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 내용은 그 책에서 옮긴거.


# 4대 핵심기술 불승인


방위사업청은 KF21 사업을 시작하면서 초도양산 1호기를 기준으로 65%에 해당하는 97개 항목을

국산화한다는 계획을 마련하였다. 여기서 국산화율 65%란 규정은 국내 기술 수준을 반영한 것이 아닌,

KT-1 중등훈련기의 국산화율이 64%, T50 고등훈련기가 61%였다는 점을 생각해 산정한 것이었다.

이렇게 개발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미국 국무부는 록히드마틴이 요청한 4개의 핵심기술, 그러니까

1) AESA레이더 2) IRST 3) EOTGP 4) 전자전 재머 통합기술 기술이전 승인을 거부한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곧바로 국내에서는 큰 파란이 일어났다.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 문제에 관해 "당시

협상할 때 록히드마틴사가 체계 통합기술(4가지) 이전은 어렵다고 했는데 미국의 정책을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럼 진정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가 4개 핵심기술 이전을 미국 국무부가 허가할 것으로 판단했을까?

필자가 만난 모든 항공 관련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미국이 핵심 전략기술을 허가한 사례가 없으므로, KF21

역시 기술도입을 못 받을 것이라고 확언하였다. 즉, 미국의 정책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으며,

KF21 사업을 시작하고자 이를 애써 무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국무부의 기술이전 거부발표와 동시에, 국방과학연구소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자신들이 이미

4개 핵심기술을 상당 부분 확보했으며 이를 국산화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발표하였다.



# 제대로 개발할 수 있을까?


그럼 4대 핵심기술을 제대로 개발 할 수 있을까?

인터뷰한 관계자는 하나같이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발주자인 한국 공군이 아주 세부적이고 높은

수준의 성능요구서를 작성했다면, 예정된 시기 안에 성능을 완벽히 충족시키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 공군은 구체적인 성능요구를 제시하지 않았다. 도리어 기술개발을 담당한 국과연과 관련 업체가

F35A의 AN/APG81 AESA와 동급의 AESA 레이더, SKYWARD-G(그리펜)와 동급의 IRST, 스나이퍼-ATP와

동급의 타게팅 포드를 개발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 국과연과 관련 기업들은 KF-21 레이더를 대충 만들어도 이를 견제할 수단이 없다는 의미인가?

먼저 방위사업청이 이를 견제하고 있으며, 국과연 개발자 역시 자부심과 프라이드가 아주 강한 엔지니어 집단이다.

그리고 관련 기업들도 향후 KF-21 사업을 통해 개발된 레이더와 항공전자체계를 해외에 수출할 생각을

하고 있기에 현 시점에서 최고급의 성능을 추구하고 있다. 적어도 수출시장에서 경쟁자가 될 이스라엘은

이겨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