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국제정세 전문가들 얘기 듣는 중 미어샤미어 교수 얘기가 가장 거슬리는 건 어쩔 수 없었음

탱크 몇 대 보낸다고 뭐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는 식으로 가장 비관적으로 보는 거야 뭐 그럴 수도 있다 치지만,
전반적으로 적당한 수준에서 타협하고 넘어가자는 식으로 가자는 건 걍 '우리 시대의 평화' 2탄 찍는 거라고 봄
누가 그랬었지. 독재자의 야망은 한계가 없다고 말이지

무엇보다도 러시아가 자칫하면 핵 쓸거다 어쩌고는 매우매우 위험한 주장으로 들렸음.

핵이 무서워서 러시아 요구를 들어준다 = 핵이 두들기면 금은보화가 나오는 도깨비방망이가 된다는 뜻임
러시아는 말할 것도 없고, 북한도 더욱 더 핵을 운운하며 우리를 협박하려 들 거임
게다가 한반도 비핵화 어쩌고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소리가 되는데, 핵 있으면 원하는 거 다 가질 수 있는데 누가 핵을 포기함?
북한 핵은 어차피 포기할 건덕지가 1도 없지만 앞으로 더욱 더 그럴 거고, 우리 역시 독자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질 거임.
왜 도깨비방망이를 북한만 가져야 하지? 하고 말이야. 그게 옳든 그르든 뒷탈을 생각하든 안하든 간에 말이지

미어샤미어 교수의 의견이 미국 여론의 대세인지 아닌지는 모름
하지만 저런 식의 말이 나올수록, 한미동맹이나 핵우산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건 분명함
불편한 진실이긴 한데 '미국은 서울을 위해 뉴욕을 희생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은 크든 작든 누구에게나 있을 거임. 입 밖으로 안 꺼내서 그렇지



뭐 내 생각은, 그냥 우크라이나에 미국과 유럽이 가능한 한 지원해서 러시아군을 오는 족족 죽이고 죽이고 또 죽여서 더 이상 보낼 만한 고기방패조차 남기지 않는 것밖에 없는 것 같음. 가능한 한 핵전쟁을 피하면서 우크라이나, 미국, 유럽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는 데 그 외엔 방법이 있긴 한지 모르겠음

지금까지처럼 어정쩡한 지원만 계속하는 이상 장기전은 피할 수 없고, 누구 엉덩이가 더 무거운지 겨루는 것 외엔 다른 선택지가 없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