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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인도와 중국을 비교할 때 민주주의와 권위주의만을 비교하는데


그보다 더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


중국도 여러 소수민족이 있다고는 해도 주류 민족인 한족 비중이 90퍼센트가 넘어가는데다가 소수민족도 대부분이 입만 다물고 있으면 외형적으로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에 비해서 인도는 지역에 다라서 아예 인종이 다름. 특히 북인도와 남인도는 그냥 역사적으로도 인종적으로도 언어적으로도 아예 다른 나라라고 봐도 무방함


또한 중국의 경우에는 당나라 시절부터 확립된 중앙집권 전통과 관료주의 전통이 1000년 넘게 자리하고 있었던 데에 비해서 인도는 그러한 전통이 아예 없었고


영국 식민제국을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현재의 인도 강역을 가졌던 국가 결사체가 있었던 적이 없고 그나마 비슷하게나마 가졌던게 기원전에 마우리아 왕조와 무굴제국이었는데 이조차도 북인도는 그럭저럭 통치했다해도


데칸고원 근처는 그냥 대충 간판만 올려놓고 지방 영주들한테 공물 받으니까 여긴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수준이었음


사실상 영국이 만들어준 영토로 독립을 한 나라고 국가에 대한 통일된 정체성이 없어서 실제로 건국 초에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가 분리독립하는 사태를 겪었으며(방글라데시는 파키스탄에서 빠져나간거지만)


이 때문에 인도의 목표는 첫째도 지역간의 화합 둘째도 지역간의 화하 셋째도 지역간의 화합이 됨


인도가 경제 성장을 못한 이유는 물론 초기 집권이었던 인도 국민회의의 무능도 컸지만 이러한 지역 간의 화합 문제 때문에 발생했던 느린 의사 결정 체제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


거기다가 인도는 이런 지역 문제만 있는게 아니라 카스트 문제까지 있어서 국가에서 어떤 채용을 진행하면 그 중에 60퍼센트 할당제로 뽑는 수준임


이렇듯 여러 문제가 있는 나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음


특히 문제가 되었던 저 국가 정체성 문제는 어쨌든 80년이 넘게 통일 국가가 유지가 되면서 '저 새끼가 마음에 안들긴 하지만 아무튼 저새끼도 나와 같은 인도인이긴 함'이라는 정도로는 도달이 되었고 끔찍했던 행정력이나 인프라 문제도 시간이 지나면서 전보다는 정말 많이 해결이 되었음


전에는 인도가 엄청나게 많은 장작이 있는 나라이긴 했지만 그 장작이 모두 젖어있어서 파이어스타팅을 할 방법이 없었자면 이제는 어느정도는 파이어스타팅을 할만큼 사회적 기반이 마련이 되었음


사실 이는 인도뿐만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저개발 아시아 지역에게 생긴 공통적인 변화이기도 함


초기에 있던 국가 내부의 갈등이 아무튼 시간이 지나서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중앙집권이 확립되면서 외부에서 투자가 들어와서 인프라가 점차적으로 구축이 되어 경제 개발 스타팅 라인에 어느 정도 들어서게 되었으니까.


인도를 비롯한 저개발 국가가 모두 선진국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저개발 국가에서 중진국만 되어도 세계 판도가 바뀜


그리고 우리는 한국 전쟁이 끝난 직후에 잿더미가 된 한국을 보고 이 나라가 재건되려면 수세기는 필요하다는 말이 나왔다는 사실을 생각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