야 한다


이렇게 정리될 수 있음.


1번에 대해서 보자면...


우크라전으로 전차 무용론이 입증됐다는 건 개소리인 건 니들이 더 잘 알 것임.

전쟁 초반에 재블린 때문에 러시아 전차들이 뻥뻥 터져나갔지만 전차가 무용하다는 건 우크라이나측에 의해 부정되었지.

우크라는 계속해서 전차를 요청하고 있고 지금은 구형 레오파드를 공여해야 되느냐의 문제가 대두되어 있음.


2번에 대해서 보자면...


우선 노르웨이 지도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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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주황색으로 색칠된 부분이 전부 노르웨이이고 그 부분 중에 제일 북쪽지역이 러시아와 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그리고 저 국경지역에는 노르웨이 사람들이 살고 있음.

저 국경지역을 핀란드와 스웨덴에게 맡기고 지들은 헬기나 장거리 포, 미사일같은 원거리 무기로 지원하겠다 뭐 이런 논리임.

다시 말해 전차를 통한 근거리 육박전은 핀란드와 스웨덴에게 맡기고 지들은 후방에서 원격 지원하겠다 뭐 이런 소리.

특히 스웨덴을 믿자는 의견이 많음. 핀란드야 러시아와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으니 노르웨이 북방 지원에 한계가 있을테고

따라서 스웨덴이 저 지역을 맡아서 기갑전을 펼치면 된다는 논리.


사실 여기까지만 봐도 이게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소리인지 다들 한마디씩 튀어나올 거라 보는데...

저 주장은 결국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1차적으로 스웨덴에게 맡긴다는 소리거든.

그래서 스웨덴을 믿어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근데 저 전차 사업 폐지론이 등장하자마자 핀란드의 블로거 한명이 이렇게 글을 썼음.


"노르웨이 국민을 위해 1차적으로 핀란드와 스웨덴의 자식들이 피를 흘리기를 바라는게 과연 정당하냐"


"우크라전에서도 드러났듯이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선 강/간과 학살이 일어났다.

니들이 저 지역에 전차 배치 안 해서 러시아에게 점령당한 후 나중에 저길 탈환해서 구출한들 그 지역 주민들이 멀쩡할 거라 생각하냐?"


니들도 잘 알겠지만 자신의 안전은 1차적으로 자신이 최대한 노력해서 책임지고 그게 안 되면 안 되는 부분만 타국에게 의지하는 것이 기본인데,

저 나라 합참의장(?)이라는 Eirik Kristoffersen이라는 사람은 기본에서 어긋난 소리를 하고 있음.


당장 폴란드가 동맹을 믿었다가 2차 대전 때 어떤 꼴을 당했는지 그렇게 잘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전차 포기하고 스웨덴과 핀란드에게 대신 몸빵시키자는 소릴 하고 있는 것임.

그러니 열받은 핀란드 사람 한명이 왜 우리한테 몸빵시키냐고 지랄한 거고.


노르웨이는 부패지수나 민주주의 지수에서 최상위권 국가로 알고 있는데,

저런 현상은 아무래도 독일의 로비 때문에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일테고,

또 저런 주장을 가지고 논쟁을 벌인다는 것 자체도 국민수준이 이상하다는 증거가 아닐까 함.

다시 말해 저런 최고 선진국도 부패와 어거지는 존재한다는 것임.


아니면 아시아에 대한 불신, 편견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듦.

K2가 레오파드를 테스트에서 이겼어도 그냥 아시아의 실수쯤으로 치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거.

우리도 중국산 물건 중에 가성비 뛰어난 제품 있으면 대륙의 실수라며 무시하는 경우 비일비재하지.

노르웨이 꼰대들이 시대변화를 모르고 수십년된 구닥다리 편견을 가지고서(하지만 공개적으로 드러내진 못하지. 인종차별로 몰릴까봐)

걍 아시아 물건 수입하느니 사업 엎어버리려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거.


노르웨이에서 말도 안 되는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데,

저 사람들이 과연 정신상태가 정상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국민을 위해서 타국민이 피를 흘리고 지들은 후방지원이나 하겠다니...


마치 탈레반한테 잡아먹힌 옛 아프가니스탄 정부나 북베트남에게 패망한 남베트남을 보는 기분임.

자기 안전은 1차적으로 자기가 지켜야 된다는 지극히 기본적인 상식을 망각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