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도선 분단시절 우리 대한민국의 영토였으나 한국전쟁으로 38도선 대신 현재 접촉선으로 군사분계선이 설정되면서 북한 영토로 넘어간 연백평야에 대하여 알아보자~~

우선 연백평야의 행정구역은 아래와 같이 이루어져 있음
-> 1945년 당시 행정구역: 황해도 벽성군, 황해도 연백군
-> 현재 기준 북한 행정구역: 황해남도 청단군, 황해남도 연안군, 황해남도 배천군

광복 당시 행정구역으로는 자연적인 경계에 따라 시군이 구성되어 있었으나 미국과 소련에 의한 38도선 분단으로 행정구역에 변동이 일어나게 됨

1. 미군정은 연백군을 황해도에서 경기도로 이관하였으며 (대한민국에서는 황해도 폐지) 38도선 이남의 벽성군 남동부를 연백군에 편입시킴
2. 소군정은 황해도 평산군, 금천군의 남쪽 일부를 38도선 이북의 기존 연백군에 합쳐 북연백군을 신설함

38도선 분단으로 인한 연백군 행정지도의 변경
-> 38도선 이북의 기존 연백군이 소군정에서 북연백군으로 변경
-> 38도선 이남의 벽성군 남동부 일부가 연백군으로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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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도선 분단으로 인해 변동된 대한민국령 연백군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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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북위 38도선을 중심으로 이남, 이북에 걸치는 행정구역들의 광복 당시의 행정구역과 미국과 소련의 조정에 의해 변동된 행정구역을 나타낸 것임


1945년 8월 15일 광복 당시 38도선 주위의 황해도, 경기도, 강원도 시군 행정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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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위 38도선 분단으로 인해 미국과 소련에 의해 조정된 황해도, 경기도, 강원도 시군 행정구역
: 아래 지도와 달리 실제 사내면과 가평군 북면 적목리 일부는 화천군이 아닌 김화군 소속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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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도선 이남>: 미군정
1. 황해도 장연군 백령군도 -> 경기도 옹진군 편입
2. 황해도 옹진군 + 벽성군 남서부 일부 -> 경기도 옹진군
3. 황해도 연백군 + 벽성군 남동부 일부 -> 경기도 연백군
4. 경기도 개풍군 영남면 -> 경기도 장단군 편입
5. 경기도 연천군 -> 남면은 양주시에 그 외는 파주군 편입
6. 강원도 화천군 최남단과 양구군 최남동단 -> 강원도 춘성군 편입
: 이 당시는 양구군 아주 극일부가 38도선 이남이었으며 지금은 양구군 전역이 38도선 이북에 위치
7. 강원도 인제군 -> 강원도 홍천군 편입
8. 강원도 양양군 -> 강원도 강릉시 편입

<38도선 이북>: 소련군정
1. 황해도 옹진군 북서부 -> 황해도 벽성군 편입
2. 황해도 연백군 + 평산군 남동부 + 금천군 남쪽 일부 -> 황해도 북연백군 신설
3. 경기도 개풍군 북면 -> 1947년 황해도 금천군 편입
4. 그 외 경기도 개풍군 + 장단군 -> 황해도 장풍군 신설
5. 경기도 연천군 + 포천군의 청산면, 창수면 -> 강원도 련천군
6. 그 외 경기도 포천군 -> 강원도 철원군 편입
7.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 강원도 춘성군 사내면 -> 강원도 김화군에 편입
8. 그 외 강원도 춘성군 -> 강원도 화천군 편입

이 연백평야는 황해도에서 넓이도 크고 농사도 잘 되는 옥토이며 무엇보다 해성염전이 있어 소금 생산에 매우 중요한 곳이라 잃어버린 것이 매우 아까운 것이 사실임.

그러나 이 연백평야는 38도선 분단 시절 남측에서는 방어하기 사실상 불가능했는데 왜 그런지 아래 지형도들을 보고 공부해 보자~~

(38도선과 현재 휴전선을 표시한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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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남부, 남동부를 가로지르는 해서정맥의 지도. 예성강 수계와 재령강, 대동강 수계를 가르는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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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정맥을 표시한 황해도 남부 지형도. 하늘색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전역이 38도선 이북에 위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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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도선 기준으로 농업에 필요한 저수지들이 모두 이북에 위치하고 있음. 그 북쪽으로 해서정맥, 즉 멸악산맥이 펼쳐짐)
: 38도선 이남에는 변변한 산지 하나 없고 대부분 평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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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토대로 왜 연백평야 (연안반도)가 38도선 분단시 남측에서 방어가 불가능했던 이유들은 다음과 같음

1. 38선 기준 이북에 멸악산맥이 달리고 있어 북한은 방어할 고지대들이 많았던 반면 이남으로는 끽해야 낮은 구릉에 나머지는 죄다 평야뿐이어서 방어할 지형이 없었음
2. 지형상으로도 삼각형 구조로 북쪽을 제외한 나머지 3면은 서로는 해주만, 동으로는 예성강, 남으로는 경기만에 의해 강과 바다에 의해 고립된 상태임
-> 즉 남측 입장에서는 월경지이고 직접 병력과 물자를 지원하기 어려운데다 병력 간 연결이 불가능해 침공당하면 궤멸되기 쉬운 곳임
3. 전선의 길이가 해주만 끝나는 곳부터 예성강까지가 약 55km인데 북한은 방어 가능한 산악지대들이 잘 펼쳐져 있어 전선이 길어도 방어하기 쉬웠으나 우리는 대부분 평야지대에 방어할 고지가 없어 전쟁시 바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곳임
-> 실제 한국전쟁 발발시 연안반도도 바로 포기하고 철수한 뒤 한강하구와 임진강 라인에서 방어선을 잡았음

