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어릴적 아버지가 부사관이셔서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있던 라이프아파트라는 관사에서 살았던 적이 있음. 거여동, 마천동하면 다들 특XX관사라고 생각하겠지만 기XX 관사였고 특XX관사랑은 좀 떨어져있어서 동네사람들이 관사인지도 잘 몰랐음 ㅋㅋ
1. 5살때라 나도 완전 기억이 나는 건 아니지만, 어머니 말에 의하면 아버지가 근무하시는 곳 가서 가족들이 단체로 보안교육을 받았었음. 어머니들은 누가 접근해서 군 관련 정보를 캐내려하면 신고하라던지, 나같은 아이들은 함부로 낯선 사람 따라가지말고 또 누가 아빠 관련해서 뭐 물어보면 알려주지말라고.
2. 부모님이 관사아파트 뒤에 항상 가지 말라던 곳이 있었음. 위험하다는 듯이 말씀하신 건 아니고 그냥 가지마~ 이정도였는데, 최근에 알아보니까 군부대였음.
가끔 아빠랑 밤에 산책 나가면 군인이 "충성 무슨 용무십니까?"하며 보초서던게 아직도 기억남.
근데 지금도 좀 궁금한게 거기가 ㅌXX사령부라고는 하는데, 누구는 그냥 ㅌXX부대라고 하고 또 누구는 기X부대라고 함. 서로서로 말이 다르긴한데 정확한건 최근에 그 안에 미군부대가 있던걸로 밝혀짐.
그리고 또 하나 특이했던 점이 군부대 들어가기 전에 옆에 커다란 밭이 있었는데 거기서 야채랑 채소 키우던게 기억남. 시골도 아니고 커다란 아파트 뒤에 그런 밭이 있었던게 신기했음ㅋㅋ 고기 먹을 때 밭에 가서 상추 따고 그랬는데...
3. 아무래도 군 관사다보니 옆집 아저씨, 윗집 아저씨들은 다 아버지랑 같은 부대이셔서 가족들끼리도 서로 친했었음. 그래서 다같이 외식도 많이 했고 내 또래 애들이랑도 많이 친해서 자주 놀고 그랬었음. 거기다가 직업상 군인에다가 보안관련 곳에서 근무하셔서 그런지 자주 밤 늦게 퇴근하시거나 아예 못 들어오시는 경우도 있었음. 그래서 그때마다 이웃들이랑 저녁도 같이 먹고 자주 모이고 그랬었음. 이건 아마 나 말고도, 관사 살아봤던 사람들은 다 그랬을듯.
4. 내가 살던 관사쪽은 잘 안그랬는데, 윗동네 특XX관사 살던 사람들한테는 동네사람들이 차별이라고 해야하나? 텃세? 좀 안좋게 보던 시선이 있었음. 왜냐하면 거여동은 물론이고 마천동까지도 군부대들이 쭉 있어서 재개발이 안되니깐 동네들이 어둡고 낙후됐었음(뒤에있던 남한산성 탓도 있었음). 그러다보니 땅값이나 집값이 오르지가 않으니 사실상 시골이나 다름없어 가지고 안좋게 보는 텃세가 존재했다고 알고있음. 그나마 7,8년전에 부대들이 이전하고 신도시개발되고 나니까 확실히 동네도 달라지긴함.
+++ 갑자기 생각나서 쓰는 추가 썰
아버지가 근무했던 시기 중 IMF가 터졌었음. 그 여파로 공무원은 물론이고 직업군인도 경쟁률이 엄청 올라갔었다던데, 그때 사람들이 안전한 직업을 어떻게든 가지려 했었는냐면, 전문대나 일반 4년제 대학도 아니고 서울대 출신이 부사관으로 아버지 후임으로 들어온 적이 있었다 함. 왜 공무원으로 안가고 부사관으로 왔는지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는 자주 해주셨음.
송파구 마천동을 통해서 버스타고 남한산성 등산하는 사람들은 궁금해 하는게 한 가지 있는데, 하차하는 버스정류장의 이름이 "비호아파트'인데 정작 내리면 허허벌판이라 여기가 왜 비호아파트지? 하며 궁금해 함. 거기가 8년 전 까지만 해도 위에서 언급했던 특XX관사였었음. 또 하나는 사자아파트였던가? 규모가 엄청 컸던 걸로 기억함. 지금도 관사랑 특XX부대 관련 흔적이 있다고는 하던데, 내가 몇 번 가서 찾아봤는데도 딱히 흔적은 없고 비석같은 거 하나 남아있음.
그리고 여기가 지금은 어떻게 바꼈나? 바로 위례신도시
동네 개떡상되서 많이 발전하긴했는데, 아직까진 20년전에 살았던 모습 그대로라서 가끔 놀러가면 추억이 많이 떠오름.
위례신도시? 나는 창곡동 그짝 동네에서 자랐는데 ㅋㅋ - dc App
창곡동이면 특전사부대 아래쪽이였네요. 나무위키에서 거기엔 행정학교가 있었다고 본거같음 ㅋㅋ
거기 주위 버스차고기지 쪽 가면 구 특전사로 가는 도로 지나쳐서 특전동지회 조그맣게 있음 ㅋㅋ - dc App
특전이셨구나 - dc App
촌동네 살았는데 군인가족은 그래도 깔끔하고 부티났음
반가워요 저도 라이프 아파트 ㅋㅋㅋㅋ 저희 아버지는 기x사 였어요~ 거여동 추억입니다 항상 어릴때 아파트 산 넘어 가고싶었던 기억이 어른들 지뢰있다고 겁주고 나중에 알게됐는데 기x부대였다는...ㅎㅎ
안녕하세요! 저희 아버지도 기X사 수사관이셨어요! 고향 사람 너무 반갑네요 ㅠㅠ