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5월 11일경.
순잠을형인 I-28은 I-22, I-24와 함께 트루크 제도로 복귀를 명령받았음. 한창 트루크 제도로 이동하던 도중인 16일 0630분경, I-28의 주기관이 고장을 일으켜 속력이 떨어졌고 곧이어 뒤쳐지게 되었음. I-28은 당시 상황을 본대에 보고했고 이 보고는 마지막 보고가 되고 말았음.
5월 17일 오전 1050분경 로얄리스트 암초 인근 해역, I-28의 근처에서 잠망경 하나가 불쑥 솟아나왔음.
이 잠망경의 주인공은 후일 '더 테러블 T'라는 별명으로 불린, JANAC 통산 26척 72,606톤 격침과 항공기 1기 격추를 공인받은 미 해군의 에이스 잠수함인 탬버급 타토그(SS-199)였음. 당시 타토그를 지휘하는 함장은 에이스 함장으로 유명해지는 조셉 H. 윌링험 소령. 타토그는 I-28을 접촉하기 전, I-22와 I-24를 0534분경에 포착하고 공격했으나 어뢰가 빗나가면서 실패했었음. 주1)
당시 타토그는 산호해 해전이 종료된 이후 퇴각하는 일본해군 함정을 공격하기 위해 매복하고 있었음.
I-28의 속력은 약 12노트. 타토그의 공격잠망경 너머로 코닝타워에 그려진 I-28이라는 글자가 확실히 눈에 띄었고 1101분경, 윌링험 소령은 마크14 어뢰 2발을 발사했음.
이 중 1발은 빗나갔고, 재미있게도 남은 1발이 초기 마크14 어뢰에서 발생한 문제점인 항주심도 오류로 인해 입력된 수심보다도 깊이 항주하다가 우연히 마크6 자기기폭장치가 작동하면서 I-28의 선저에서 폭발, 주 밸러스트 탱크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는데에 성공했음. 주2)
그때, 타토그는 I-28의 함미에서 어뢰 발사로 인해 발생한 공기방울로 추정되는 것을 잠망경으로 확인했고, I-28이 반격을 한다는 것을 인식한 타토그는 심도 150피트까지 잠수했음. 주3)
다시금 잠망경 심도로 올라온 타토그의 잠망경 너머로 I-28이 좌현으로 심하게 기울고 있는 것이 보였고, 약 15명의 일본 승조원들이 I-28의 코닝타워로 올라왔고 그중 약 3명이 쌍안경을 통해 타토그의 잠망경을 찾으려고 하는 것을 볼수 있었음. 또한 음탐사의 보고로 주기관이 완전히 정지한 것을 확인했음.
1107분경. 거리 800야드까지 근접한 타토그는 최종적으로 I-28에게 어뢰 1발을 추가로 발사했고, 코닝타워 아래에 정확하게 명중하면서 I-28은 격침되었음. 약 15분동안 금속성 파괴음이 40회 청음되었고, 마지막에는 어마어마한 폭발을 일으키며 타토그를 일시적으로 흔들었음. I-28이 가라앉은 위치에는 엄청난 기름띠만 남아있었음.
I-28로부터 주기관 고장 보고가 접수된 이후인 16일 이래로, I-28과 본대와의 교신이 완전 두절되었고 당일, 잠정적으로 상실처리가 되었으며 함장인 야지마 야스오 소좌를 포함한 승조원 88명은 전사 처리되었고 1942년 6월 15일, I-28은 함적에서 제적되었음.
주1) 5월 17일 당일 접촉한 I-22와 I-24에 대한 공격은 어뢰가 저절로 폭발하면서 실패했는데, 어뢰가 오류로 인해서 폭발한 것을 명중했다고 착각해 타토그는 전투보고서에 잠수함 1척 격침, 해당 패트롤 중 잠수함 2척 격침이라는 오인보고를 올렸음.
주2) 이 사례는 필자가 기억하는, 몇 안되는 마크6 자기기폭장치의 정상적인 작동사례로 기억함.
주3) 순잠을형은 함미 어뢰발사관이 없으므로 함미 어뢰를 발사했을 가능성은 아예 없음.
- there is no room for mistakes in submarines, you are either alive or dead.
호오
Mark 14 어뢰 스캔들의 주인공이 저걸 잡네 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