또한 연백평야가 농업에 유리한 곳은 맞으나 그것을 활용할 수 있으려면 저수지로부터 물을 끌어와서 사용할 수 있어야만 의미가 있는데 이 저수지들이 모두 북한 영토에 있어 설사 가지고 있었어도 농업에 이용할 수 없었고 북한은 이를 무기로 삼아 한국전쟁 이전에도 자주 남쪽으로 가는 저수지 물줄기를 차단하였음

결국 남측에서 이 연백평야를 안전하게 지키고 유지하려면 최소 해서정맥, 즉 멸악산맥 라인은 진출해야만 했으며 여기까지 올라가지 못한다면 사실상 방어하기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했음

한국전쟁 휴전회담에서 북한과 중공은 이 연안반도를 다시 우리에게 돌려줘도 우리는 이 곳을 사실상 방어하기 불가능했고 북한은 휴전 후 병력 정비하면 다시 도발하고 국지전 일으키기 쉽고 재점령 하는 것도 노릴 수 있어 이 곳을 당장 우리에게 돌려줘도 손해볼 점이 별로 없어 38도선 원상복귀를 강하게 주장하였으나 유엔군은 끝까지 거부하였고 결국 현재 군사분계선으로 그어짐으로서 연백평야는 북한의 영토로 넘어가게 됨

북한은 1952년 38도선 이북의 북연백군과 구별하기 위해 이 38도선 이남의 연백평야 지역을 남연백군으로 변경하였으며 황해도에 편입함. 그리고 195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이 지역들을 청단군, 연안군, 배천군으로 나눔
-> 청단군은 1945년 광복 기준 황해도 벽성군 지역의 동부 및 남동부 지역에 해당됨
-> 연안군과 배천군은 1945년 광복 기준 당시 황해도 연백군 지역에 해당됨

그 후 1976년 대형 사건인 판문점에서 미군 장교 2명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이 벌어지자 유엔군은 북한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북으로 진격해 개성, 개풍과 연백평야 일대를 회복하고 전선을 해서정맥 라인까지 올리는 것을 계획에도 고려하였으나 이 안이 실행되지는 않고 사건은 종료되었음

또한 약 10여년전 유명도 낮은 배우 정양이 굴업도 부근에서 배를 타고 실수로 멀리 나갔는데 거기서 인천으로 돌아가는 길을 바닷가 주민에게 물어보자 그 주민이 ‘뱃머리를 이리로 돌리시라요’라는 멘트를 날렸고 대한민국 국민의 말투가 아님을 느낀 정양 일행은 북한에 왔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노를 힘껏 저어 남으로 달렸음. 북한 함정이 이를 알고 뒤쫓아와 사력을 다했으며 다행히 대한민국 해군에 의해 발견되어 무사 귀환하였음
-> 이 정양이 간 곳은 용매도 부근 아니면 최남단 해성면 지역으로 추정됨
-> 안개가 꽤 짙게 끼여서 길을 잃은 것으로 보이며 또 이 덕분에 북한 함정에게 발각되지 않고 무사히 남쪽으로 잘 탈출할 수 있었을 것임

우리나라에서 연백평야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은 교동도와 볼음도, 주문도, 말도 그리고 연평도임 (연평도에서는 옹진반도 강령군과 해주, 청단군 지역 조망 가능)

이들 중 가장 가기 쉬운 교동도에 작년 초반에 가서 한강하구 건너 연백평야 풍경을 담아 보았음
-> 현재 화개산 전망대가 아직 완공되지 않고 공사중인데 완공되고 나면 이 전망대에서 연백평야와 개풍 지역을 더 넓게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가시거리가 길 경우 청단군 지역과 멀리 해주시, 옹진반도 지역도 가능할 것으로 보임

교동도 북서쪽의 망향전망대에서 북동쪽 방면임. 예성강 하구는 가려져 직접 보이지 않지만 강 건너로 가까이는 배천군, 멀리는 개풍군 서부와 천마산까지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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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전망대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모습. 건너편 배천군의 들판과 낮은 산들이 펼쳐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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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전망대에서 서쪽 방면으로 본 모습임. 강 건너의 좌측은 연안군이고 가운데와 우측은 배천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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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좀 더 아래의 난정저수지에 가서 서쪽으로 강 건너 연백평야를 본 모습임. 여기서는 연안군 일대가 보이며 청단군부터는 연안군에 의해 가려져 보이지 않음. 청단군을 보려면 연평도에 가야만 볼 수 있음

저 멀리 약간 희미하게 보이는 산은 해주 수양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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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저수지 제일 서쪽 즉 바로 앞에 북한으로 탈북하지 말라고 세워놓은 철조망 직전 난정전망대에서 찍은 풍경임. 연백평야 남부가 더 선명히 보이고 멀리 해주 수양산도 잘 보임
: 난정저수지는 교동도에서도 가장 서쪽에 있으며 바로 건너 북한이나 한강 하구가 넓은 곳이라 장벽이 커서 민통선을 따로 두지 않으며 저수지 산책과 전망대 이용도 제약이 없음
: 해성반도 부분은 더 남쪽이라 난정저수지에서는 보이지 않음
: 해성반도는 볼음도나 말도에서 잘 보일 것으로 예상됨
: 수양산이 있는 멸악산맥 이남으로는 낮은 구릉들 및 평야지대 뿐으로 왜 여기를 우리가 방어하지 못했는지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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