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적에 생산중지되어 관짝에 들어갈 운명인 C-17 아쉽다며 부랄을 만지는 군붕이들이 있길래 생각나서 쓴다.
설계도도 있고 부품도 수급중인데 다시 생산이 왜 안되는가?
단종된 항공기 재생산에서 고려해야할 사항은 엔진, 전장등 핵심 부품수급 같은 문제들도 우선 있겠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소위 조립라인에 깔리는 설비, 즉 치공구임

치공구의 종류에는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지그 및 작업용 플랫폼부터 드릴링 로봇까지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한번 생산이 종료되면 다른 비행기 제조나 다른 공정엔 써먹을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임
미국같은 경우 대부분의 국방조달 프로그램에는 이 치공구 가격이 포함되어 있어 모두 정부 재산이기에
제조사가 나중에 함부로 반출하거나 딴데 전용하지도 못함
그래서 생산이 종료되는 시점에 이 치공구들은 정부에서 다 가져가고
공장은 다른 일거리 있을때까지는 문닫고 라인에서 일했던 인원들은 대부분 정리해고 됨
그렇다면 이제 정부에서 가져간 이 치공구들은 어떻게 하는가?
관료들도 똥멍청이는 아니니까 나중에 혹시나 공장문 다시 열어야할때 새로 만드는 비용 VS 하염없이 기다리면서 지출해야하는 보관 관리비용
두개를 비교해서 처분을 결정함
그 비교작업을 위해 먼저 비용을 산출하는 용역연구를 거치게 되는데
최근에 단종된 F-22A와 C-17은 라인 문닫기 직전인 2011년쯤에 rand corporation에서 해당 작업을 수행했음
해당자료 rand.org/content/dam/rand/pubs/technical_reports/2012/RAND_TR1143.pdf
결론만 말하자면 C-17A의 치공구는 약 8억달러정도의 가치를 지닌 물품이었는데 언제일지 모를
기약도 없는 재생산을 위해 보관하는 경우 보관 작업에 투입되어야 하는 비용만 5천만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음
그당시만 해도 추가 조달 생각이 전혀 없었던 미공군은 바로 폐기처분을 결정하였다고 함.
근데 폐기하고 불과 몇년지나지 않은 2018년에 마음이 바뀌었는지 추가조달 고민중이라는 기사가 한번 올라왔는데 그후로는 별얘기 없음
벌써 십년이 지난 지금 인플레 감안시 치공구값만 20억달러쯤은 들테니 그돈씨 새로개발하는게 나아서 아마 어려울듯
* F-22A의 경우에는 2천만달러 미만의 보관 비용이 나와서 전부 어딘가에 보관중이라고함

F-35 동체조립라인의 전자동 로봇 드릴링 시스템
그럼 이론상 랩터는 부활가능?
근데 보관해봤자 10년 이상 지나면 많이 썩어서 큰의미 없을듯
치공구설계특 : 빡셈. www - dc App
식당 주방 집기가 원가의 10% 미만에 팔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면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울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