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까먹었는데, 대충 전방 지역 미군 사격장 근처 마을에 살던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이었어.
미군이 총을 쏘고 나면 마을 아낙들과 아이들이 우르르 달려가 아이들은 탄피를 줍고 아낙들은 산에 박힌 납탄을 캐서 고물상에게 팔던 마을이었지. 작가의 추억이 반영되서 그런 거겠지만, 문장이 참 정겨웠어.
그런데 그 소설을 읽으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있었어. 엠완탄과 신무기탄이라는 탄피를 구분하는 거였지.
애들이 가져온 탄피랑 엿을 교환해주던 엿장수가 엠완탄은 더 좋은 값을 쳐주고 신무기탄은 헐하게 쳐줬다는데, 그때는 그 엠완탄이 뭐고 신무기탄은 뭔지 구분을 못했어.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아마도 엠완탄은 개런드 소총 탄피일 것 같고, 신무기탄은 카빈 소총이었던 것 같아. 엠완탄 10발은 신무기탄 11발 값이라고 나왔는데, 아마 탄피 무게가 그정도 차이였나봐.
하여간 그렇게 엿도 바꿔 먹고, 여름엔 친구들이랑 사격장 뒤 계곡에서 멱도 감고, 겨울엔 꿩도 잡고 참 정겨운 소설이었어. 후반부에 주인공 마을 친구들이 수류탄 가지고 장난질 치다 폭사하지만 않았어도 참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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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줄 ㅋㅋㅋ
주인공 PTSD 묘사가 엄청 섬뜩하더라. - dc App
10:11 정도면 30-06이랑 7.62 나토일거 같기도 하고
몰?루 - dc App
엠완탄은 개런드 맞지? - dc App
내
참 끔찍한 시절이에요. - dc App
5~60년대에는 625전쟁때 불발탄이 전국 각지에 너무 많아서 이거 애들이 갖고 놀다가 터져서 죽는 경우가 너무 많았음. 그래서 교육부에서도 이런거 갖고 놀지 말라고 교육하기도 했음 - dc App
작중 꼬맹이들이 계란탄이라며 넓적한 돌 위에 올리고 밟아서 터뜨리더라 - dc App
할머니가 625때 유년기를 보내셨는데 51년까지 전선이 총체적으로 밀렸다 밀었다를 반복하니 유기된 중장비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함. 급박한 경우에는 안에 탄이 남아있는 상태로 유기되었다가 애들이 건드려서 발사된 경우도 있다고 하셨음 - dc App
애들은 아무것도 모르지요... 꿀꿀이죽이니 쑥버무리니 기브미쪼꼬랫이니 나오는 거 보니 참 씁쓸했음 - dc App
주인공이랑 친구들은 신난다고 노는 거 보니 더 씁쓸하고 - dc App
생각보다 훨씬 처참하더라… 산골짜기까지 중공군이 왔다가 전멸당하고 유기된 중공군 시체에 쥐가 들끓었다라는 얘기라던가…기억도 잘 안날 어린시절에 굉장히 충격적인 일들이 많으셨던 듯 - dc App
작중에서도 꿀꿀이죽은 먹지 말라고 주인공 엄마가 탁 짤라 말했죠. 중공군이야 뭐... 파로호 전투도 그렇고 다들 많이 죽었죠. 중공 정부야 못된 새끼들이지만, 이역만리 타향에서 정부 명령으로 죽어나간 청년들은 불쌍한 사람들인 것 같아요. - dc App
오히려 전선이 너무 급하게 밀린 전쟁초반엔 인민군 따라 들어온 북한 선생한테 노래 배웠다 이런거 정도인데 쇼킹할만한 얘기들은 좀 지난 뒤더라고 - dc App
약간 소나기처럼 전화도 순식간에 지나갔으니까요. 그 뒤에 전선이 왔다갔다 반복하면서 갈려나간 사람들이 많죠. - dc App
그시절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 시절이라 끔찍함이 체감이 더 안되는데도 참담함이 느껴지니까 좀 그럼… - dc App
누가 말하기를 한국 사회는 전국민이 PTSD 환자인 병동 사회라고 하던데, 틀린 말이 아니죠. 솔직히, 지금 사회 문제의 대부분은 그런 PTSD로 인해 발생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