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는 그때나 지금이나 러시아 철도의 중핵이자 절대 손실할수 없는 최심부 핵심도시 그 자체임

소련 각 지방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철도망이 결국 모여드는 집결지가 모스크바였음

시베리아 넘어오는 횡단열차 거점도 모스크바, 레닌그라드 향하는 열차 거점도 모스크바. 즉 우랄 넘어오는 물자가 모조리 집적되는 곳도, 레닌그라드에 보낼 물자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곳도 물론 모스크바.

당연하지만 이런 엄청난 철도망을 유지하기 위해선 상응하는 규모의 철도 설비들이 있어야했고, 따라서 이것들이 집약되어 있는 곳까지 결국엔 모스크바였음.

보급 수송에 있어 열차가 ㅈㄴ 중요했던 당시 동부전선 특성상 이런곳을 완전히 손실해버릴 경우 철도행정 수송능력 대부분이 개박살난 소련은 전쟁수행능력도 함께 나락을 갔을거임.







근데 문제는 이 효과를 독일군이 완전히 누리기 위해선 모스크바를 반드시 "점령"해야 했다는거.

단순히 철도망을 타격하는건 철도공병들이 노는게 아니다보니 금방 복구되어버리고, 또 포위를 하자니 모스크바 닿는 것에도 숨 깔딱이던 독일군 사정상 그리 가능했을것 같진 않음.

괴링 조인트 까가며 폭격기를 대규모로 동원한다쳐도 소련 철도수송망의 파괴는 요원한것이,

철도망의 완전 무력화는 그 미공군도 힘들어했던일임.

압도적인 전력, 제공권을 유지하면서 세계대전 때보다 작전반경, 폭장량이 갑절은 늘어난 베트남전 시절조차도

미공군은 하노이의 철도조차장을 완전히 파괴하는 데 실패했고 철교들 부수는것조차 머리싸맸음.

심지어 모스크바 철도망은 하노이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복잡하고 규모도 초대규모임.

때려야할 곳은 너무 많은데, 우리쪽 비행기는 폭장량도, 항속거리도 딸리는 상황. 결국 독일공군이 제아무리 깔짝대봐야 부분, 그리고 일시적 기능상실 정도고 순식간에 복구되었을거.

결국 그 방대한 철도망의 붕괴나 마비를 초래하기엔 독일군은 동원할수 있는 화력 자체가 부족했고 따라서 봉쇄는 선택할수 있는 카드가 될수 없었음.

모스크바는 무조건 점령해야만 소련 철도망을 마비시키는 전략적 이득을 거둘수 있는 곳이었음.





그런데 점령이 과연 또 가능했을까를 생각해보면....사실 독일이 모스크바까지 수십km 거리 크렘린 첨탑 보이는 곳까지 도달한것 가지고 한끝차이였다 아깝다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규모 시가전에서 도시에 도달하는건 그것 자체로 끝이 아니라 시작의 끝, 끝의 시작에 불과하다는걸 흔히들 망각하는것 같음.

그때 독일군은 모스크바에 도달하는 것만으로도 종말점 와서 호흡 넘어가기 직전이었다는걸 기억해야함.

소련도 바보는 아니었고 애초에 그 철도망을 설계한 것부터가 지들이다보니 (스탈린은 일단 튄다쳐도) 이악물고 수도를 사수하려 했을거고, 만약 보급과 휴식을 위해 독일군이 멈춰설 경우 안그래도 진행중이던 모스크바의 요새화는 더욱 강화되었을거임.

속도와 과감함을 미덕으로 삼던 당시 독일 장교진 특성상 일단 들이박았을 가능성도 절대 배제할수 없고.

결국 모스크바 전투는 새로운 대규모 소모전, 시가전으로 양상이 변해 한참 더 이어져야 했을거고 이 경우 최종적으로 승기를 잡는 쪽이 과연 어디였을지는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함.



개인적으로는 태풍작전이 시작된 시점에선 어떤 선택, 변수를 바꾸고 보헤미아 상병놈을 없에더라도 결과가 딱히 달라지지는 않았을거라고 생각함.

그때 독일군은 모스크바에 닿을 능력부터가 없었고, 설사 닿았다고 해도 모스크바를 점령하지는 못했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