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노트가 가혹했니 석유 금수니 그런 얘기도 있지만, 해군성 및 군령부, 다시말해 해군의 입장만 놓고 보자면 결국에는 피아간 병력량의 차이가 가장 컸습니다

해군 당국 또한 시시각각 발표되는 미국측의 어마어마한 규모의 해군 군비 계획의 실상을 파악하고 있었고, 더 이상 개전이 미뤄지면 일본측이 항상 상정해오던 대미 전력 6할을 보장하지 못한채 더욱 승산이 없는 싸움에 빠져든다는 일종의 공포감에 사로 잡혀있었습니다

미일간의 건함 경쟁을 막고 있던 런던/워싱턴 체제를 항상 불만으로 생각하고 있던 군령부였지만, 막상 그 방지턱이 사라지면서 미국이 저 멀리 달려 나가는걸 보고 있자니 똥줄이 타고, 그나마 손이 닿는 지금이라도 미국 발목을 잡아보자는 생각이었겠지만...

결과는 다들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