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도 일이었음.
당시 안동에 지금은 해체된 7x보병사단에서 근무중이었는데,

동원사단이라 연대가 한 건물을 쓰고 있었는데 옆 대대에 대대장님이 새로 부임하셨음.
대대라해도 같은 건물이라 옆 중대 느낌임.
그래도 대대장님 오셨으니 인사드린다고 도열해서 면알식을 했는데,
인자하고 후덕하게 웃으면서 악사 받아주시던 이 대대장님이 갑자기 사색이 되시더니
우리연대 서열 3위셨던 다른 옆 대대 행보관을 보고는 자동반사로 '단결'하고는 이분이 선경례를 때려버림.
물론 바로 헉?! 하시곤 바로 손 내리고 수습하시긴했음.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지만 대대장이 상사보고 경례 때리는게 정상이 아니니 바로 소문이 쫙 퍼짐.


나중에 알고보니 두분 다 특전사 출신인데, 이분이 초임 장교시절 이 행보관님은 자기팀에서 중사달고 팀장하시던 관계였음.
80년대니까 군대문화가 오죽했겠냐. 게다가 초임 소, 중위 잡으라고 중대장의 묵인하에 하사들이랑 같이 굴리고했다더라고.
그래서 장굔데도 대위가 묵인해버리니 같이 죽도록 구른거야. 심지어 막내하사들이랑 밤에 구타도 당하고 그러셨더라고.

(물론 아무리 그래도 부사관이 장교를 팰 순 없으니 보통 중간 장교가 껴서 패곤 했다더라고)
그렇게  몇년을 보낸 기억이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주변에 부사관만 있을때는 대대장씩이나 되는 분이 일개 상사한테 형님 형님 그러더라고.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음.
그걸 자랑스레 말하는 그 행보관이나 그렇게 굽신대는 대대장이나 다 꼴도 보기 싫었었던 기억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