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8월 8일, 포슈의 100일 대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루덴도르프가 "독일제국군에 있어 암흑의 날"이라 회고했을 정도로 대참패를 당한 후, 독일군의 사기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다.
포병들과 기관총 사수들, 몇몇 정예사단들은 그나마 대체로 전의를 잃지 않은 편이었지만
절대다수의 나머지 장병들에게는 전선 전체에 걸쳐 우울하고 숙명론적인 패배주의가 만연했다.
얼마 남지 않은 예비대와 증원병력이 전선에 새로 투입될 때마다 전선의 고참병들은
"너희들 때문에 전쟁이 더 길어지잖아!" 라고 악을 써대며 화풀이를 헀고,
심지어 그들과 교대해 후방으로 가는 병사들조차 애꿎은 그들을 "평화의 걸림돌" 이라 비하했다.
9월 2일, 병가를 마치고 회복되어 돌아오던 바이에른의 루프레히트 왕세자는 뉘른베르크에서 한 병력 수송 열차에
"빌어먹을 카이저와 그 염병할 자식놈들 때문에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들!"이라고 휘갈겨 쓰여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9월 말이 되자 독일군 보병부대들의 전력은 절망적으로 약화되었다.
대대당 병력을 어떻게든 450~550명 선으로 유지하려는 극약처방으로 무려 20개 사단 이상을 해산하는 똥꼬쇼까지 벌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교와 사병을 다 합쳐도 150명이 채 안 되는 대대들이 수두룩했다.
연합군이 네덜란드 국경까지 육박한 10월이 되자, 막스 폰 바덴 제국총리는 루프레히트 왕세자로부터
이제 독일군 병사들은 연합군에 공격만 받았다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떼지어 항복하고 있다는 암담한 보고를 받았다.
수십만의 독일군들이 탈영하거나 전투를 거부하고 항명한 결과,
이 시점에서 전투준비가 된 독일군 사단은 서부전선을 통틀어 단 12개에 불과했다.
- kodef 세계 전쟁사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
"지도로 보는 세계전쟁사 : 제 1차 세계대전" 에서
1916년, 독일제국의 수도 베를린의 참상에 대해 어느 덴마크 여배우는 이렇게 전한다.
"어느 날 나는 야윈 말 한 마리가 길에 쓰러져 죽는 것을 보았습니다.
곧바로 그걸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커다란 식칼을 든 부인들이 집집마다 달려나와 죽은 말을 덮쳤습니다.
저마다 고함을 지르며 좋은 부위를 잘라가려 다투었고, 얼굴과 옷이 피범벅이 되어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얼마 뒤, 마르고 쇠약한 사람들이 뒤이어 다가가서 쟁반이나 컵에 말의 아직 따뜻한 피를 받았습니다.
그 말이 앙상한 뼈다귀만 남은 후에야 사람들은 그제서야 고깃덩어리를 조심스럽게 품고 서둘러 사라졌습니다.
공공건물에 게시된 전사자 명부 앞에 정신을 잃고 땅바닥에 쓰러진 부인들의 모습을 늘 볼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나는 한 노부인을 땅바닥에서 일으켜세워 부축한 적이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서가 아니라, 굶주림과 마음고생 때문에 늙어버린 듯한 이였습니다.
벤치에 데려가 앉히자 그녀는 곧 정신을 차렸지만 아무 말도 못하고 앉아 있을 따름이었습니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그녀는 겨우 더듬거리고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우리 작은 아들, 귀여운 아들...4형제 중에 막내였는데, 하나 남은 마지막 자식이었는데...
이제 네 아이 다 그놈들한테 뺏겨버렸어요. 그 놈들의 전쟁에 뺏겨버렸어요..."
양 어깨를 젊은이들에게 부축받는 부상자들, 눈을 잃은 사람들, 목발에 의지하거나 팔을 잃은 사람들,
아래턱이 없어져버린 불구의 상이군인들이 온 베를린 거리를 비틀비틀 헤메고 있습니다.
과연 전쟁에 책임이 있는 자들 중 단 한 명이라도 이런 꼴이 된 자가 있을까요?"
- "에세이 세계사 5 : 현대" 에서
버틸 수 있?다
저 전쟁으로 유럽의 시대가 끝났지. 저게 독일에서만 일어난게 아니라 영국 프랑스도 약간의 변주 수준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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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저질러놓은 짓이 워낙 심해서 항복했다간 소련군한테 죄다 샤슬릭이 돼도 이상할게 없을 지경이니
ㅇㅇ 그떈 자존심 때문에 항복못함 아니라 항복하면 뒤짐이어서 ㅋㅋ
그땐 그냥 솔직히 연합군 눈치보고 소련이 냅둔거라 본다
물론 위성국 만들긴 했지만
1916년 베르됭 공세 실패 이후로는 서부전선 독일군은 연합국에게 두들겨맞는 입장이 되었지 절대로 공자가 될수없는 위치였지
뭐 전투에서는 지고 있지 않아서 그런 착각들을 하는 거겄지....실제로 독일 영토 내에서 전투가 치뤄진 건 아니었고
전투에서 지고 있지 않다는건 뭔 소리임? 루덴도르프 공세 막히고 100일동안 벨기에 프랑스에서 점거했던 땅 다 털리고 국경으로 몰리고 있었는데
공세가 막히고 전략적으로 후퇴를 했으나 그렇다고 존나 털리면서 지고 있었던 것도 아님...1차 대전 전투들이 그래서 오모로시한 거지...
개털리면서 후퇴하고 있는거 맞는데? 1머전 서부전선에서 슐리펜 빼면 그정도로 후퇴하면서 탈탈 털린 시기가 영프독 다 합쳐도 전무한데ㅋㅋㅋㅋ - dc App
심지어 독일의 그 잘난 교전비조차 그 시기엔 역전당했고 미군 200만명이 전선에 도착해서 역전 가망조차 보이지 않은 ㄹㅇ 말 그대로 암흑의 날인데 대체 무슨 전투에서 독일이 이기고 있었단겨? - dc App
그래도 본토까지 안 밀린거 보면 한번 더 하면 이번엔 이길거 같지 않냐?
전투와 전쟁이 서로 다른것을 몰라서
배후의 중상(제발 살려줘) ㅋㅋㅋㅋ
2차대전 - dc App
애당초 배후중상 자체가 루덴도르프가 지가 말아먹은 거 인정 안 하고 남탓 하려고 시전한 걸 독일국민 전체가 훼까닥 하고 단체 기억변조 정신승리 해댄 거니 미친 거지. 정말로 독일인들이 이기고 있었다 생각했으면 수병들이 항명한 게 겨우 일주일만에 혁명으로 번지지도 않았고 파리강화회담 때 가혹하다 생각했어도 "전쟁 다시 하쉴?"이라고 협박하던 협상국 상대로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